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 대발생 많아…약제+경종적 방제 병행해야
최근 코스 대발생 많아…약제+경종적 방제 병행해야
  • 이주현
  • 승인 2019.05.0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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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리링(fairy ring)

초종 무관 어디든 발생
통기후 약제 살포 추천
골프장 잔디를 비롯해 어디서든 버섯이 동그랗게 줄지어 있다면 거의 페어리링이라 생각해도 빗나가지 않을 정도다.

골프장 잔디를 비롯해 어디서든 버섯이 동그랗게 줄지어 있다면 거의 페어리링이라 생각해도 빗나가지 않을 정도다.

우리말로 ‘요정의 고리’라 해석되는 페어리링(fairy ring)은 아마 잔디에 발생하는 병 중 가장 아름다운 이름을 지녔을 것이다.

그러나 이름과 달리 최근 몇 년간 국내 골프장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병 중 하나로, 잔디 종류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며 방제도 까다로워 코스관리자들의 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다.

병징은 봄~초여름 사이 습한 코스에 주위 잔디보다 생장이 빠른 진한 녹색 원형 고리가 형성되며, 고리 안쪽에는 잔디색이 엷거나 죽은 고리가 나타난다. 특히 가을에는 죽은 잔디의 고리가 선명하게 형성돼 고리 안팎으로 진한 녹색이 형성된다.

온화한 기온 하에서 강우 직후 또는 많은 관수 후 고리 위나 죽은 고리 바깥쪽에 병원균이 만든 버섯이 동그란 모습으로 형성돼, 이를 따 페어리링이라 불리게 됐다.

60여종의 담자균류(곰팡이)에 의해 발생되며 잔디 종류를 가리지 않고 나무를 기주로 하기도 해, 골프장을 비롯 운동장, 공원원 등 잔디밭이나 조경이 돼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발생한다.

페어리링 병원균은 잔디에 직접 가해하진 않으며, 간접적 영향으로 잔디를 농록화하거나 토양 중 물의 침투를 저해해 건조해를 일으킨다.

서식 범위는 대취층이 형성돼 있는 근권의 범위이고 보통 10~15cm 깊이까지 형성되기도 한다. 버섯은 일반적으로 5~6월과 9~10월 강우 직후 많이 발생된다.

최근 3~4년 사이 페어리링은 예전보다 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코스관리자들을 괴롭혔다. 잔디전문가들은 그 원인으로 높아진 기온, 강우 부족, 건조한 코스조건 등을 꼽고 있다. 페어리링을 일으키는 담자균류 활동에 좋은 조건과 장기간 건조 스트레스가 피해를 커지게 하고 있는 것이다.

페어리링 방제가 어렵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은 단순 약제 살포만으로 쉽게 치료되지 않기 때문이다.

병원균이 토양 깊은 곳에 서식하며 대취층이나 토양 중 균사매트 형성으로 소수성을 띠므로 약제를 처리해도 침투가 잘 이뤄지지 않아서다.

따라서 경종적 방제를 병행하는 것이 좋은데 무엇보다 대취 관리가 중요하다. 에어레이션, 버티컷 등으로 토양을 갱신하고, 미숙유기질 비료 사용 자제, 충분한 관수, 병반 발생 시 예지횟수 증가 및 적정 시비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화학적 방제 시에는 약제가 토양에 깊이 침투할 수 있도록 처리해야 한다. 때문에 살포 전 통기작업을 실시하거나 계면활성제와 혼용해 침투력을 증가시키는 방법을 겸한다.

현재 국내에선 페어리링에 등록된 약제가 없기 때문에 라지패치, 브라운패치 방제용으로 등록된 약제가 사용될 수 있다. 또 미생물 농약이나 제제을 이용한 방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페어리링 방제 주요약제]


신젠타-헤리티지

신젠타 골프장용 살균제의 스태디샐러로 스트로빌루린계 아족시스트로빈을 성분으로 하며 라이족토니아마름병, 갈색잎마름병, 페어리링, 피시움마름병, 춘고병, 설부병, 탄저병 등 잔디병에 대한 폭넓은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버섯에서 추출한 특수 항균 활성물질이 담자균류, 자낭균류, 불완전균류, 유주자균류 등 다양한 병원균에 뛰어난 효과를 보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계통의 화합물로 기존 저항성병원균에 대한 우수한 방제효과를 보이며, 식물체내로 흡수이행이 빨라 예방 및 치료는 물론 강력한 포자발아 억제효과를 나타내 처리시기 폭이 넓다.

 

바이엘-실바코플러스

트리아졸계 테부코나졸 성분의 범용 잔디병 살균제로 라이족토니아마름병, 갈색잎마름병, 달라스팟, 설부병, 녹병, 탄저병, 페어리링 등에 폭넓게 사용될 수 있다.

예방·치료·박멸 효과를 동시에 지닌 침투이행성 살균제로, 식물 생장부위에 빠르게 흡수돼 항정적으로 이동한다. 테부코나졸은 곰팡이의 최종 대사산물인 에르고스테롤의 생합성을 교란해 병원균 활동을 차단함으로써 병을 치료한다.

 

 

 

경농-몬카트

아닐라이드계 플루톨라닐 성분으로 라이족토니마름병, 갈색잎마름병 등에 대한 효과가 뛰어나고 페어리링에도 적용할 수 있다.

침투이행성이 좋고 병원균의 식물체 내 침입방지 및 치료 효과의 이중 작용으로 약효가 확실하다. 내우성이 강하고 약효가 장기간 지속되는 것도 장점이다.

 

 

 

팜한농-터프시바

페닐우레아계 펜사이큐론과 트리아졸계 테부코나졸의 합제로 라이족토니아마름병, 갈색잎마름병에 등록돼 있으며 페어리링에도 사용할 수 있다.

침투이행성이 뛰어나며 치료 및 예방 효과가 좋다. 또 두 성분의 합제로 저항성 관리도 용이해 다른 약제에 내성을 보이는 병원균에도 효과가 우수하다.

 

 

 

 

성보화학-포시즌

성보화학이 개발하고 윈터그린이 공급하는 트리아졸계 테트라코나졸과 아닐라이드계 티플루자마이드의 합제로 라지패치, 달라스팟, 갈색잎마름병, 썸머패치, 페어리링에 사용할 수 있다.

신규 물질인 테트라코나졸과 내우성 및 잔효력이 우수한 티플루자마이드로 넓은 방제 스펙트럼과 저항성 병원균에도 우수한 효과를 보인다. 약효가 오래 지속돼 처리 횟수를 줄일 수 있고, 처리할 수 있는 시기 폭이 넓은 만큼 방제 시기 조절에도 유리하다.

 

 

누보-트리코마터프

자연 토양에서 분리한 토착미생물인 트리코마 하지아늄균을 배양해 만든 미생물 제제로 라이족토니아마름병, 페어리링 등에 대한 예방 및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식물 뿌리에 기생해 항생물질을 분비하고, 뿌리에 보호막을 형성해 유해이생물 침투를 파단하고 증식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또 뿌리 자극으로 세근 성장 유도, 토양 환경 개선으로 연작장해 및 염류집적 감소 등의 효과도 있다.

 

그린바이오텍-트리코G

그린바이오텍이 개발하고 그린바이오농산이 공급하는 미생물 제제로 트리코더마 하지아늄 GBF0208을 성분으로 해 페어리링에 적용할 수 있다.

주성분이 빠르게 토양에 정착해 근권 유해미생물을 억제하며 기존 화학농약과 교호살포 시 더 우수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뿌리 근권 강화로 스트레스로부터 잔디 면역력을 증강시키고 생육 촉진 효과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