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고 간편해서 코스로 집으로···골프장 별미로 매일 완판
맛있고 간편해서 코스로 집으로···골프장 별미로 매일 완판
  • 이주현
  • 승인 2019.04.2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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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테이크아웃 음식 성공사례

대부분 골퍼들은 라운드가 느려지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골프장 그늘집에 포장된 샌드위치나 핫도그를 준비해둔다. 만약 식당 메뉴 중 원하는 것이 있다면 전화로 배달시킬 수 있다. 테이크아웃 편의성에 더해 고객들은 더 나은 품질과 독보적 맛을 위해 비용을 더 지불할 의사가 있다. 이 때 위생과 환경을 생각하는 포장 용기를 염두하는 것은 기본이다.

코스에서 라운드 중이건 퇴근 후 집으로 가는 길이건 요즘 고객들은 점점 바빠지고 빡빡해 지는 스케줄탓에 간편한 음식을 찾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생활패턴으로 인해 골프장이나 리조트 등에서도 테이크아웃 메뉴 제공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관련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보통 테이크아웃 음식은 대중적인 간편식을 생각하기 쉬우나 요즘에는 골프장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만찬도 테이크아웃할 수 있는 곳이 생겨나고 있다. 또 이들 골프장은 상당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 C&RB가 이러한 골프장들을 정리해 소개했다.

골프장 테이크아웃 판매 지속 증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요크CC 주방장 그레고리 뭄메르트에 따르면 일품요리 판매가 100만 달러 이하인 골프장 매출 중에서 15%가 테이크아웃 음식이다. 테이크아웃 서비스에 가장 큰 비용은 포장이므로 9%의 추가비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8년간 테이크아웃 요청은 엄청 증가했고 종이 제품 비용도 계속 증가했다”며 “추가비를 통해 회원들이 원하는 편의를 충족시킬 수 있고 포장비도 상쇄시킨다”고 설명했다.

요크CC 회원은 메인 식당에서 메뉴에 없는 것을 포함해 원하는 것을 주문할 수 있다. 메뉴판에서 피자를 찾을 순 없지만 테이크아웃으로 많이 팔았다. 또 어떤 회원은 다른 인기 메뉴 치킨 파르미자나(파르메산 치즈를 쓴 치킨요리)를 한번에 12인분을 주문해 갖고 가기도 했다.

코스에서 대부분 회원들은 라운드가 느려지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뭄메르트는 그늘집에 포장된 샌드위치나 핫도그를 준비해둔다. 만약 식당 메뉴 중 원하는 것이 있다면 전화로 배달시킬 수 있다.

갖고 가서 간편하게 바로 먹는다

아이오와주 시더래피즈CC 주방장 신시아 롬스타트는 식음료 카트에 스페셜 샌드위치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늘집에선 클럽하우스에서 썬 고기로 만든 샌드위치와 핫도그를 판매하고 있다.

인기 있는 테이크아웃 메뉴는 마요네즈 대신 비네그레이트(식초, 식용유, 소금, 후추 등을 섞은 소스) 드레싱으로 만들어 여름에 어울리는 아시안 치킨샐러드와 라이스 시리얼, 땅콩 버터, 견과류, 초콜릿 칩 등이 들어간 자이언트 몬스터 쿠키다. 쿠키는 4명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크고 주문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인기다.

식당에서 테이크아웃하는 점심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골프장 시그니처 수프 메뉴인 치즈버거 차우더는 따로 고정팬이 있을 정도다. 원래 오늘의 메뉴로 팔던 수프지만 많은 회원들 요청에 따라 정규 메뉴에 올려놓게 됐다.

집으로 가져가 먹을 수 있는 식사 메뉴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롬스타트는 소시지 펜네 파스타, 토스트 샐러드, 마늘빵 등으로 구성된 4인 가족용 밀키트(meal-kit, 간편하게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식사키트)를 25달러에 제공하고 있다.

밀키트 구성은 매주 바뀌며 이메일, 뉴스레터, 홈페이지, SNS 등을 통해 홍보하고 있다.

그녀는 3개월 전 밀키트를 선보인 이후 회원들의 열렬한 환영에 놀랐다. 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셀프 조리용 밀키트와는 달리 그녀가 만든 것은 이미 조리돼 있고 내놓을 준비가 돼 있다.

