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성·친근성·효율성···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유연성·친근성·효율성···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 이주현
  • 승인 2019.08.0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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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골프코스로 주목받는 숏코스
미래 골프산업이 변화하는 시장에 적응해 감에 따라 숏코스들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연한 경기시간, 친근함, 현실감 있는 연습장 등 다양한 매력을 갖춘 숏코스는 골프산업의 미래를 밝히고 새로운 골프 패러다임을 여는 열쇠가 돼가고 있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계없음).
미래 골프산업이 변화하는 시장에 적응해 감에 따라 숏코스들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연한 경기시간, 친근함, 현실감 있는 연습장 등 다양한 매력을 갖춘 숏코스는 골프산업의 미래를 밝히고 새로운 골프 패러다임을 여는 열쇠가 돼가고 있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계없음).

골퍼와 시대의 변화로 요즘 골프코스 및 라운드 유형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숏코스(Short Course)’다. 숏코스는 라운드 할 시간이 부족한 요즘 골퍼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되면서 점점 인기를 더하고 있으며, 입문자들에게도 두려운 인상을 주지 않는 레이아웃으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여기에 골퍼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주고, 골프장과 리조트에게도 이익을 주고 있어 미래가 밝다. 이미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숏코스들을 C&RB가 소개했다.

다양한 라운드 유형 ‘지루할 틈 없다’

골프용품의 발전으로 장타자에게 초점이 맞춰지면서 18홀·파72·전장 7000야드 코스들이 주류를 이루기도 했으나, 최근 몇 년간 신규 골퍼 유치를 위해 골프를 좀 더 접근하기 쉽고 오래 걸리지 않게 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됐다.

숏코스는 이러한 목적에 부합하며, 때로는 그 이상을 만들어내고 있다. 미국 미주리주 브랜슨에 위치한 빅시더로지리조트의 농경학 디렉터인 토드 본은 숏코스의 이점을 직접 봤다.

그는 “그것은 우리의 전반적인 라운드 증가에 도움이 됐으며, 골프 사업에 추가 수익을 줬다”며 “18홀이 필요 없는 보다 짧고 맞춤화된 경험을 통해 새로운 골퍼 및 가족을 대상으로 골프를 소개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주 오칼라에 위치한 트릴로지GC 프리저브는 트립 데이비스와 PGA투어 프로인 톰 레먼이 함께 설계한 20만2300㎡(약 6만1200평) 규모의 숏코스로, 코스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과 원하는 경험 유형, 골프의 어떤 부분을 즐기고 싶은지 등을 기준으로 라운드에 대한 여러 가지 옵션을 제공한다.

라운드 옵션을 살펴보면 ‘스킬스 코스’는 18홀, 파54 레이아웃에 홀별 길이는 63야드부터 200야드 이상도 있으며, ‘갤러리 루프’는 6홀 파18 코스로 한 시간 내 라운드 할 수 있다.

‘플레이어스 루프’는 파3홀 1개·파4홀 4개·파5홀 1개 등 6홀 파24 코스로 구성돼 있고 약 90분 이내 마칠 수 있다. 또 플레이어스 루프를 3번 반복하면 ‘플레이어스 코스’가 되며 파72 6600야드 전장으로 전통적인 코스 라운드와 같아진다.

마지막으로 ‘호스 코스’는 일종의 농구 슈팅 게임 방법을 골프버전으로 만든 것으로, 플레이어가 원하는 대로 티와 홀을 선택할 수 있는 매치플레이 옵션이다.

이곳 골프디렉터인 브라이언 우드러프는 이러한 독특한 코스 특성 때문에 전통적인 코스 레이아웃과는 다르게 운영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현재 옵션별로 이용 요일을 달리해 화~금요일까진 18홀 파3 스킬스 코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토·일요일엔 갤러리 루프 및 플레이어스 루프를 이용할 수 있다.

트립 데이비스는 그의 모교인 오클라호마대학교의 숏코스인 랜섬코스를 설계했다. 이 코스는 남녀 골프팀에게 현실적 환경에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샷을 연습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교내 시설로 대중에 개방돼 있진 않으나 15개 벙커와 페리 맥스웰, A.W. 틸링해스트, 도널드 로스, 세스 레이너 등 유명 코스설계가들의 스타일을 떠오르게 하는 4개의 다른 그린을 특징으로 한다.

