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골프장 206개국 3만4011개 미·영·일 등 상위 10개국 79% 밀집
전 세계 골프장 206개국 3만4011개 미·영·일 등 상위 10개국 79% 밀집
  • 이주현
  • 승인 2015.04.0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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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 around the world 2015

골프산업 성장 가능성 가늠 위해
R&A·NGF 4년간 조사 공식발표

R&A(영국왕립골프협회)가 지난 3월 전 세계 골프장 숫자를 공식 집계한 'Golf around the world 2015' 보고서를 발표했다. R&A는 이 보고서에 대해 “골프의 글로벌 특성을 보여주고 그 성장 가능성을 점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R&A와 글로벌 골프기업 15곳이 투자하고 미국 유명 골프시장 조사기관인 NGF(National Golf Foundation)가 4년여의 조사기간을 거쳐 완성했다. 이는 전 세계 골프장의 숫자가 정확히 파악된 첫 번째 자료로 의미가 깊다.

이번 조사는 세계 골프장의 공식 숫자를 좀 더 정확하게 알아보는 것 외에도 전 세계 골프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추적하고 발전영역을 좀 더 효과적으로 전망해 보는 것에 의의가 있다. 또 내년 올림픽 골프에 앞서 R&A와 다른 골프단체 의사결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골프산업신문은 국내 골프산업의 글로벌 마인드를 제고하기 위해 이 보고서의 내용을 별도의 분석없이 그대로 요약 게재한다.


대륙별 아메리카 55% 가장 많아
전 세계 골프장중 71%는 대중제

골프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 추세지만 아직 상위 20개 국가에 골프장이 밀집해 있는 상황이다.

2014년 말 기준 206개국에서 3만4011개 골프장이 확인되고 있다. 그 중 79%가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일본 등 상위 10개 국가에 몰려 있다. 이중 미국은 1만5372개를 보유해 전 세계 골프장의 45%를 차지했다.

2000개 이상의 골프장을 가진 나라는 일본(2383)·캐나다(2363)·잉글랜드(2084) 등 이었다. 뒤를 이어 호주(1628)·독일(747)·프랑스(648)·스코틀랜드(552)·스웨덴(491) 순으로 골프장이 많았다.

대한민국은 447개로 집계돼 세계에서 열두 번째로 골프장이 많았으며, 중국이 473개로 우리를 추월했다.

대륙별로는 아메리카가 55%, 유럽 22%, 아시아 14%, 오세아니아 6% 순이다.

골프장 공급은 아직 회원제나 골프리조트와 같은 부동산 중심의 개발에 따른 것이 많지만, 전체 골프장 중 71%가 대중제로 운영되고 있다.

한편 2015년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696개(18홀 기준) 코스가 계획 또는 공사중이며, 아시아는 가장 많은 207개, 북아메리카 200개, 유럽 159개, 아프리카 65개, 오세아니아 35개, 남아메리카 30개 순으로 공급될 전망이다. 만약 이들이 모두 개장하고 그 사이 없어지는 곳이 없다면 세계 골프장은 약 2% 증가하게 된다.


아시아-가장 빠른 성장세 보이는 중국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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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778개 골프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된 아시아는 55개국 중 53개 나라가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8개 나라에 90%의 골프장이 몰려 있다.

그 중 2383개를 가진 일본은 아시아 골프장의 절반을 갖고 있고 중국(473개), 한국(447개), 인도(270개), 태국(253)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가장 주목할 국가는 중국으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골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중국정부의 정책적인 골프장 건설 금지로 개발이 정체돼 있으며, 일부 불법 조성된 골프장은 원상 복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은 골프가 인기 있는 스포츠지만 아직 수요에 맞는 적절한 가격의 대중제 코스 공급이 부족하고 공급의 대부분인 회원제 골프장은 중과세로 인한 높은 이용료로 재정 압박을 받고 있다. 대중성 있는 골프장 부족의 결과로 스크린골프와 같은 형태의 골프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207개의 골프장이 새롭게 개발 중이며, 27개국이 적어도 하나 이상의 개발 프로젝트를 갖고 있다.