매일 저녁 얼마나 많이 주문할지 예측하고 충분한 양을 준비하는 것은 모든 요리사가 직면하는 과제일 것이다. 롬스타트 상황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저녁 식사 손님 75%가 식당에서 먹고 마지막에 테이크아웃 손님이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녀는 “보통 우리는 테이블 및 테이크아웃 식사 예약 건수를 파악해 그것의 2배 정도로 준비한다”며 “월초 구입한 재료가 떨어지는 월말쯤 테이크아웃 주문이 엄청나게 늘어난다는 것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절 만찬 음식 포장도 인기

댈러스 벤트트리CC 주방상 랜스 워렌에 따르면 젊은 가족이 늘어나면서 테이크아웃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그는 “일부 회원들은 우리 스테이크를 좋아하기 때문에 정가를 주고 조리되지 않은 스테이크를 주문하기도 한다”며 “일반적인 날에는 그릴 치즈 샌드위치부터 생선요리 만찬까지 테이크아웃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추수감사절은 테이크아웃 최성수기다. 지난 3년간 벤트트리에서 휴일 테이크아웃은 매년 10~15% 성장했으며, 지난해는 회원 850명 중 약 70명이 여러 메뉴들을 테이크아웃으로 구매했다.

이러한 수요 증가는 식음료 매출 증가를 대변하고 있다. 워렌은 “테이크아웃 고객은 식당에서 전통적인 추수감사절 뷔페를 먹는 고객층을 깎아먹지 않는다”며 “집에서 먹고 싶어 하는 회원들은 어떻게든 그렇게 할 것이다. 우리는 시장에 줄을 서서 음식을 처음부터 준비할 필요가 없게 해줘 그들을 더 편하고 쉽게 해주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의 경우 칠면조가 포함된 완전한 일품요리를 내놓고, 전통적인 메뉴 외에도 발사믹 글레이즈를 바른 구운 양배추, 메이플로 구운 파스닙과 당근 등 현대적 사이드 메뉴도 곁들인다.

사이드 메뉴는 소·중·대 크기로 제공되며 주문 안내서에 사이즈별 적정 식사인수가 적혀 있다. 이밖에도 골프장 뉴스레터와 이메일을 통해 휴가철 테이크아웃 메뉴를 홍보한다. 워렌은 과거 판매수치와 수요증가를 근거로 6월에 칠면조를 주문한다.

추수감사절만큼은 아니지만 어머니날과 부활절을 위한 테이크아웃 메뉴도 인기다. 발렌타인데이에는 초콜릿을 듬뿍 바른 딸기를 제공하기도 한다.

워렌은 “고급 식료품점이 무엇을 하는지 보고 회원들에게 우리가 무엇을 제공하기를 원하는지 물어본다”고 말했다.

벤트트리 회원들은 테이크아웃을 위해 차에서 내릴 필요도 없다. 차 출입구에 보온박스, 냉장고, 테이블을 설치해 놓고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처럼 차창만 내리고 음식을 받아 가면 된다.

편리하고 맛있다면 돈 더 줘도 ‘OK’

시더래피즈CC에서 롬스타트도 추수감사절 테이크아웃을 위해 발렛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녀는 “12가지 칠면조 요리와 사이드 메뉴를 판매하며, 많은 회원들은 가정식 완성을 위해 마카로니, 치즈와 같은 한두가지 일품요리를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수감사절에는 직원 1명이 테이크아웃 관리를 전담한다. 전담직원은 주문 시트 조정, 준비 품목 나열, 각 주문 픽업 시기 지정, 포장 및 라벨 확인 등을 맡는다.

휴일 테이크아웃 사업이 계속 성장하면 주방 일부를 이를 준비하고 포장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요크CC는 지난해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테이크아웃으로 약 2만달러(약 23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는 “회원들은 식료품점에서 파이와 케이크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으나, 우리는 2명의 파티시에를 보유하고 있어 더 나은 음식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테이크아웃 편의성에 더해 회원들이 더 나은 품질과 독보적 맛을 위해 비용을 더 지불할 의사가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지난해 벤트트리CC 회원들은 골프장 모바일 앱을 이용해 음식을 주문했다. 포스시스템과 연결된 앱은 젊은 회원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다.

워렌은 “회원들이 더 편리하게 주문하기 위해 앱을 활용하고 있다”며 “코스에 있는 회원이 앱을 통해 주문하면 음식을 픽업하거나 카트로 배달할 수도 있다. 우리로서도 주문 전화를 받는 사람이 따로 필요 없어지기 때문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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