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의 포천힐스CC 그늘집에 이마트24 무인 편의점이 입점했다.

골프장 자체적으로 자판기 위주 무인그늘집이 운영된 것은 이미 오래전이지만 이처럼 전문 업체의 편의점이 직접 들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천힐스CC는 가든코스 6번홀과 팰리스코스 5번홀 그늘집 두 곳을 무인 편의점으로 바꿔 7월30일 부터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100여 개 상품을 판매한다. 생수, 음료, 아이스크림, 과자, 초콜릿, 삶은 계란, 과일 등 간단히 요기할 수 있는 음식 위주다.

골퍼들은 구매할 상품을 고른 뒤 ‘셀프 계산대’에서 바코드를 찍고 고객 스스로 결제하면 된다. 다만 성인 인증이 필요한 술과 담배는 판매하지 않는다.

골프장들은 이미 10여년전 부터 그늘집 운영에 애를 먹고 있다. 그늘집 운영을 위해서는 한 명 이상 직원이 상주해야 하지만 인건비 상승과 매출 부진으로 수지를 맞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이마트24는 골프장측에 “인건비 부담을 줄이면서 그늘집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이 사업을 제안했고, 포천힐스CC 측은 이마트24의 기존 무인 편의점 경영 노하우와 브랜드 인지도, 혁신에 대한 의지 등을 감안해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마트24는 포천힐스CC 무인 편의점 입점을 계기로 인지도를 높인 뒤 골프장 내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골프장업계는 “무인 편의점 사업이 확산 발전되면 결국 골프장내 식당 자체가 사라지는 등 F&B 사업은 크게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