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골프장들이 최근 그린피, 카트비, 캐디피 등을 잇따라 올리는가 하면 도민 대상 할인 혜택을 없애는 골프장도 생겨나고 있다.

A골프장은 8만원(4인 기준)이던 카트비를 10만원으로 인상했고, B골프장은 평일 노캐디 조건으로 카트비를 12만원으로 올렸다. 또 C골프장은 캐디피를 12만원으로 올렸으며 D골프장은 도민 할인 혜택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같은 상황은 그동안 골프장 업계의 과당경쟁으로 운영난이 지속되는 현실에 지난해 개소세 감면혜택 폐지 등 여파로 내장객까지 급감한데다 최저임금 인상 등 영향으로 일부 골프장들이 경영 악화를 막기 위한 타개책으로 보인다.

하지만 개소세 감면과는 무관한 일부 대중제 골프장들도 골프비용 인상 분위기에 편승해 그린피를 1만5000~2만원까지 올리고 있다.

이를 두고 골퍼들은 경영 악화로 인한 비용 부담을 고객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골프장 관계자는 “내장객 감소로 경영 악화에 대한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골프비용 인상 말고는 뾰족한 방법이 없는 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제주지역 골프장 이용객은 총 190만6000명으로 전년(216만8000명) 대비 12%(약 26만명)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