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세미나 SUMMARY] 잡초 발생전 토양처리형 제초제는 발아기전 살포가 효과적
[골프세미나 SUMMARY] 잡초 발생전 토양처리형 제초제는 발아기전 살포가 효과적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19.10.3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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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초제 처리 포인트

코스관리자라면 아마도 “매년 기후가 전년보다 따뜻해지니 봄 철 제초제 살포를 앞당기자”고 하거나 “토양 처리형 제초제를 조기에 사용 하는 것이 좋겠다”라는 말을 관련 업계로부터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 중에는 ‘잡초가 아직 발아하지 않았을 때는 괜찮다”며 다소 전문적 표현을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약 40년 전부터 잡초 문제를 다뤄온 필자에게도 잡초의 발아를 확인하는 것은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니다. 품종개량된 작물과는 달리 잡초는 휴면성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작물은 인간이 손쉽게 재배할 수 있도록 1000년 이상 개량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종자의 휴면성이 사라졌기 때문에 종자를 뿌리면 거의 일제히 발아한다.

예를 들어 무의 경우 제 때 수확하지 않고 방치했거나 수확을 했더라도 말리는 과정에서 비를 맞으면 저절로 싹이 트기 때문에 더 이상 종자로서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

한편 잡초의 경우 제각각 이삭이 달리면서 등숙(종자의 배젖 또는 떡잎에 녹말이 축적됨) 하거나 후숙(성숙한 종자가 휴면을 거쳐 발아하기까지의 생리적 변화)한다.

등숙한 잡초 종자의 절반 정도는 자발휴면이라 불리는 1차 휴면에 들어가거나, 지면으로 낙하후 토양속에서 유도 휴면이라 불리는 2차 휴면에 들어감으로써 곰팡이를 비롯한 균류의 침입을 피한다.

이처럼 잡초 종자는 작물 종자와는 생리적으로 상당히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종자 휴면 각성은 동일하게 진행되지 않으며 다양한 인자의 영향을 받으며 서서히 각성한다.

발아는 토양 속 수분을 흡수한 종자에서 어린뿌리가 나오는 것을 말하며 종자의 휴면 각성, 적당한 수분과 온도, 그리고 무엇보다 산소가 필요하다.

발아를 시작한 종자는 처음에는 물을 흡수하기 시작한 어린 뿌리, 그 다음은 어린 싹의 순으로 생장하며, 영양가가 높다는 발아현미는 바로 이 상태의 종자를 말하는 것이다.

이 발아 상태에서 싹이 더욱 자라 비로소 지표면으로 나오는 것이 출아이다. 즉 발아는 종자가 아직 토양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을 때 이루어지는 현상이므로 베테랑 연구자라도 좀처럼 쉽게 확인 할 수 없는 것이다.

잔디밭에 댓취층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잡초 발아 상태는 달라지지만단순히 기온이 높으면 빨리 발아한다고 쉽게 결론 지을 수 없기 때문에 잔디밭 온도변화(일교차), 수분, 산소 등의 조건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봄 가을에 살포하는 출아전 토양 처리형 제초제 사용 시기는 휴면 각성 후 수분을 흡수해 출아가 나타날 때 까지다.

이를 구체적으로 분석하면 어린 뿌리가 발생하는 발아가 초적기인 것이다.

이것이 출아전 토양 처리형 제초제가 발아 억제형 제초제라고 불리는 이유다. 그중에는 같은 토양 처리형이라도 출아후 잡초 뿌리가 주성분을 흡수하도록 하는 것도 있지만 일반적인 잡초 발생 전 토양처리형 제초제의 경우 발아기에 살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어서 제초제의 잔효와 잔류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잔효란 제초제 효력이 지속되는 기간으로 구체적으로는 ‘처리 적기에 살포한 제초제가 제거 대상인 특정잡초 발생을 수개월간 억제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잔류란 제초제 주성분이 환경중에 어떤 형태로든 남아 있는 것을 뜻한다.

과거에 등장했던 모 제초제의 경우 잔디밭에서 발생한 잡초에 대해 일정 분량을 사용하면 그중 절반 정도는 1년 가까이 발생을 억제할 수 있었다.

이 것은 최초 사용자인 관리자에게는 반가운 일이지만 분해가 느릴수록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법적 규제를 받았다. 이후 수질오염성 농약으로 지정된 모 제초제의 경우 기본 성분이 토양에서 1년 가까이 잔류하는 것으로 밝혀져 사용사의 기준치가 제시됐다.

현재 사용하는 제초제의 경우 주성분 반감기(50% 분해)는 1개월 이내이며, 1차 및 2차 대사물(생물 대사 작용에 쓰이는 물질)도 신속하게 분해된다.

또한 토양잔류성 실험을 실시할 경우에도 등록 최고 약량 기준치가 엄격히 규정되어 있다. 즉 일단 살포하면 발아하려는 잡초종자에는 강력히 작용하면서도 신속하게 분해되는 제초제가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발아억제형 제초제가 최대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조건은 종자의 절반이 발아하기 직전인 수분 흡수기 직전에 살포하는 것이다.

이보다 처리시기가 빠르면 제초제 주성분이 반감기를 맞았을 때 잡초가 발아하면서 효력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불완전한 작용으로 인해 잡초가 완전히 죽지 않고 축소되거나 기형이 되어 살아남는다. 이 불완전한 개체가 새로 번식하면 종자 결실 상태도 달라지므로 더욱 방제하기 어려운 잡초가 될 가능성도 있다.

고객 플레이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잡초방제를 서둘어야 하는 경우 일부러 잡초 발아를 유발하는 수단을 취하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잡초 방제를 늦게 시작하는 경우에는 이미 발생한 잡초에 효과적으로 작용하면서도 이후 발생할 잡초까지 억제할 수 있는 수단이 요구된다.

자료제공:일본 월간 골프세미나
글:나가에 시게마/일본식물조절제연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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