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쟁’ 소나무재선충 지속적 예찰·방제 필요
‘30년 전쟁’ 소나무재선충 지속적 예찰·방제 필요
  • 이주현
  • 승인 2019.10.1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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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7월 기준 전국 117개 시군구 피해 보고
제주·영남·경기 피해 극심 집중 경계해야

소나무재선충병은 1988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이후 30년 넘게 수목관리의 고민거리로 남아 있다.

매년 중앙정부 및 지자체 관련기관에서 방제 및 예찰에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퇴치되지 않을 정도로 위험하고 끈질긴 병해라 할 수 있다.

골프장은 조경관리에서 수목이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는 지속적으로 신경 써야 한다. 특히 국내 골프코스는 대부분 수목이 밀집한 산지에 조성돼 있으며, 조경수목으로 소나무를 식재한 곳이 많기 때문에 더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한국임업진흥원이 배포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현황 구분도’를 살펴보면 2019년 7월4일 기준 전국 117개 시군구에서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 이는 2017년 4월 109개, 2018년 1월 115개에서 더 늘어난 수치로 아직 소나무재선충병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지역별 피해수준을 보면 제주도와 울산이 ‘극심(피해목 5만본 이상)’으로 가장 피해가 심한 지역으로 알려졌으며 경주, 포항, 안동, 구미 등이 ‘심(피해복 3~5만본)’, 창녕, 밀양, 김해, 창원, 광주(경기도) 등이 ‘중(피해목 1~3만본)’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밖에도 피해수준이 ‘경(1000~1만본)’ ‘경미(1000본 미만)’인 지역까지 포함시켜 보면 소나무재선충병은 전국적으로 발생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사실상 안전지대는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제주와 경남, 경북 일부, 경기 동부 지역은 피해수준이 높은 곳이 밀집돼 있어 해당 지역 골프장은 예찰과 방제에 각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소나무재선충병은 한번 감염되면 치료 회복이 불가능해 ‘소나무에이즈’라 불릴 정도로 악명이 높다.

피해가 발생하는 주요 수목은 소나무, 해송, 잣나무, 섬잣나무 등이며 재선충은 스스로 이동할 수 없기 때문에 매개충(솔수염하늘소, 북방수염하늘소)의 몸속으로 들어가 다른 나무로 옮겨 다니며 병을 퍼뜨린다.

매개충이 나무 수피를 갉아 먹어 생긴 상처를 통해 줄기로 침입, 빠르게 증식한다. 일반적인 피해증상은 묵은 잎부터 변색이 시작돼 시간이 지나면 잎 전체가 붉은색이 되고 잎이 아래로 처지면서 완전 고사한다.

일단 감염되면 치료가 불가능한 만큼 지속적인 예찰과 예방적 방제가 필수다. 평소 코스 내 소나무 등 기주수목을 유심히 관찰하면서 ▲잎이 우산살 모양으로 처지면서 수세가 약화되는 나무 ▲매개충이 탈출한 흔적이 있는 고사목 및 수세약화목 ▲표피가 건조하고 절단시 송진이 전혀 없는 나무 ▲잎이 시들어 죽은 소나무 등은 일단 의심해봐야 한다.

방제법으로는 벌채 후 훈증·소각·파쇄, 나무주사(수간주사), 수관살포, 위생간벌 등이 있으며 골프장에서는 매개충 및 재선충 방제와 피해목 훈증 및 파쇄 등을 동시에 접근하는 방법으로 방제하는 것이 추천된다.

매개충 방제는 솔수염하늘소 및 북방수염하늘소 방제약을 수관살포한다. 골프장의 경우 항공방제는 어려우므로 방제장비를 이용해 지상방제를 하는 것이 좋다.

재선충 방제는 나무주사를 이용해 감염우려지역 나무에 미리 약제를 주입해 예방한다. 일반적으로 10월부터 이듬해 2월 사이 나무에 일정 직경 및 깊이로 구멍을 뚫고 약제를 주입하며, 나무 크기와 약제 종류에 맞춰 투입량 및 간격을 조정한다.

벌채 훈증 처리는 감염된 나무를 중심으로 소구역 모두베기한 뒤 1m 정도로 잘라 쌓고 약제 살포 후 비닐을 덮어 밀봉해 훈증 처리하면 된다.

 

 

[소나무재선충 방제 주요 약제]

신젠타 - 아레토
보다 적게 사용하면서 강력한 효과

신젠타의 소나무재선충 전문 나무주사 약제로 오랫동안 사용된 에이팜의 주성분인 에마멕틴벤조에이트 함량을 4배 이상 늘렸다.

에이팜은 에마멕틴벤조에이트 2.15%로 소나무재선충뿐만 아니라 종합 원예 살충제로도 많이 쓰였으나, 아레토는 주성분을 9.7%까지 강화해 소나무재선충 방제에만 사용하게 개발됐다.

