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골프산업 지속적 발전위해 골프코스에도 규격이 필요하다
[특별기고] 골프산업 지속적 발전위해 골프코스에도 규격이 필요하다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19.10.0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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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스포츠는 경기장 규격이 정해져 있으나 골프장만은 예외다.

현재까지의 규정은 18홀 기준 파 70 이상 72까지를 정규 코스라고 하고, 파 69 이하는 이그제규티브 코스라고 정의 할 뿐, 거리 등의 명확한 규격 기준은 없다.

그러다보니 난이도는 높아지면서 길이까지 길어져 결국 경기 시간도 대폭 늘어나게 되고, 그 문제가 결과적으로 골프 산업 발전에 결정적 저해요소로 작용하게 되었기에 그 개선책을 말해 볼까 한다.

모든 스포츠 존재 이유는 재미

모든 스포츠의 존재 이유는 재미에 있는데 골프는 그것을 상당부문 외면하고 있는 듯 하다.

그렇다면 재미의 기준은 무엇인가?

여러 기준 중에서 인간 심리에 미치는 재미의 기준인 4시간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즉 4시간을 초과하면 아무리 좋은 놀이도 재미가 감소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현재의 골프장은 과연 어떠한가? 라운드 시간이 5시간까지 요구되는 골프장도 있다. 이 곳에서는 고객은 물론 직원 근무시간 연장으로 사업주까지 경제적 손실이 매우 커졌다.

투자비와 유지비는 대폭 증가하고, 매출은 줄어들 것이며, 고객은 하루를 모두 허비해 버리는 시간낭비 스포츠로서 낙인이 찍혀 버린 것이 문제다.

골프 코스 규격은 왜 없는가?

클럽헤드의 체적은 460cc 이하, 헤드 반발 계수는 0.83 이하 등등이 있고, 야구나 축구 등의 용품도 구장의 규모도 모두 규격이 있다.

그런데 코스 규격이 없는 것은 전 세계 흥행 스포츠의 원조인 골프 종목으로서는 상당히 체면이 구겨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세계 스포츠사 최초 이벤트는 1860년 디오픈 이었으니, 지금으로부터 약 160년 전이었다. 그 유명한 월드컵도 첫 골프 이벤트가 개최된지 70년 뒤에야 열렸다. 앞으로 우리 골프의 체면 유지를 위해서라도 좀 더 세련되게 선도자다운 변화가 요구된다고 본다.

코스 길이의 예를 들어보면, 아마추어가 6,700야드에서 친 똑같은 그 클럽으로, 프로가 치게 되면 8,100야드가 필요하므로, 향후에는 코스 길이로는 이를 맞춰 나갈 수가 없다.

그와는 반대로 코스의 길이는 한정을 해놓아도, 코스 내 벙커, 러프, 잔디예고 등 난이도 조절만으로도 자유자재로 충분히 프로와 아마를 공존시킬 수 있게 할 수 있으므로 규격은 꼭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 생각 없이 그냥 통속적으로 남을 따라하는 관행이 몸에 익어 오늘날의 문제를 낳게 된 것이다.

즉 만들다보니 다른 골프장과 똑같아져 있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고, 라운드 소요 시간도 같아져 버렸다는 것도 뒤늦게 알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현재까지의 코스에서는 프로는 언더파인 반면, 아마는 오버파가 되어도 아무도 불평하지 않는다.

지금의 아마추어는 잘못된 것에 아주 익숙해져 있어 아무도 문제제기를 않고 있는 것이다. (본시 구분된 티잉그라운드에서 프로와 아마가 같은 파가 나와야 정상인데 시간이 흐를수록 코스 설계 왜곡은 심해지고 있어 양자 간 파의 간격은 더 벌어지고 있다)

골프 코스 전체 길이 제한

R&A와 USGA는 이 부문에 깊이 연구를 해야 할 것이다. 첫 번째 문제인 코스 길이는 무한정 길어져버려 현재는 자유경쟁으로 근본적인 대책수립 없이는 전 세계 골프 산업의 진흥을 꾀할 수가 없게 되었다는 것을 재차 강조하고자 한다.

