제주 골프장은 ‘노루의 천국’
제주 골프장은 ‘노루의 천국’
  • 이계윤
  • 승인 2019.03.1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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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천연잔디·조림지 등 생태환경 양호

제주 나인브릿지에 서식하고 있는 노루(사진=제주 나인브릿지 홈페이지).

제주도내 골프장이 한라산 노루의 대표적인 서식지로 확인되면서 골프코스의 친환경성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가 최근 펴낸 ‘제주노루 행동 생태 관리’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공사중이거나 운영중 골프장 35개소중 22개 골프장 4189만9198㏊를 대상으로 노루 서식 개체 수를 조사한 결과, 골프장 내 평균 개체 수는 ㏊당 0.265마리(1108마리)로 조사됐다.

이는 해발 500~600m 중산간 목장지대 다음으로 많이 분포하는 수치다.

노루가 가장 많이 서식하는 골프장은 93마리(76.6마리/㎢)가 관찰된 레이크힐스제주CC, 가장 개체수가 작은 골프장은 5마리(4.3마리/㎢)가 관찰된 캐슬렉스GC로 나타났다.

노루 서식 개체 수는 고도가 높을수록 밀도가 높게 나타나 해발 600~700m에 있는 골프장이 ㎢당 55마리로 밀도가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해발 500~600m 48.3마리/㎢, 해발 200~300m 20.8마리/㎢, 해발 300~400m 19.6마리/㎢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내 골프장은 인공 연못, 코스 중간에 조림지, 코스 내 천연잔디가 조성돼 있고, 평소 일반인 출입과 수렵 등의 야생동물 성장을 방해하는 행위가 제한돼 노루가 맘껏 뛰놀기에 적합한 장소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골프장은 물과 먹이 공급원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서식지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같은 특징 때문에 골프장은 노루 등의 야생동물에게 은신처·서식처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