일본은 부지 및 수요 부족으로 더 이상 새 개발 계획이 없고, 중국은 금지정책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56개의 개발계획이 있으나 이 중 46개는 중단 상태다. 인도와 베트남이 각각 32개, 18개로 그 다음으로 많았다.

▶아제르바이잔-국립 아제르바이잔GC
국립 아제르바이잔GC는 아제르바이잔 최초의 골프코스로, 지난 2013년 첫 9홀이 수도 바쿠 인근에 조성돼 개장했다. 현재 건설 중인 나머지 9홀은 2016년에 완성될 예정이다. 이 코스는 유럽 챌린지투어 아제르바이잔 오픈을 개최했는데, 이는 아제르바이잔의 첫 프로골프 대회로 기록됐다.


유럽-가족친화적 콤팩트 코스 인기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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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기 골프의 발상지인 스코틀랜드가 속한 유럽은 7403개의 골프장을 40개국이 보유하고 있다.

그 중 잉글랜드가 2084개를 보유해 가장 많고 독일(747개), 프랑스(648개), 스코틀랜드(552개), 스웨덴(491개) 순이다.

가장 오랫동안 골프가 발전해온 지역답게 상대적으로 적은 코스와 짧은 시즌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골프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또 세계에서 골프를 목적으로 가장 많이 방문하는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스페인, 포르투갈 등의 나라가 유럽에 속해 있다.

현재 유럽에서 개발 중인 골프장은 총 159개이며, 이 중 42%가 리조트에 포함된 코스다.

주목할 점은 유럽에서 새로운 골프장 개발 트렌드로 대중적이고 가족친화적 콤팩트 코스가 떠오르고 있다. 6홀·9홀·12홀 단위로 지어지는 이 코스는 적은 부지가 들어가고 적은 물로 관리할 수 있다. 유럽에서 6홀 코스는 노르웨이에 20개로 가장 많고 프랑스가 18개를 보유하고 있다.

▶체코-크시로브카 골프 아카데미
2014년 7월 개장한 크시로브카 골프 아카데미는 6홀 코스와 드라이빙레인지를 갖추고 있다.
이 골프장은 체코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브르노의 신규 골퍼들을 유치하기 위해 마련된 도시 골프 아카데미다. 현재 체코에는 필젠스키 지역에 5개의 6홀 코스가 운영 또는 건설 중이다.



북아메리카-미국 한나라가 전체 골프장 45%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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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메리카는 전세계 육지면적의 16% 정도에 불과하지만 골프장은 1만8145개로 53%가 몰려 있는 말그대로 거대한 골프대륙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미국이 있다. 약 1만5372개의 골프 코스를 가진 미국은 한 개 나라만으로 전 세계 골프장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북아메리카 2위인 캐나다는 일본과 비슷한 2363개, 멕시코 237개 순이다.

미국은 1960년대 후반∼1980년대, 그리고 199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까지 골프장 건설 붐을 경험했다. 그러나 1만6052개를 정점으로 공급과잉을 맞으면서 점차 그 수는 줄어들고 있다.

미국의 그늘에 가려졌지만 캐나다는 전 세계에서 골프장이 세번째로 많은 나라다. 온타리오와 퀘벡주에 캐나다 인구의 60%가 몰려 있으며 골프장도 48%가 이 지역에 위치해 있다. 반면 변방지역인 유콘주엔 단 6개의 골프장이 있다.

캐나다 골프장의 거의 90%는 대중제이며 6%는 리조트 골프장, 39%는 9홀 규모다. 노스웨스트주에 위치한 울루칵톡CC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코스로 알려져 있다.

북아메리카에는 현재 200개의 골프장의 개발 계획이 있다. 새 골프장 개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미국은 153개의 개발 프로젝트를 갖고 있어 여전히 최대 시장이다.

최근 개장한 일부 코스는 내수보다 관광객에 초점을 맞춰 좋은 경관과 고급시설을 갖추고 있다. 카리브해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는 대형 리조트나 골프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물자를 배로 실어 와야 하고 정부나 환경 규제가 심해 개발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캐나다-캐벗 링크스
캐벗 링크스는 2012년 6월에 개장한 캐나다 최초의 진정한 링크스 스타일 코스로, 노바스코샤주 케이프 브레튼 해안가에 위치해 있다. 이미 골프다이제스트 선정 100대 코스 42위에 올랐다. 캐벗 절벽에 조성 중인 두번째 코스는 오는 7월 문을 연다.



