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 기술을 통해 플레이·환경·비용 문제를 단박에 해결하다
설계 기술을 통해 플레이·환경·비용 문제를 단박에 해결하다
  • 이주현
  • 승인 2019.06.17 09: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8 ASGCA 우수 디자인 인증 골프코스 (상)

미국 골프코스설계가협회(ASGCA)의 ‘우수 디자인 인증 프로그램(Design Excellence Recognition Program)’은 매년 뛰어난 설계를 보인 골프코스와 설계가들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미국 클럽관리자협회(CMAA), 골프코스건설자협회(GCBAA), 코스관리자협회(GCSAA) 등 골프장 업계 리더들이 심사 패널을 맡았으며, 저마다 고유의 도전을 극복하고 멋진 설계를 선보인 11개 코스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각 코스들은 새로운 18홀 레이아웃부터 리노베이션, 연습시설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코스 설계에 필요한 혁신 및 문제 해결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영감 받은 디자인
아카디아블러프스GC 사우스코스

이 코스는 초기 미국 코스설계가인 CB 맥도널드와 세스 레이너의 시카코GC에서 영감을 받아 평범한 내륙부지에 고전적인 골프 건축물을 보여주는 매력적인 코스로 만들었다.

두 코스 공통적 특징은 먼저 평균 873㎡(약 264평)에 달하는 커다란 그린은 하나 이상의 모서리가 도형처럼 각져 있으며 고랑, 능선, 경사, 독립된 요철 등으로 다른 지역과 분리돼 있다.

벙커는 강렬한 잔디면과 평평한 모래띠로 구분돼 지고, 페어웨이로부터 멀리 돌출돼 있다. 넓고 곧게 뻗은 페어웨이와 벙커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어프로치는 전략적 플레이 라인을 제공한다.

(다나 프라이, 제이슨 스트라카)

 

 

경제적 설계
배니언케이리조트앤골프

파산한 36홀 프라이빗 코스를 인수한 새 주인은 이곳을 골프리조트 복합단지로 만들기 원했다. 이에 3명의 설계가들은 36홀 코스를 연습장, 리조트 호텔, 리조트 주택 등을 갖춘 18홀 리조트 코스로 탈바꿈시켰다.

문제는 총 101만1700㎡(약 30만6000평) 부지 중 개발 대상인 40만4700㎡(약 12만2400평)에 달하는 땅이 건물을 세우기에 적합하지 않은 높은 유기질 토양으로 가득했다.

설계팀은 22만9300㎥ 이상의 부적합 물질을 골프코스로 옮길 것을 결정했으며, 이 토양은 연습장 부지를 채우고 조성하는데 사용돼 상당한 비용을 절약했다.

(잭 니클라우스, 크리스 코크란, 존 샌포드)

 

 

자연 환원
브래마GC

미네소타주 에디나시에 위치한 시립코스로 부실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27홀 코스가 환경에 민감한 골퍼들로부터 외면 받고 시민들은 골프장이 세금을 낭비한다고 보고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홍수 예방, 습지 확대, 오크나무 사바나 복원, 모든 골퍼에게 전략적이고 경기성 있는 코스를 목표로 18홀로 재편됐다.

새 코스는 지형적 특성을 끌어낸 레이아웃으로 넓은 페어웨이를 가졌으며, 일부 페어웨이 및 중앙 해저드가 인접한 홀과 공유돼 경기성 및 전략적 옵션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잃어버린 골퍼들을 다시 불러 모았으며, 부지 내 친환경 기능들이 더해져 비골퍼 거주민들의 지지도 얻게 됐다.

(리차드 맨델)

 

 

21세기 디자인
보카라고CC

1975년 36홀로 만들어진 코스를 전면 리노베이션으로 경기성을 높이고 현대 기준에 맞게 개선했다.

먼저 코스는 27홀로 줄이고 연습시설을 대폭 확장해 골프아카데미, 숏게임장 2개, 연습 퍼팅그린 2개, 연습 홀 2개 등이 만들어졌다.

더 많은 라운드를 수용할 수 있게 그린을 재설계 및 재구축하고 그린스피드를 305~335cm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27개 티를 추가로 만들고 지하수면에 너무 가까운 페어웨이 고도를 끌어올렸다. 배수 문제 해결을 위해 경사가 심한 홀을 개편하고, 새 관개시스템도 설치됐다.

전략이나 경관에 기여하지 않는 벙커는 제거해 유지관리 비용을 줄이고, 남은 벙커를 강우 시 침식을 줄이기 위해 재설계했다.

(얀 벨 얀)

 

 

홍수 위험 감소
베이랜드골프링크스

팰로앨토 시립 코스의 리노베이션으로 지역사회가 홍수로부터 보호된 사례로 프로젝트 목표에는 코스 개편, 관개시스템 교체, 배수 개선, 자연서식지로 조경 전환, 잔디 관리영역 40% 감소 등이 포함됐다.

34만4000㎥ 이상의 토양이 해수면보다 고도를 높이기 위해 투입됐는데, 이를 위한 허가에 8개의 연방, 주, 지방 정부기관이 관여했다. 또 4만8500㎡(약 1만4700평)가 넘는 새 습지가 만들어져 보존되고 있던 기존 습지에 합쳐졌다.

코스 재설계의 핵심 내용은 새 공공 레크리에이션 시설을 위해 4만500㎡(약 1만2200평)의 코스 부지를 확보하는 것이었다. 만약 팰로앨토 시가 직접 부지를 구해야 했다면 약 6000만달러(약 716억원)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개편된 코스는 재정적으로 지속가능한 도시의 자산이 됐으며, 프로젝트를 위해 설정된 환경 목표도 동등하게 중요시되고 있다.

(포레스트 리차드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