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여성 코스설계가는 115년전 아이다 딕슨
세계 최초 여성 코스설계가는 115년전 아이다 딕슨
  • 이주현
  • 승인 2019.11.2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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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부터 설계까지 폭넓게 활약한 10인의 그녀들

전반적인 골프산업에서 여성을 찾아보긴 아직 어려운 편이다. 유명한 여성 프로골퍼를 꼽으라면 10명 정도는 어렵지 않겠지만, 여성 코스설계가 10명은 쉽지 않을 것이다. 물론 아직 여성 코스설계가의 절대적인 수가 적기 때문이겠지만, 앞으로 점점 개성과 다양성이 중요해질 코스와 골퍼의 요구들만큼 여성 코스설계가의 활약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골프코스 전문 매체인 링스매거진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골프 역사에 족적을 남긴 10명의 여성 코스설계가를 소개했다.

아이다 딕슨(Ida Dixon)

세계 최초의 여성 코스설계가로 추정되는 사람 중 하나로, 미국 최초 여성 코스설계가로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다.

남편과 함께 사교계 유명인사이자 골프광이었던 그녀는 지난 1904년 문을 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월링포드의 스프링헤이븐CC 18홀 코스를 설계했으며, 클럽 관리위원회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기도 했다.

제프리 코니시와 로널드 위튼이 쓴 ‘The Architects of Golf’에서 딕슨을 세계 및 미국에서 최초의 여성 코스설계가로 인정하고 있다.

코스설계 외에도 1911~1916년 필라델피아 여자골프협회 회장을 지냈으며, 협회는 1917년부터 아이다딕슨컵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매리언 홀린스(Marion Hollins)

1921년 US 여자 아마추어 오픈에서 우승하고 1932년 1회 커티스컵 미국팀 주장으로 승리를 이끈 유능한 골프선수였다.

아버지 H.B.홀린스는 월스트리트 증권회사인 H.B.홀린스&컴퍼니를 소유하고 있었고, 사이프러스포인트CC와 파사티엠포GC를 만들 때 그녀가 알리스터 맥킨지를 설계가로 고용했다.

맥킨지는 홀린스를 오거스타내셔널 부지에 ‘동료’로 보낸 적이 있다. 이때 그녀는 사이프러스 16번홀을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파3홀을 제안해 코스설계 역사에 족적을 남겼다.

몰리 구레이(Molly Gourlay)

1920년대 영국여자아마추어대회, 프랑스오픈, 벨기에오픈, 스웨덴여자아마추어대회 등에서 우승했으며, 브리티시 커티스컵 주장만 3번을 맡은 골프선수로 유명하다.

톰 심슨과 함께 1936년 아일랜드 발리부니온 올드코스를 리노베이션했으며, 이어 역시 아일랜드에 위치한 칼로CC와 카운티라우스GC 작업에도 참여했다. 또 1936년 심슨의 오스트리아 슐로스미테르질GC 설계에도 도움을 줬다.

앨리스 다이(Alice Dye)

올해 2월 세상을 떠난 그녀는 인디애나 아마추어 챔피언 9회, 미국 시니어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 2회의 정상급 골퍼로 활약했으며 남편 피트 다이와 함께 하버타운, 엘도라도, 키아와아일랜드 오션코스 등에서 일했다.

유명한 TPC 소우그래스 17번홀에서 아일랜드 그린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한 것으로 유명하다.

1970년대 초 여성을 위한 포워드티를 처음으로 고안했다. 1997~1998년에는 여성 최초로 미국 코스설계가협회(ASGCA)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얀 벨 얀(Jan Bel Jan)

올 해 앨리스 다이에 이어 두 번째로 ASGCA 회장으로 선출됐으며, 자신의 설계 회사를 만들기 전 톰 파지오의 수석 설계가로 20년 이상 일했다.

최근에도 플로리다에 위치한 펠리컨즈네스트, 하이드어웨이CC 등에서 복원 및 리노베이션을 맡았다.

주피터아일랜드, 보니타스프링스, 그린밸리, 보카라고, 올드콜리어GC 등 수십개 코스설계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2014년 ASGCA 설계 우수상, 2015년 여성 골프산업인 대통령상을 받았다.

낸시 로페즈(Nancy Lopez)

LPGA투어에서 3차례 메이저대회 우승을 포함해 총 48개 우승 타이틀을 보유한 정상급 프로골퍼로 유명하다.

코스설계가로도 활동해 2001년 미국 중부 플로리다에 위치한 더빌리지스커뮤니티즈의 코스 중 더로페즈레거시 27홀을 설계했다. 각 9홀 3개 코스로 구성돼 그녀의 세 딸인 애슐리, 토리, 에린 코스로 이름지었다.

얀 스티븐슨(Jan Stephenson)

최초의 프로골퍼 출신 여성 코스설계가로 알려져 있으며, 1970~1980년대에 3개 메이저대회 등 16개 LPGA투어 우승 경력이 있다.

피트 및 앨리스 다이와 함께 일한 적이 있으며 페리 다이와도 플로리다에 위치한 워커바웃GC를 설계했다.

에이미 앨콧(Amy Alcott)

메이저대회 5회 우승 경력이 있으며 핸스골프코스디자인에서 일하고 있다. 가장 최근 프로젝트는 길 핸스와 함께 2016년 리우 올림픽코스를 설계한 것이다. 또 팜스프링스의 인디언캐년과 노스캐롤라이나의 브릭랜딩CC 등을 리모델링하는데 참여했다.

리네 모르텐센(Line Mortensen)

유럽 코스설계가협회에 입회한 최초의 여성이자 덴마크인으로 주니어 골퍼에서 코스설계가로 전향했다. 덴마크에서 3개의 코스(연습장 및 9홀 코스 포함)를 설계하고 30개 이상의 코스를 리모델링했다.

아니카 소렌스탐(Annika Sorenstam)

1990~2000년대 초반 사이 최고의 여성 프로골퍼로 10개 메이저 타이틀을 포함해 LPGA투어 72승을 기록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2003년 중국 미션힐스GC, 2008년 남아공 유포리아GC 등을 설계했으며 은퇴 후 첫 프로젝트로 2010년 한국 골든베이골프리조트를 설계하기도 했다. 또 사우스캐롤라이나 패트리어트포인트링스 재설계와 브리티시 콜롬비아의 레드마운틴리조트를 설계하고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마인즈골프시티에서 새 프로젝트를 맡아 수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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