소나무재선충, 솔껍질깍지벌레, 솔나방, 미국흰불나방 등에 등록돼 있으며 소나무, 잣나무, 곰솔 등에 폭넓게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수목의 흉고직경 1cm당 1ml 약량을 1cm당 0.3ml까지 줄여 기존 대비 약 3분1만 사용해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천공수도 반으로 줄일 수 있어 수목 스트레스와 비용 절감에도 도움을 준다.

국내 시험 결과 한번 방제로 2년간 약효 지속을 보장하며, 외국의 경우 2배 처리 시 4년까지 지속된 것으로 확인된바 있다. 3ml 단위 압력식 소포장 용기로 빠르고 편리한 작업이 가능하고, 천공 직경 및 깊이도 각각 4.5mm, 5cm로 기존 대비 절반 정도로 작아졌다.

영하 15도에서도 제품 변화가 없어 동절기 동안에도 제품 사용 및 보관에 품질 변화가 없는 것도 장점이다.

 

바이엘 - 칼립소
솔수염하늘소 효과적으로 잡는 살충제

클로로니코티닐계 티아클로프리드를 성분으로 하며 소나무재선충의 매개체인 솔수염하늘소를 방제할 수 있는 산림용 살충제로, 솔수염하늘소뿐만 아니라 솔잎혹파리, 꽃매미, 미국선녀벌레 등에도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침투이행성이 뛰어나 저농도에서도 빠른 살충효과를 나타내 잎 뒷면에 기생하고 있는 해충에도 효과가 있으며 장기간 해충 발생을 억제한다.

액상수화제 제형으로 약액 조제 시 약제가 날릴 위험이 없고 일반수화제보다 입자 크기가 작아 잎면에 골고루 살포돼 약효가 잘 발현된다.

극성용매나 유기용매를 사용하지 않아 환경에 대한 영향이 적고, 특히 정량 살포하면 환경에 중요한 꿀벌에 대한 안전성이 높다.

솔수염하늘소의 경우 성충우화기에 물 20L당 20ml로 희석해 수관살포하면 되고, 솔잎혹파리 성충우화기인 5~7월 중 방제할 경우 솔수염하늘소까지 동시 방제할 수 있다.

 

동방아그로 - 푸른솔
소나무재선충+수목해충 동시 방제 실현

동방아그로가 개발하고 윈터그린이 골프장 독점 공급하는 나무주사 약제로 아바멕틴과 설폭사플로르의 합제로 소나무재선충병과 주요 수목 해충도 방제하는 것이 특징이다.

소나무재선충병을 발생시키는 소나무재선충과 솔수염하늘소, 북방수염하늘소를 비롯해 솔잎혹파리, 솔껍질깍지벌레, 솔나방 등 등 다른 해충까지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솔껍질깍지벌레, 솔나방, 소나무재선충의 경우 시험 결과 2년의 방제 효과기간이 검증돼 2년 1회로 처리횟수를 줄일 수 있고, 대발생 또는 신규임분에 따라 선택과 집중하는 관리가 가능하다.

또 기존 두 가지 이상 약제를 처리해야 했던 것을 하나만으로 해결할 수 있어 비용이 절감되고, 작업자 약제 노출도 감소해 보다 안전성이 높아졌다.

특허 받은 가압식 나무주사로 주사가 어려운 시기에도 처리할 수 있으며, 1회 주사로 봄부터 가을까지 연중 방제가 가능하다. 평균 10분 이내 주입으로 작업이 빠르고, 나무 도관을 통해 수고 끝까지 도달해 대형수목도 간편하게 방제할 수 있다. 주입공이 작아 침엽수는 3~4개월, 활엽수는 2~3개월이면 회복할 수 있다.

푸른솔은 올해 산림청 나무주사용 약제로 선정됐으며, 제주지역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매뉴얼에도 등재돼 있다.

 

팜한농-솔백신
6년 약효 지속 장기 방제 가능

밀베멕틴을 주성분으로 하는 나무주사 약제로 6년이라는 긴 효과 지속기간을 자랑한다. 밀베멕틴은 토양에서 분리한 방선균의 배양약에서 분리한 일련의 2차대사산물로, 소나무재선충에 뛰어난 살선충 활성을 보인다.

1996년부터 일본 임산약제협회 위탁시험을 시작으로 테스트를 거쳐 소나무재선충 방제제로 높은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았고, 지속효과 6년도 인정받아 2000년 개발이 완료됐다.

실제로 1997년~2002년 사이 일본에서 장기효력 시험 진행 결과 솔백신을 처리한 소나무 10그루가 6년차에도 생존했다. 때문에 자주 소나무재선충 방제를 하기 어려운 환경에 사용하기 적합하다.

유효성분이 환경에 무해한 천연물이므로 오염 걱정이 없고, 살선충 활성이 높아 적은 약량으로도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약량이 적고 흡수성이 높아 단시간에 주입할 수 있고 시공 효율성도 높다.

악취가 없어 라운드를 방해하지 않고, 한랭지에서도 안정된 효과를 보여 골프장 위치에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나무주사 시 주입구 직경이 6mm로 작아 나무에 주는 부담도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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