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서울권 골프장 김포공항CC 사업자 선정부터 삐걱
최초 서울권 골프장 김포공항CC 사업자 선정부터 삐걱
  • 이계윤
  • 승인 2014.04.22 17: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포공항CC 사업자 선정 잡음
한국공항공사, 귀뚜라미-롯데건설 우선협상대상 낙점
2위 경동-대보건설 “공정성 문제있다”
15-1-김포공항.jpg
이의신청·정보공개 요구후 소송할 듯
“심사위원·평가점수·설계도면 공개 의혹 풀어야”
김포공항 골프장 조성 우선협상대상자로 귀뚜라미-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된 가운데 2위 경동나비엔-대보건설 컨소시엄이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해 강력하게 의혹을 제기하고 나섬에 따라 파장이 예상된다.
한국공항공사(사장 김석기/이하 공항공사)가 최근 김포공항 대중골프장 조성 우선협상대상자로 귀뚜라미-롯데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한 가운데 2순위로 밀린 경동나비엔-대보건설 컨소시엄이 공정성에 의혹을 제기하는 등 이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4월10일 한국공항공사는 김포국제공항 대중골프장(27홀) 조성사업 입찰에 참여한 ■김포골프클럽(귀뚜라미랜드-롯데건설-골프플랜) ■케이CC(경동나비엔-대보건설-송호골프디자인) ■김포공항CC(금호개발상사-랜데코지이아이) 등 3개 컨소시엄중 `김포골프클럽'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공사측은 출자자 구성및 재원조달계획(180점), 건설계획(300점), 관리운영 계획(220점), 공공기여도(150점), 토지사용료(150점) 등 총 1000점 만점의 평가항목에서 `김포골프클럽'이 상대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케이CC(경동나비엔-대보건설-송호골프디자인)측은 각 컨소시엄의 사업제안서 심의가 골프장을 제대로 평가할 만한 자질이 부족한 심사위원진을 구성한데다 자료를 제대로 검토할 충분한 시간을 갖지도 않은채 부실하게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본지 취재 결과 실제로 심사위원 10명중 대부분은 거의 현직 대학교수 위주로 구성되었으며 전공도 경영학과 3명을 비롯해 도시공학과·환경공학과·원예학과 등이었다. 따라서 골프코스나 골프장 운영과 관련 직접 경험이나 이에 대한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더군다나 4월10일 PT 당일 아침에서야 참석 통보를 받은 심사위원들에게는 오전 10시30분 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각 컨소시엄별 순차적으로 한 시간 미만의 설명과 질의 응답 시간이 주어졌으며 그날 오후 곧바로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 발표됐다.
심사위원들이 300페이지 이상의 사업제안서와 1000페이지 이상의 방대한 부속자료를 제대로 이해하고 분석 평가하기에는 누가봐도 부족한 시간이다.
케이CC측은 “우선협상대상 선정이라는 중대 사안을 두고 심사위원들이 제대로 평가하고 판단할 시간적인 여유도 주지 않은채 졸속으로 진행된 것에 대해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다”며 “공항공사측은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케이CC는 “공항공사에 지급하기로 제안한 토지사용료가 귀뚜라미쪽(연간 36억원)에 비해 연간 9억원 더 많은 45억원이다. 공항공사는 이자를 포함해 20년 동안 받을 수 있는 200억원을 포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케이CC는 일단 공항공사에 이의신청과 정보 공개를 요구한 뒤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공항공사측은 “이번 김포공항 골프장 사업의 경우 국가기관 및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재정사업이 아닌 민간투자사업(BOT)으로 사업자 선정에 있어 국가계약법상 사업자의 시공능력평가 등의 규정을 제약받지 않는다”며 “평가기준 역시 지난해 말 사업설명회에서 배포한 사업계획서에 평가기준과 배점 등이 투명하게 명시되고 공개돼 특정사에 유리한 평가를 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공사관계자는 또 “특히 토지사용료 최고가를 선정하는 방식이 아니라고 사전에 이미 공지한 바 있다. 평가는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우선협상대상로 선정된 귀뚜라미-롯데측 관계자도 2순위 컨소시험의 의혹제기에 불편한 모습을 드러냈다.
귀뚜라미측 관계자는 “오랫동안 준비해 얻은 당연한 결과”라며 “한탄강CC와 호텔등 이미 레저사업 경력이 15년 이상이기 때문에 김포공항 골프장도 탄탄한 노하우로 추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롯데건설 관계자는 “김포공항 골프장의 운영은 귀뚜라미에서 전적으로 맡는 부분이며 롯데건설은 말 그대로 골프장 건설 부분만 맡는 것이다. 대기업이라는 이유가 불합리한 문제가 된다면 발주처에서 처음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골프장 업계는 이번 사업자 선정과 관련 잡음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공항공사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했을 것으로 믿고 있다”며 “하지만 기왕 의혹이 제기된 만큼 심사위원 명단과 평가점수, 그리고 설계도면 등을 모두 공개해 의혹을 해소하는 것도 공기업의 책무일 것”이라고 말했다.
[골프산업신문 이계윤 기자 ]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로 184 (엘지분당에클라트) 1차 1208호
  • 대표전화 : 031-706-7070
  • 팩스 : 031-706-707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현
  • 법인명 : (주)한국골프산업신문
  • 제호 : 골프산업신문
  • 등록번호 : 경기 다 50371
  • 등록일 : 2013-05-15
  • 발행일 : 2013-09-09
  • 발행인·편집인 : 이계윤
  • 골프산업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골프산업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lfin7071@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