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기술·환경···우리가 다루는 멋진 것들을 알리자
잔디·기술·환경···우리가 다루는 멋진 것들을 알리자
  • 이주현
  • 승인 2019.07.1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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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관리 인력난 해결을 위한 노력들
골프코스 관리산업의 인력난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어느나라할 것 없이 기정사실이다. 이를 극복하고자하는 코스관리자들의 다양한 노력이 주목된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골프코스 관리산업의 인력난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어느나라할 것 없이 기정사실이다. 이를 극복하고자하는 코스관리자들의 다양한 노력이 주목된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계 없음).

최근 미국 코스관리자협회인 GCSAA의 설문조사 결과 미국 코스관리자들 중 74%가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골프코스 관리산업이 인력 부족 문제에 빠져 있는 것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어느 나라할 것 없이 기정사실이다. 미국의 경우 대학 잔디관리 프로그램 등록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코스관리자는 자격을 갖춘 지원자 찾기도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미국 메릴랜드주의 코스관리자들은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에게 손을 내밀어 같은 목적지로 가는 다른 길을 보여줌으로써 난국을 헤쳐 나가고 있다. GCI가 최근호를 통해 그들의 다양한 노력을 소개했다.


아이들에게 잔디·골프에 관심 갖게 하기

메릴랜드주 웨스트민스터의 대중제 골프장 웨스트민스터내셔널GC 슈퍼인텐던트 겸 총지배인인 라이언 크라우쇼퍼는 12살 때부터 잔디산업에 종사해 왔으며, 현재 중대서양 코스관리자협회 회장으로 약 400명의 회원들을 맡고 있다.

그는 20년 전 태평양 북서부에서 시작된 퍼스트티 프로그램을 조사했다. GCSAA 후원하에 운영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잔디산업을 소개하는 것이 목표다.

크라우쇼퍼의 프로그램은 5학년을 포함하고 이번 봄 3~5월에 각각 세차례 필드 견학을 계획했다. 견학은 매회 약 100명의 학생이 참여해 교육과 놀이가 조화를 이뤘다.

그는 프로그램에서 코스에서 찾을 수 있는 토양과 다양한 종류의 잔디에 알려주고 코스관리자가 종자, 비료, 농약을 살포할 때 적절한 규모 계산이 얼마나 중요한지 가르친다.

또 수자원 보존에 대해 가르치기 위해 아이들에게 수분 측정기를 사용해보게 하고, 전체 그린에 반드시 물을 줄 필요는 없다고 설명한다. 즉 코스관리자는 꼭 필요한 곳에 관수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 다음 퍼팅 스테이션과 ‘골프의 411’이라 이름붙인 장소로 데려가 물리학에 대해 조금 가르치고 골프볼을 식별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리곤 아이들에게 골프볼에 이름이나 원하는 것을 그릴 수 있게 한다.

그리고 나서 아이들은 드라이버, 피칭웨지, 5번 아이언 그룹으로 나눠져 페어웨이에서 그 볼을 쳐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또 각 클럽 샷거리를 측정해 그 차이를 피트에서 야드로 바꿔보기도 한다.

크라우쇼퍼는 코스관리팀원을 위해 자격 갖춘 사람을 구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으며, 때문에 그와 팀원들이 외부 홍보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고교생 직업체험으로 기초부터 가르치기

볼티모어 동쪽에 위치한 프라이빗 골프장 스패로우포인트CC에서 코스관리를 맡고 있는 타일러 블룸도 크라우쇼퍼와 마찬가지로 지역 임금 수준에 비해 예산이 부족해 자격 있는 지원자를 찾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그는 “일자리에 대한 나의 접근법은 대학 인턴이나 대학원생만을 따라가진 않는 것”이라며 “부팀장에서부터 단순노동자까지 모든 수준에 대해 바닥부터 기반을 다시 구축해야 했다”고 말했다.

웹사이트나 신문광고 등 일상적인 채널을 통해 인력을 끌어오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따라서 다른 채용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4년 전 인근 볼티모어카운티고등학교의 지도상담사가 사무실에 방문해 학생들을 위한 직업학습 프로그램 아이디어 논의를 요청했을 때 나왔다.

블룸은 당시 이것이 인턴십 프로그램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깨닫지 못했다. 초기에 시행착오를 통해 학생들과 얘기해본 결과 그가 깨달은 것은 그들은 코스관리자가 직업이라는 것도 모른다는 것이다.

이때부터 볼티모어카운티학교 시스템의 지원으로 다른 6개 고등학교에서 추가로 직업학습을 원하는 학생들을 데려왔다.