남아메리카-2016 리우올림픽 골프의 무대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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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메리카에는 14개국에 663개 골프장이 있어 다른 대륙에 비해 골프장이 매우 적은 편에 속한다.

그러나 2016년 골프팬들의 이목은 남아메리카에 쏠리게 된다.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골프가 최초로 정식종목이 되기 때문이다. 올림픽골프에 따라 남아메리카에 골프붐이 일수도 있다.

이 지역에서 가장 많은 골프장을 보유한 나라는 아르헨티나(319개)이며, 뒤이어 브라질(123개), 칠레(77개), 콜롬비아(60개) 순이다.

아르헨티나의 골프는 주로 `컨트리클럽 라이프 스타일' 형태를 띠기 때문에 골프는 테니스, 수영, 승마, 폴로 등 가족중심 스포츠의 일부로 이해된다.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GC는 세계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한 골프장이다.

브라질의 골프장은 대부분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로 두 지역을 중심으로 분포돼 있다.

남아메리카는 현재 30개 골프장 개발 계획이 있다. 이 중 22개가 신규 개발중이며 대부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집중돼 있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부대시설을 동반하는 고급 주거지 또는 리조트 형태의 코스 개발이 많고, 그동안 회원제 공급이 주류를 이뤘던 것과는 달리 현재 개발 중인 코스는 대부분 대중제 골프장이다.



오세아니아-다향한 지형 개성강한 코스스타일 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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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섬나라로 구성된 오세아니아에는 전체 25개 나라 중 18개국에 2111개 골프장이 있으며, 이 중 대부분을 호주(1628개)가 차지하고 있다.

뉴질랜드(418개)가 두번째로 많고 그 뒤를 이어 피지(17개), 파푸아뉴기니(15개) 순이다.

이 대륙의 골프코스는 다양하고 고유한 스타일을 지닌다. 열대지역의 우거진 코스가 있는가 하면 호주 남부지역은 샌드스크레이프(그린에 잔디 대신 모래를 사용) 코스의 고향으로 알려져 있다.

호주의 골프장은 주로 빅토리아, 수도자치구, 뉴사우스웨일즈, 호주 서부에 위치해 있다.

오세아니아에는 총 35개 골프장 개발 계획이 진행 중이다. 호주에만 25개 개발 계획이 몰려 있는데, 신규 개발도 있지만 대대적인 코스 리노베이션 계획도 포함돼 있어 흥미롭다. 이는 멜버른과 같이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에서 개발자들이 기존 골프장을 매입해 주거지로 재개발하고, 코스는 교외지역에 재조성한데서 기인하고 있다.

▶호주-캥거루 섬
캥거루 섬은 호주에서 세 번째로 큰 섬으로, 두 개의 골프코스가 위치해 있다.
섬 최초의 고급 골프리조트 개발이 현재 진행중에 있으며, 18홀 코스와 워킹트레일, 숙박, 레스토랑, 주거용 주택, 담수 플랜트, 헬기착륙장 등을 포함하고 있다.



아프리카-남아공·케냐 중심 싹 트는 골프대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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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는 경제적으로 가난하고 정치적으로 불안한 나라들이 상당수지만, 총 59개국 중 50개국이 적어도 하나 이상의 골프코스를 가지고 총 911개 골프장이 있다.

그 중 절반 이상이 남아프리카공화국(512개)에 위치해 있으며 나이지리아(52개), 케냐(41개), 짐바브웨(39) 순이다.

아프리카에는 다양한 타입의 골프장들을 볼 수 있다. 석유회사들은 직원 주거지를 중심으로 회원제 골프장과 서구 스타일의 레저 커뮤니티를 조성했으며, 나이지리아 Lakowe 호수에는 27홀 코스와 고급 빌라촌이 들어서 있다. 앙골라의 루안다 골프장은 샌드 스크레이프 코스 형태를 띠고 있다.

아프리카의 골프장 개발은 대형 리조트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현재 개발 중인 65개의 코스 중 41개가 리조트와 연관돼 있다.

<정리=골프산업신문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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