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이지만 코스관리에 꼭 필요한 소소한 도구들
일상적이지만 코스관리에 꼭 필요한 소소한 도구들
  • 이주현
  • 승인 2019.03.1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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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키퍼가 코스에 나갈 때 챙겨야 할 10가지

흔히 하는 가정으로 ‘무인도에 갈 때 갖고 갈 10가지’라는 것이 있다. 일어날리 없는 상황이지만 다양한 상상이 가능하기에 흥미로운 얘깃거리다. 비슷하게 골프코스 관리에서 하나의 가정을 해보자. 매일 아침 코스에 10가지를 선택해 가져갈 수 있다. 제한점은 그 것들이 모두 당신이 타게 될 다목적 차량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따라서 이들은 큰 장비가 아니라 작고 간단한 도구 같은 것이며, 실제로 코스관리자가 일할 때마다 매일 챙기는 것들이 될 것이다. 아마 몇 가지는 겹치고 몇 가지는 선택이 갈릴 것이나 대체로 코스관리자들이 업무에 나설 때 챙기는 10가지 도구들을 다음과 같이 꼽아봤다.
 

1. 휴대폰

좀 뜻밖일 수 있으나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요즘 휴대폰은 코스관리에 수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팀원간 연락부터 스프링클러를 작동시키거나 각 업무 처리 현황까지 살펴볼 수 있다.

전문가용 카메라가 부럽지 않은 폰카로 생소하거나 확실하지 않은 병해충의 고화질 사진을 찍어 전문가에게 바로 전송해 자문을 구할 수도 있다.

그린키퍼에게 스마트폰을 뺏는다면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코스관리 업무도 매우 불편해질 것이다.


2. 페인트건

역시 코스관리만을 위한 도구는 아니지만 페인트건은 현장에서 많이 사용된다.

각종 유지보수 작업 중이거나 문제가 발견된 지역의 표시와 어프로치 라인 재설정, 페어웨이 엣지 교정 등 페인트건으로 무언가 표시해야 할 일은 자주 생기기 때문에 항상 작업차에 실려 있어야 한다.


3. 무전기

팀원들과 소통하기 위한 도구로 휴대폰이 아니라면 무전기가 필수다.

게다가 무전기는 전화를 거는 행동이 필요 없이 바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고, 한 번에 여러 사람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기에도 적합하기 때문에 아직도 많이 사용된다.


4. 멀티툴

일반인들에겐 일명 ‘맥가이버칼’이라 알려진 다기능 도구로 코스관리자를 위해 개발된 멀티툴이 있다. 가위, 칼, 드라이버 등 기존 기능 외에도 볼마크 수리와 같은 코스관리자를 위한 도구가 포함돼 있다.


5. 삽

어느 산업 현장에서든 필수 도구로, 코스관리자들도 모양에 따라 2개 정도의 삽을 갖고 다닐 것이다.

언제 어디서 코스를 파봐야 할 일이 생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또 누군가에게 삽을 빌려줄 일도 생길 수 있기에 상시 휴대가 필요한 도구다.


6. 벙커레이크

코스관리자에겐 삽보다도 일상화된 도구가 벙커레이크다.

코스를 찾아준 모든 골퍼가 벙커를 잘 정리해 주면 좋겠지만 필드를 돌다보면 그린키퍼의 손길을 기다리는 벙커를 발견하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다. 아마 전 세계 코스관리자들은 오늘도 벙커를 정리하며 골퍼들도 자기처럼 정성껏 벙커를 정리해주길 기도할 것이다.


7. 토양탐침기

잔디 생육에 중요한 토양 상태 체크를 위해 필요하다. 특히 여름에는 그린이 건조한지 습한지를 구분하기 위해 자주 사용되며, 분석을 위한 토양 샘플 채취에도 꼭 필요한 도구다.


8. 정원용 가위

코스관리자는 수시로 어떤 식물을 잘라내야 할 일이 잦다. 잎사귀 같은 것은 멀티툴의 가위로도 가능하겠지만, 수목의 잔가지정도 되면 정원용 가위가 필요하다.

코스 조경 특성상 이 도구가 그다지 필요 없는 곳도 있겠으나 관목이나 덤불 같은 식물이 많이 식재된 곳이라면 꼭 챙겨야 할 도구 중 하나일 것이다.


9. 메모장과 펜

스마트폰과 태블릿, 전자펜이 많이 보급된 현시점에서 메모장과 펜은 그다지 공감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간단하고 무신경하게 현장에 대한 기록을 남기는데 아직 이것만큼 편리한 도구는 없다고 생각한다. 작업 중 무언가를 기록할 일이 많은 코스관리자들에게 더러워진 손으로 스마트폰을 만지며 기록을 남긴다는 것도 유쾌한 일은 아닐 듯 싶다.


10. 마실 것

넓은 코스에서 오랫동안 일을 해야 하는 코스관리자에게 음료는 어떤 도구만큼이나 챙겨야 할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하면 물도 좋지만 목마름을 빠르게 해소해줄 이온음료도 좋다.

그리고 해가 뜨기 전에 업무에 나서야 하는 일이 많은 코스관리자에게 커피는 타협할 수 없는 아이템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