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허잔 Golf Course Architecture 53] 코스의 각 홀을 얼마나 기억할 수 있는가
[마이클 허잔 Golf Course Architecture 53] 코스의 각 홀을 얼마나 기억할 수 있는가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19.06.1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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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의 원천(Sources of Beauty)

티, 그린, 그리고 해저드와 같은 상징들은 골프코스 설계 언어의 근본을 이루지만 이러한 상징의 표현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재능있는 설계자와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구별된다.

예술의 거장들은 상징을 아름다움으로 표현한다. 상징을 표현하는 사람들의 스펙트럼에서 거장들의 반대편 끝에는 순전히 ‘추함(uglinness)’이라고 표현해도 좋은 작품을 만드는사람들이 있다.

두 부류는 이들이 만든 코스에서 플레이하는 골퍼들에게 다 같이 강렬한 신체적 정서적 반응을 불러 일으키지만 양자간 반응은 완전히 상반된다.

그러나 아름다움과 추함을 해석하고 감상하는 일은 겉보기 보다는 복잡하며, 골프코스의 경우는 특히 그렇다.

이러한 해석과 감상법을 배우기 위해 골프코스는 골퍼들에게 레크레이션 체험을 즐기고 당면한 걱정거리를 잊게하는 기회제공을 상징한다는 개념에서부터 출발하기로 한다.

사람의 골프코스 감상수준은 긴장의 이완을 기대하는 본능적 단계에서 시작한다. 그 감상 수준은 코스에 들어서서 티와 그린을 훑어 보고 싱싱한 잔디 냄새를 맡거나 골프코스가 내는 소리를 들으면서 시작한다.

보통의 골퍼들은 라운드를 마치는 동안 이 수준의 감상만으로도 만족하고 말겠지만 설계자는 골프코스의 전통적 상징과 메시지를 줄곧 아름다움으로 감수성 있게 표현하며 골퍼들에게 더 큰 즐거움과 만족을 안기려 한다.

골퍼들은 대부분 코스의 각 홀을 얼마나 기억할 수 있는 가에 따라 그 코스의 상대 가치를 평가하므로 설계를 예술형식으로 끌어올릴 수단이라면 무엇이든 동원해 마음속으로 그림을 그린다.

골퍼들은 첫 티에 들오서면서 설계자가 전달하려는 상징의 언어를 읽기 시작한다. 그 읽기는 나무, 트랩, 벙커, 호수, 키 큰 식물 등에 의해 드러나는 드라이빙 지역의 공간을 어렴풋이 의식하면서 시작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요소들로 부터 골퍼들은 위험과 보상의 형태와 위험과 안전에 대한 양자택일을 제시하는 적극적 성향과 소극적 성향의 흐름을 감지한다.

종종 반복되는 시각적 리듬을 식별하고는 더 깊이 살피기도 한다. 감각이 있는 설계자는 골프코스 요소들의 색채, 질감, 크기, 형태 등을 이용해 자신의 메시지를 명확히 하거나 위장할 수 있다.

각 요소들의 이러한 특성을 조합하고 균형있게 이용, 각 홀과 전체 코스의 차이를 표현해 골퍼들에게 작품이 아름 다운지, 그래서 기억에 남을만 한지, 아니면 추해서 불쾌한지 판단하게 해준다.

골다이는 자신의 저서에서 사람들의 일상에는 보상에 대한 위험을 계산하는 일이 잦다고 했다. 매일매일 차를 타거나, 식사를 하거나 하는 사람들 거의 모든 행위에 잠재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러나 사람은 위험에 대처하는 방법이 동물과는 다르다. 사람들은 오히려 위험 가능성을 예감해 이에 대처한다. 골프의 모든 샷에도 이러한 과정이 반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