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파·쉬운 보기'…전략적 설계기법 유명 - 위대한 골프코스 설계가들(2) - 로버트 트렌트 존스
'어려운 파·쉬운 보기'…전략적 설계기법 유명 - 위대한 골프코스 설계가들(2) - 로버트 트렌트 존스
  • 이주현
  • 승인 2015.04.24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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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35개국 400여 코스 설계
“RTJ코스는 해가 지지 않는다”
두 아들도 코스디자이너로 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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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존스는 웅장한 코스를 위한 예술적 설계로 유명하며, '위험한 샷에는 보상이 따라야 한다'는 설계 개념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사진 올드워슨CC)


로버트 트렌트 존스(R.T.Jones 1906∼2000)는 1930∼1950년대를 대표하는 설계가로 심미성을 강조한 코스 디자인으로 이름을 떨쳤다.

그의 열정은 그가 관여한 코스의 숫자만 봐도 드러난다. 그가 설계한 코스는 미 전역 40개주에 분포되어 있고, 미국을 제외한 35개국에 걸쳐 코스를 만들었다.

이렇게 설계 또는 관여한 코스가 전 세계 400개 이상이며 그중 수십개는 세계 100대 골프코스에 속해 있다. 전 세계에 펼쳐져 있는 그의 코스 때문에 “R.T.존스의 골프코스는 해가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잉글랜드 메이크필드의 인스에서 태어난 그는 5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 뉴욕 이스트 로체스터로 이주했다. 그는 여기서 프로골퍼를 목표로 생활했지만 건강문제가 대회 출전의 장애물이 됐다.

선수 대신 골프코스 설계가로 진로를 돌린 존스는 코넬 대학에 들어가 조경설계, 농학, 원예, 수리학, 측량, 화술, 경제학 등 코스설계가가 되기 위한 다양한 학문을 섭렵했다.

이 시기에 그는 코넬의 R.T.Jones GolfClub 9홀을 설계했다. 이 코스는 1941년까지 사용되지 않았으며, 존스는 1954년에야 나머지 9홀을 완성했다.

뉴욕 북부에 위치한 그린레이크주립공원 코스는 R.T.존스가 설계해 1936년 문을 열었다.

대학 졸업 후 그는 캐나다 건축가 스탠리 톰슨과 파트너십을 맺고 캐나다 밴쿠버 캐필라노, 로키산맥 밴프 등 몇몇 지역의 골프코스를 설계를 도왔다.

1930년대 후반부터는 미국지역의 코스들을 본격적으로 설계하기 시작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그는 골프에서 전설적인 인물인 보비 존스와 함께 그의 설계 커리어 첫 번째 대형 프로젝트라 할 수 있는 애틀랜타 피치트리GC의 설계를 맡게 된다.

이름이 비슷해 혼동하는 경우도 많지만 두 사람은 사적으로 전혀 관련된 부분이 없는 사이다. R.T.존스는 이 시기에 혼동을 피하기 위해 중간이름인 `트렌트'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의 코스 설계는 ▲예술적인 경관 ▲벙커의 혁신적 활용 ▲자유로운 워터해저드 배치 ▲코스의 전략성을 높은 레벨로 끌어올리기 위한 그린과 해저드의 배치 등이 특징이다.

또 웅장한 코스를 위한 예술적 설계 양식을 만들어냈으며, `위험이 따르는 샷에는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그의 설계 개념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그는 또 “모든 홀은 파는 어렵고 보기는 쉬워야 한다”는 설계 철학을 자주 피력하곤 했다. 이 같은 그의 생각은 토너먼트 대회를 위한 코스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수많은 코스를 설계한 만큼 은퇴할 나이를 넘겨서도 그의 작업은 계속됐고, 때때로 몇 개 코스 설계를 동시에 진행할 정도로 그의 열정은 대단했다.

건강이 악화돼 은퇴한 후에는 플로리다 포트 로더데일 그의 집에서 여생을 보냈으며, 94세 생일을 맞은 뒤 며칠 후에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그의 두 아들인 리스 존스와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는 아버지의 유지를 이어 코스 설계가로 활동하고 있다.
때때로 그는 아들들과 함께 코스를 만들기도 했다. 예를 들어 그의 마지막 작품인 캐나다 오타와의 마쉬스코스는 둘째아들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와 함께 설계해 그가 죽고 난 뒤 완성됐다.

R.T.존스는 1987년 GCSAA 최고 영예인 '올드톰모리스상'을 수상했으며, 같은 해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그가 설계가 코스가 100대 코스에 다수가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만 봐도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곳도 많을 것이다. 그 중 몇 곳만 꼽아 본다면 다음과 같다.

■로버트트렌트존스GC(프레지던츠컵 3회 개최)
■피치트리GC(`R.T.존스 스타일'이 드러난 첫번째 역작)
■올드워슨CC(라이더컵· USGA 여자아마대회 개최)
■더듄스GC(리조트 코스 랭킹에서 상위권)
■마우나케아(하와이 최고의 코스)
■파이어스톤CC(가장 유명하고 가장 어려운 코스)
■헤이즐틴내셔널GC(다수의 US오픈 및 PGA투어 개최)
■발데라마GC(라이더컵과 다수의 볼보마스터즈 개최)

<골프산업신문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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