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색 갖추기’ 넘어 고객이 찾고 싶은 공간으로 거듭나다
‘구색 갖추기’ 넘어 고객이 찾고 싶은 공간으로 거듭나다
  • 이주현
  • 승인 2019.03.0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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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골프장 프로숍 리노베이션 성공사례

프로숍은 골프장 운영에 있어 점점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고 있다. 그만큼 예전보다 수익성 면에서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어 아웃소싱으로 넘기거나 ‘구색’ 정도로 두는 곳도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프로숍 영업이 호황인 골프장들이 있다. 그 비결 중 하나는 리노베이션을 통해 프로숍을 고객의 시선을 이끌고 물건을 사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C&RB가 매력적인 프로숍 공간으로 성공한 골프장들의 사례를 모아 소개했다.


우드헤이븐CC
모던 디자인으로 친근하고 친절해져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에 위치한 우드헤이븐CC는 이전의 프로숍 모습이 골프장 명성에 미치지 못했다.

총지배인 리차드 슈미트는 “우리 골프장의 모토가 ‘가장 친절한 클럽’이지만 프로숍은 친절하지도 매력적이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낡은 조명과 어두운 카펫, 색이 칠해진 창문이 참나무 장식과 함께 오래된 모습을 연출했다. 슈미트는 이를 “어둠의 바다에서 상품이 사라진 결과 지난 5년간 프로숍 매출이 정체됐다”고 표현했다.

지난해 4월 더 밝고 현대적인 인테리어로 새롭게 디자인된 매장이 공개됐으며, 모든 것이 달라졌다. 이제 라커룸 근처 라운지 옆에 위치한 프로숍은 매주 1200명의 회원 트래픽이 발생한다.

새 프로숍은 골프카 대기 지역과 라운지에서 연결되는 문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두 문 가운데 프론트가 위치해 있어 트래픽을 높이고 셔츠와 반바지가 진열된 밝은 흰색 테이블로 강조 포인트를 주고 있다.

슈미트는 이를 두고 ‘삼각 효과’라 부르고 있으며 의류를 흰색 진열대와 대조시켜 돋보이게 만든다. 조명은 모두 LED로 바꿔 깨끗하고 세련된 전시공간을 만들고, 크롬·니켈 장식과 밝은 회색의 목재 타일 바닥 등으로 밝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실내 퍼팅그린을 설치하고, 미식축구 관련 상품 등 골프 외 용품도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로 프로숍 매출이 20% 증가하고 골프회원이 아닌 사람도 고객이 되고 있다. 슈미트는 “현대적인 인테리어와 비골프 기념품 및 의류 판매로 많은 지역 회원들이 몰려들었다”고 말했다.


내슈아CC
역사·문화 대변하는 공간으로 탈바꿈

뉴햄프셔주 내슈아CC는 지난해 4월 새 프로숍이 공개됐다. 농장부지였다가 1950년대에 골프장으로 자리 잡은 이 곳 총지배인 데이비드 스캐어는 “지난 20년간 멤버십이 바뀌었고 더 높은 수준의 시설이 요구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새 프로숍 건물은 클럽하우스와 지척에 위치하고 있으며, 6개월 동안 2만3000라운드를 하는 회원들에게 골프용품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

프로숍 건물 정문 입구는 고객을 역사 전시관과 좌석이 있는 로비로 통하고, 후문은 역대 클럽챔피언 헌정 명단이 있는 L자 모양의 매장으로 이어진다.

건물은 전원주택의 느낌을 재현하도록 설계됐으며, 호두나무 수납장은 웜그레이 인테리어와 화이트 트림 강조 포인트와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현지 목재로 전원스타일을 더 강조하고 있다.

높은 성당 스타일의 천장에서 있는 큰 창문을 통해 햇빛이 매장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전망창으로는 18번홀 그린이 내려다 보여 바깥 상황을 살펴볼 수 있다. 여러 개의 진열대는 유연한 상품 진열을 위해 몇 개의 테이블 및 독립 판매대를 포함해 약 12m 길이의 벽면 디스플레이로 구성돼 있다.

