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맹녕의 실전 골프영어] ‘후로크’와 ‘플루크’?
[김맹녕의 실전 골프영어] ‘후로크’와 ‘플루크’?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19.12.0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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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미상공기업인 골프 모임 이야기다.

한국 A기업 회장의 티 샷이 좌측 언덕을 맞고 행운의 홀인원이 됐다. 충주 동촌골프장 7번홀(파3)에서다.

동반자 모두 “축하합니다(Congratulation)!”를 외쳤고, 이에 A회장은 “감사합니다. 후로크였습니다(Thank you. It’s just a fluke shot)”라고 답했다.

‘후로크’라는 발음이 아쉬웠다. 올바른 영어 표현은 “That’s a good miss”, “Nice miss”, 더 쉽게 표현하면 “Not a good stroke, but the result was good”이다.

겸손하게 “It’s beginner’s luck”이라고 해도 괜찮다. 골프를 배우면서 용어를 하나씩 습득하게 되는데 올바른 단어인지 모르고 남용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한국인끼리는 소통이 가능하지만 외국인에게 이런 용어를 자꾸 사용하면 이해하지 못해 의아하게 생각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라운드 중 행운의 샷이 나오면 ‘후로크’라는 일본식 용어를 자주 쓴다. 영어로는 ‘플루크(fluke)’다.

예를 들어 어프로치 샷을 했는데 토핑난 볼이 운 좋게 나무를 맞고 깃대 옆에 붙어 파 또는 버디를 잡았을 때 “ Oh, what a good kick! You made it to the pin”이라고 한다.

이 때 대답은 “It’s just a fluke”다. 벙커 고무래를 맞고 홀인원이 되거나, 언덕 경사를 타고 흘러 그대로 홀인되는 경우 역시 마찬가지다. 국내 골퍼들의 ‘후로크’는 일본인들이 쓰는 말을 그대로 답습한 것이다.

‘플루크’는 원래 당구 용어다. 요행에 의해 공이 맞았을 때다. 뜻하지 않게 좋은 기록이나 행운이 터질 때 사용하던 것이 골프용어로 넘어왔다.

당구장에 가보면 ‘후로크’는 정식용어다. 영어로 말하면 ‘럭키 샷(lucky shot)’이다.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드라이버로 완벽하게 일직선 샷을 구사한뒤 행운의 샷(A perfectly straight shot with a big club is a fluke)”라고 했다는 게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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