학교는 코스를 예비 학생 선수들에게 마케팅할 때 활용하고 있으며, 그 자체로 선수들을 위한 최적의 연습시설이 되고 있다. 캠퍼스 내 자리해 단시간에 최대한 효율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식음료·숙박 고객 동반 상승

애리조나주 파라다이스밸리에 위치한 마운틴쉐도우 숏코스는 아서 잭 스나이더의 오리지널 설계로 1961년 파56 레이아웃으로 개장했으며, 2017년 스나이더와 오랫동안 함께 일한 포레스트 리차드슨이 재설계했다.

이 곳 골프디렉터인 톰 맥커한은 코스 콘셉트를 ‘세기의 전환점’이라고 말한다. 그는 “모든 사람이 5시간 동안 골프를 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숏코스는 이 스포츠를 감당할 수 있는 시간 내에 할 수 있게 해준다”며 “숏코스는 이제 전국 곳곳에 퍼지고 있고, 우리 숏코스의 목표는 파3 코스의 새로운 표준을 세우고 사람들이 여유롭게 골프를 즐기는 방법을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꽉 찬 티시트를 갖고 있는 것도 좋지만, 골퍼를 고객으로 바꾸고 시설 내 다른 지역에서 빠르고 더 수익성 있는 숏코스를 제공하는 것도 멋진 일이다.

골퍼는 라운드 후 간단한 식사나 음료, 골프 만찬, 시그니처 레스토랑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또 티타임 이후에도 고객들을 머무르게 하기 위해 아트 갤러리 투어, 샴페인 시음회, 별보기 이벤트 등을 실시하고 있다. 맥커한에 따르면 이러한 노력은 결과로 리조트에서 숙박하는 고객이 많아졌다.

18홀 파3 코스는 골프장과 리조트를 홍보할 때 좋은 주제가 된다. 실제로 미디어 노출, 유명인 마케팅, 디지털 및 인쇄 광고, 파트너십, SNS, 뉴스레터 등 PR 및 마케팅 활동에서 숏코스는 중심이 되고 있다.

규모 작아 코스관리 자원도 절감

숏코스를 만들고 관리하는 것이 소규모라 해서 쉽다고 할 순 없다. 특히 독특한 코스 세팅과 그 매력을 증대시키기 위해서 그들만의 관리 문제를 갖고 있다.

빅시더로지리조트의 토드 본에 따르면 이곳의 숏코스 중 톱오브더락은 크기가 작고 잔디 종류로 인한 고유 관리법이 있다. 관리작업의 약 75%는 수작업으로 자주식모어, 핸드레이크, 수작업 살포 등과 같은 방식이다. 코스에 암석 노출부가 많아 이를 피하면서 원치 않는 장비 트래픽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택했다.

또 티·그린·페어웨이는 벤트그래스, 러프는 페스큐 및 블루그래스로 전 지역이 한지형잔디로 돼 있기 때문에 다른 관리법이 필요하다.

반대로 마운틴톱은 티·페어웨이·러프가 난지형잔디로 이뤄져 물, 농약 사용을 줄이는 환경친화적 코스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코스가 산 능선 위에 자리 잡고 있어 바람이 변수가 될 수 있다. 때문에 관수나 약제 처리를 위해 바람이 불지 않는 날을 살펴야 한다.

물론 일반 코스보다 작다는 것만으로도 분명한 장점이 있다. 특히 환경적으로 민감한 지역에선 더 그렇다. 마운틴쉐도우는 숏코스로 상당한 물과 자원을 절약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관리작업도 덜 필요하다.

맥커한은 “코스 리모델링 시 지속가능성이 1순위였다”며 “대부분의 정규 코스가 40만㎡(약 12만평) 정도의 잔디관리 지역을 갖고 있을 때, 우리는 잔디지역을 13만3500㎡(약 4만평)에서 5만6600㎡(약 1만7000평)까지 줄였다”고 말했다.

“골프 변화에서 중요한 역할 할 것”

트립 데이비스는 골프산업이 변화하는 시장에 적응해 감에 따라 숏코스들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는 주니어골퍼가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골프를 배울 수 있는 대안 코스이며, 다른 역할은 골퍼가 현실적인 상황에서 경기해 볼 수 있는 연습시설이다.

맥커한은 숏코스가 친근함 때문에 일반 코스보다 더 다양한 사람들을 끌어들인다고 보고 있다. 모든 홀이 파3인 코스가 챔피언십 코스보다 덜 무서울 것이라는 의미다.

이처럼 유연한 경기시간, 친근함, 현실감 있는 연습장 등 다양한 매력을 갖춘 숏코스는 골프산업의 미래를 밝히고 새로운 골프 패러다임을 여는 열쇠가 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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