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회원권 동향] 사우스링스영암의 창조적 파괴를 환영함
[골프회원권 동향] 사우스링스영암의 창조적 파괴를 환영함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19.11.1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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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골프장사업은 폐쇄적인 구조 탓에 시스템 변화가 거의 없거나 그 속도가 느리다.

이에 근래의 인구와 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가 힘든 여건이라고도 볼 수 있어, 향후 외부 생태계 변화에 따라서도 업황이 휘둘릴 가능성은 언제든 존재한다.

물론 해결책이라면 소비자들과 소통을 통해 영업적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우선 필요할 것이고 업계 전반에 만연해진 묵시적 담합에서 벗어나 과거와 다른 트렌드 생성으로 경쟁적 시스템을 도입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개장한 골프장으로써 새로운 트렌드세터(Trend Setter)를 자인하고 나선 골프장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0월12일 전남 영암의 기업도시 삼호지구에서는 사우스링스영암 골프장의 개장식이 있었다. 전라남도 해남영암의 기업도시 지구 내에서 첫 사업으로 결실을 본 삼호지구는 약 860만여㎡(262만평)의 부지로 시행사인 서남해안레저(주)가 63홀 규모로 골프장을 조성 중이며, 이중 45홀이 우선 개장했다.

이후에는 골프장뿐만 아니라 순차적으로 페어웨이 빌리지, 시니어 빌리지 등 은퇴자와 정주인구를 위한 주택단지와 다양한 리조트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한다.

이미 복합레저시설이 부족한 전라권에 들어서는 초대형 사업으로 주목 받아왔지만, 사우스링스영암 골프장이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건 파격적 운영방식에 있다.

핵심은 시간과 비용에 과도하게 예속된 골프의 단점을 개선하고자, 변화가 빠른 밀레니엄 시대의 경제적 논리에 충실했다는 점이다.

이에 신설된 정규 골프장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최초로 캐디시스템을 전면 폐지했으며, 특화된 고급형 링스 코스 본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클럽하우스도 카페테리아 개념으로 최소화하여 기존 국내 골프장의 전형적 틀을 파괴(?)했다.

클럽하우스 고급화는 운영과 서비스 비용이 고객에게 전가될 수 있고 캐디제 폐지는 물론, 인력 수급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소비자들이 합리적 비용으로 라운드를 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투영된 것으로도 판단해 보면 충분히 환영할 만한 처사다.

또한 기존의 5인승 카트 대신 2인승 카트를 전면 도입해 셀프라운드 편의성을 높였다. 코스 양잔디가 완벽히 자라나면 향후 카트도로가 아닌 페어웨이로도 진입할 수 있어 소비자가 원한다면 라운딩 소요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동시에 카트비용도 한대당 규정된 요금이 아니라 사용인원 당 1만원으로 책정해 가히 파격적이라는 평이다.

급변하는 레저 생태계를 감안해 우리는 흔히, 골프 대중화를 위해서 단순히 비용과 라운드에 소요되는 시간의 개선을 요구하고 논한다.

하지만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 골프장 운영업체는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에 시대적 요구에도 불구하고 개선이 쉽지는 않은 것이 현실이다.

과연, 사우스링스영암의 창조적 파괴가 업계와 소비자들에게 어떠한 반향을 불러올지 궁금해지는 이유다.

이현균 에이스회원권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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