만약 배구장이나 농구장, 야구장을 무한정 넓혀보라! 어찌될까? 흥미가 완전히 반감되어 흥행에서 완전히 실패할 것이다. 선수들의 긴장도도 없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R&A와 USGA는 지금까지 골프 규칙은 쓸데없이 복잡하게 만들어 레프리 시험을 칠 땐 오죽했으면 책을 보고 시험을 치게 만들었을까?

그래서 2019년부터 규칙을 일부 고쳐 좀 쉽게 했지만, 그러나 아직도 문제가 많이 남아 있는 것 처럼 코스 길이 규제도 골프 규칙 개정 이상의 문제로 비판의 대상의 되어 버렸음을 자각했으면 한다.

지나치게 빠른 그린스피드 제한

오거스타의 유리그린은 이채롭긴 하나 골프 산업에는 역행하는 것이다.

오거스타는 그린스피드가 3.9정도에 언듀레이션까지 심해, 볼을 치는 것이 아니고 소심한 터치로 일관한다.

게다가 잔디를 강제로 3~4mm로 낮게 깎으니 시합이 끝나면 회복기간의 소요와 시합 전후 기간 동안 비료, 농약의 과다투하가 불가피하니 토양 환경까지 악화를 시키니 지구 환경문제까지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매년 춘천 라데나CC에서 프로들의 매치 플레이 시 그린스피드를 4.2m 이상을 하니 모든 선수들의 도전정신은 실종이 되어 버리고, 선수는 쫄아져 버려 파 세이브에 급급하다보니 보는 사람까지 재미가 없어지면서 오히려 흥행에 역효과를 내고 있다.

이를 본 그룹 총수께서 “그것은 잘못이다. 그린스피드를 줄이는 것이 좋겠다”라고 지시한 사례를 우리는 꼭 유념할 필요가 있다.

이 그린스피드 문제는 코스 길이 이상의 경기 시간을 더 늘어나게 하므로 아무에게도 도움이 안 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골프 산업이 퇴보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한편 시간으로 돈을 버는 방송중계도 마찬가지다. 쓸데없이 시간이 길어져 시간낭비로 인한 효율경제에도 아무런 도움이 안 되는 해악 요소가 되었다고 아니할 수가 없다.

R&A와 USGA 숙제이기도

위의 두 가지는 세계 최초의 제안일지는 몰라도 R&A와 USGA는 또 한 번의 숙제로 삼고 풀어나가야 한다.

필자가 과거에 스피디한 경기진행 등을 위한 준비순 티 샷 등 여러 가지를 제창했을 때에는 주변에서 약간 비웃는 사람들이 많았다.

오늘 내가 부르짖고 있는 코스 길이 규격의 제한과 그린스피드 제한에 대한 제창도 거의 세계에서 처음 주장일지도 모르므로 또 비웃을지 모른다.

하지만 골프 산업에 대한 고민을 30~40년 간 해 온 필자로는 이번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그저 제안 정도로 부르짖는 것이 아니고, 아주 처음부터 잘 못된 것이라고 지적하는 마음에서 이 글을 쓰고 있음을 모든 전문가들도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이러한 관점에 생각을 같이 하는 전문가들이 없으면 흥행 1위의 자리는 후발주자인 월드컵 등에 완전히 밀리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위의 두 가지의 지적이 해결된다면 전 세계의 골프장마다 영업이익마저 10% 증가의 효과가 있다.

또 상당한 그린피 인하 효과는 물론, 계속적인 고객증가 요소가 되어 그 지속성은 수백 년간 이어질 것이므로 더더욱 그것은 스포츠 흥행의 원조인 골프계엔 매우 가치 있는 제안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므로 우선 우리나라에서만 이라도 많은 선각자에 의한 인식 공유가 먼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안용태 이사장/대한골프전문인협회
안용태 이사장/대한골프전문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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