이밖에도 건물에는 가방룸, 클럽 수리실, 창고, 사무실, 욕실, 피팅 스튜디오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다.

새 프로숍이 오픈한 이후 회원수도 늘어났고 전망도 좋다. 스캐어는 “프로숍 건물은 우리 골프장의 역사와 전통을 더 잘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며 “또 클럽문화를 잘 그려내고 회원과 가족, 미래세대가 즐길 수 있는 훌륭한 시설을 갖추겠다는 리더십의 헌신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듄스골프앤비치CC
회원 전용 상품 공간 만들어 대박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의 듄스골프앤비치클럽의 프로숍 30년 동안 조금씩 바뀌긴 했으나 전체적인 응집력이 부족했다. 헤드프로인 데니스 니콜은 “천장이 낮고 조명이 좋지 않았으며, 기구들도 오늘날과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2017년 11월부터 리노베이션에 들어가 이듬해 3월 재오픈했으며, 메인 클럽하우스 입구 중 한곳에 위치를 유지했다. 새 매장은 한편을 ‘Member-Focused’ 공간으로, 다른 한편을 ‘Resort’ 코너로 만드는 것을 콘셉트로 하고 있다.

대형 디스플레이는 두 섹션을 분리하는데 도움을 주고 고급 가죽 의자 및 소파, 대형 TV 등으로 회원공간이 꾸며져 있다. 컨시어지 데스크는 스페셜 오더, 티타임 예약, 스코어 기록 등을 제공하는 직원공간이다.

인테리어는 오션 팔레트로 해안가 느낌을 더했다. 그레이워시 바닥은 니켈을 입힌 투톤 그레이 기구들과 어울리고, 옅은 녹색과 회색의 벽과 벽지는 니켈 악센트를 줘 문과 벽 디자인과 어울린다. 조명은 LED와 이동식 트랙 레일 조명을 적용했다.

니콜은 “회원 전용 상품 공간으로 회원들의 구매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며 “물론 개선된 매장으로 판매가 나아질 것이라는 것은 알았으나, 매달 매출이 전년대비 두 배씩 늘어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포레스트크릭GC
장엄한 인테리어와 유연한 상품 진열

텍사스주 라운드록에 위치한 포레스트크릭GC는 여러 단계에 걸친 시설 전면 리노베이션으로 일환으로 지난해 1월 프로숍을 다시 디자인 했다.

총지배인 제프 데이턴은 “리노베이션 계획은 이 지역 자연미를 강조하고 시설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업계 최고의 기술 및 공정이 투입됐다”고 강조했다.

클럽하우스 내 위치한 250㎡ 규모의 프로숍은 연 4만 라운드 이상의 입장객에서 나오는 대규모 트래픽이 발생하고 있다.

매장은 현대적인 스타일로 꾸며져 베이지 및 밝은 갈색 벽과, 베이지 및 갈색 카펫의 어스 톤으로 가득 차 있다.

텍사스 센트럴 아마추어 챔피언십 트로피와 다양한 액자 및 인쇄물들을 포함하는 지역 기념품은 인테리어에 개성을 더한다.

매장 들어서면 고객들은 먼저 니켈 고리가 달린 마호가니 진열대에 전시된 최신 의류를 만나게 된다. 긴 마호가니 선반과 다용도 탁자, 회전하는 두 개의 슬롯 벽은 서너 가지 방법으로 조합해 모자, 셔츠부터 볼, 물병까지 모든 것을 진열할 수 있다.

맞춤형 상품에는 가능한 모든 것에 골프장 로고를 적용하며, 매장을 신선하고 매력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트래픽이 많은 구역에 인기 브랜드 셔츠와 같은 신상품을 강조한다.

색상을 테마로 할 때는 계절이나 다가오는 휴일과 관련시킨다. 데이턴은 “많은 경우 골프장은 도시, 주, 국가를 표현하기 위해 빨강, 흰색, 파랑을 디스플레이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