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대구학원이 가야대 고령캠퍼스에 10년 넘게 추진해오던 대가야CC(9홀)가 10월 개장을 눈앞에 두고 매각될 전망이다. 이유는 학교법인의 투자 재원 마련이다.

매각주간사는 현대회계법인에 따르면 대구학원은 경북 고령군 대가야읍에 보유하고 있던 9홀 퍼블릭 골프장 부지(58만6922㎡)와 부대시설을 지난 8월 매물로 내놨다. 현재 원매자 지급능력 등에 대해 평가를 진행 중이며 낙찰가는 28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대구학원은 가야대 고령캠퍼스가 대도시와 거리가 멀어 학생 유치에 어려움이 있어 지난 2003년 김해캠퍼스를 열고 고령캠퍼스 학과를 대부분 옮겼다. 2004년 부터는 아예 고령캠퍼스의 학생 모집을 중단했다.

가야대는 고령캠퍼스에 골프장을 지어 골프학과와 레저체육학과를 신설하고 스포츠레저 전문대학으로 재도약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2011년 캠퍼스 부지 64만5000여㎡ 중 46만8000㎡를 상업부지로 전환하고 골프장 조성을 추진해왔다.

당초 2016년 준공이 목표였지만 사업 인가와 세부 계획 등 관련 절차가 늦어진데다 문화재보호법에 발목이 잡혀 공사가 지연되기도 했다.

이후 가야대는 재판 등을 거쳐 공사를 재개하는 데 성공했지만 준공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사업장을 팔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