그중 아담 나리반치크는 이제 그의 첫 번째 조수다. 블룸에 따르면 5~6명이 아담과 같은 길을 걷고 있다. 여기엔 학생이 반나절 학교에 출석하고 나머지 반나절 동안 스패로우포인트에서 블룸과 함께 일하는 직업학습 커리큘럼이 포함된다.

가을과 초봄, 심지어 때로는 겨울까지도 인력 고용에 애쓰기 때문에 그들이 기초가 없어도 직장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직업윤리의 중요성에 대해 실시간으로 가르쳐줄 뿐만 아니라 잔디산업의 커리어 경로에 대한 개요를 제공한다.

그는 “누군가는 그들에게 코스에서 일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고 그들에게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며 “이것은 커리어다. 꼭 코스관리자가 될 필요는 없으나 관련 영업이나 조경, 스포츠구장에서 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블룸은 미래 잔디전문가들을 위해 주 차원의 견습 프로그램 개발을 생각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메릴랜드주 교육부 관계자와 여러 차례 회의를 가졌다.


지역학교 연계 멘토링 프로그램 필요

딘 그레이브스는 워싱턴D.C. 외곽에 위치한 체비체이스CC의 슈퍼인텐던트 자리에서 조만간 은퇴할 예정이나 멘토로서 업계에 계속 함께할 계획이다. 그는 자신의 직업에 대해 알리고 싶고, 잔디산업에서 직업을 갖고 싶은 학생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 개발에 도움을 줄 생각이다.

그는 “나는 각 지역의 여러 고등학교에 갈 수 있으며, 그곳에서 실제로 학생이나 학부모, 또는 둘 다에게 프레젠테이션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학교 시스템과 연계될 공식적인 멘토링 프로그램도 구상중이다. 그는 “코스관리자는 이에 대한 자격을 획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생들은 임시 또는 일용직 노동자가 아니며 실제로 현장에 와 어떻게 진행되고, 배우고, 멘토링하고 있는지 평가를 하게 된다. 주말에 누군가 와서 디봇을 채우는 게 아니라, 그들을 우리편으로 데려가 가르치는 것이다.

그레이브스는 자신의 팀원 중 한명이 잔디관리 분야 학위를 따려하고 있고 이를 멘토링하고 있다. 그는 학생과 학부모가 그들이 잔디산업에서 좋은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길 바란다. 그의 당면한 목표는 더 많은 학생들을 그 길에 앉히는 것이다.

그는 “우리는 숫자를 늘리길 바라고 있다. 우리의 노력으로 인해 10명 중 1명이 이 직업에 뛰어든다면 꽤 좋은 비율이라 생각한다. 물론 지금 당장은 그 10명이 없다”고 말했다.


코스관리자만의 직업적 개성 적극 알려야

학생들이 잔디산업 관련 직업을 갖도록 장려하는 문제와 별도로, 그것을 유지하게 하는 것도 과제다.

몽고메리카운티에 위치한 대중제 코스인 몽고메리카운티GC의 농경 디렉터인 존 로벤스타인은 시즌이 한창일 때 거의 90명에 가까운 직원을 쓰지만, 지난 18개월 동안 6명의 직원을 잃었다.

그는 “그들은 주말에 쉴 수 있는 야외에서 일하는 비슷한 유형의 일자리를 찾고 있다”며 “많은 이들이 조경회사의 관리자가 되거나 운동장, 지역공원에서 일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로벤스타인은 코스관리자들이 미래의 직원들을 대할 때 이 직업의 고유한 요구사항에 대해 밝힐 것을 강조한다. 야외에서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직업임을 강조하고, 일상 업무에서 다양성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적합함을 알려야 한다는 것 등이다.

또 시설마다 가진 차이, 즉 다양한 종류의 코스가 있기 때문에 모두에게 맞는 경우가 있다고 보고 있다.

수십명의 직원과 고급 코스를 가진 시설에서 일하길 원할 수도 있으나, 9홀이나 저예산 코스와 같은 곳에서 스트레스나 스케줄 압박에 덜 시달리며 일하고 싶어할 수도 있다. 이 산업이 가진 다양한 코스들은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이다.

그는 학생들이 이 산업이 가진 기술에 끌리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모든 사람은 멋진 기술을 좋아한다”며 “직업 체험시간에 학생들을 모아 우리가 사용하는 수분측정기나 다양한 센서와 같은 멋진 도구들을 보여주고 친환경, 녹색공간 등과 같은 것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