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개최 오거스타 ‘비단결 코스’ 비결은?
마스터스 개최 오거스타 ‘비단결 코스’ 비결은?
  • 이주현
  • 승인 2019.04.2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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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입 예산·인력 등 3배…모든 장비업체·자원봉사자 지원
라이그래스 오버시딩·일관된 예지패턴으로 ‘깔끔함’ 연출

2019 마스터스는 타이거 우즈의 극적인 우승과 함께 엄청난 화제와 흥행을 불러왔다. 대회 매출이 대박을 쳤고 우즈의 클럽과 의류는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시청률은 최근 4년간 마스터스 중에서 가장 높았으며, 국내 시청률도 지난해보다 3배 뛰었다는 집계가 나왔다.

골프산업이 다시 기지개를 편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인 이번 대회의 효과를 골프산업계도 반기고 있지만, 업계인이라면 우즈의 우승만큼 관심이 가는 것이 있을 것이다. 바로 ‘오거스타내셔널GC는 매해 어떻게 저런 완벽한 상태를 보여줄까?’다.

게다가 시기적으로 아직 코스가 완벽하기 힘든데도 깨끗한 오거스타의 그린과 페어웨이는 골프장 오너들의 질투심을 불러온다. 그렇다고 이를 근거삼아 ‘왜 우리 코스는 저렇게 되지 안되나?’며 코스관리자를 몰아세우는 것은 무지의 소치다.

마스터스의 오거스타내셔널이 되기 위해선 우선 고가 골프장 평균 예산의 약 3배가 필요하며, 정규직 코스관리자도 다른 곳에 비해 3배에 달한다. 여기에 거의 모든 코스장비 업체가 군단급 장비를 지원해주고, 100명이 넘는 코스관리 자원봉사자들이 아낌없는 노동력을 제공한다.

또 하나의 비결은 라이그래스 오버시딩이다. 원래 오거스타의 페어웨이는 버뮤다그래스지만 대회기간 중 보는 깨끗한 페어웨이는 지난해 가을쯤 오버시딩된 라이그래스다. 게다가 새포아풀 문제가 없도록 정제된 순수한 라이그래스를 사용해 균일한 색을 연출한다.

게다가 오거스타내셔널의 코스관리자들은 그들의 작업에 대해 입을 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코스관리자들은 오거스타에서 행해지는 작업에 대해 침묵할 것을 계약조항에 넣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그들이 마법을 부리는 것이 아닌 이상 결과물과 구조를 보면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뛰어난 배수력의 비결은 수킬로미터에 달하는 배수파이프에 국내에도 도입된 배수시스템 ‘서브에어(SuAir)’가 뒷받침된다.

페어웨이 예지패턴은 일반적으로 많이 적용하는 스포츠 스트라이프나 전통적인 반나누어 깎기도 하지 않는다. 오거스타는 외관의 단순성 향상을 위해 늘 페어웨이를 티잉그라운드를 향하게 예지한다.

이에 대해 선수나 골퍼들이 볼 구름을 느리게 하기 위한 방법이라 추측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는 버뮤다그래스나 한국잔디인 경우, 또는 페어웨이 예고가 13mm 이상이면 유효할 수 있는 얘기다. 9.5mm 정도로 깎는 오거스타의 라이그래스에서 이러한 예지패턴이 볼 구름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증명한 연구는 아직 없다.

일부 전문가들은 선수들에게 오거스타가 심리전을 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즉 티잉그라운드를 향하는 페어웨이 예지패턴이 볼 구름에 영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에게 원하는 지점에 도달하기 위해 더 강하게 스윙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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