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퍼 발길 ‘뚝’ 일본 골프장 곡소리
한국 골퍼 발길 ‘뚝’ 일본 골프장 곡소리
  • 민경준
  • 승인 2019.10.1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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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한국 내에서 촉발된 ‘일본 여행 안 가기’ ‘反아베’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일본 관광지들이 신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아사히신문은 한국 관광객 급감 소식을 전하며 특히 오이타(大分)현 벳푸(別府)와 유후인(湯布院) 등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의 충격을 우려했다.

특히 벳푸골프장(36홀)의 경우 9월 들어 한국인 관광객은 1명도 오지 않았고, 예약 역시 1건도 들어오지 않았다. 벳푸골프클럽 지배인에 따르면 “한국인 손님 감소는 각오하고 있었지만, 설마 한명도 없을 줄은 몰랐다”라고 토로했다.

오이타 공항에서 차로 20분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퍼시픽블루CC는 이용자 절반이 한국인인데 7월 이후 1200명이 예약을 취소했다. 오이타현은 8월 한국인 여행자가 작년 동기 대비 80%나 급감한 곳이 있을 정도로 치명타를 당하고 있다.

이 지역 여관호텔생활위생동업조합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는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이다. 견디지 않으면 안 된다”며 “정치적 문제로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일본 정부가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오이타현과 한국 도시를 잇는 항공 노선 3개가 모두 운휴에 들어간 까닭에 이 지역 한국인 관광객 수는 10월 기준 전년 대비 90%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한편 한국에서 패션 사업을 전개해온 일본 기업 온워드 홀딩스가 한일 관계 악화로 인한 사업 부진을 이유로 내년 2월까지 한국 사업을 접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10월7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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