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종두 칼럼] 골프클럽 드라이빙렌지의 의미
[하종두 칼럼] 골프클럽 드라이빙렌지의 의미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19.12.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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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명 골프코스를 방문하면 1번 티로 가는 길에는 여지 없이 연습장(Driving Range)이 있다. 티는 인조 매트인 경우도 있지만 어디나 천연잔디 티가 함께 조성되어 있다.

이 곳에는 퍼팅그린은 물론, 벙커 연습시설도 되어 있다. 땅이 넓은 미국 땅이라 가능한 이야기라고 말하는 이도 있지만, 실제로 꼭 그렇지 않다.

골프클럽내 연습장은 고객유치 일환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좋은 골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골프코스에 연습장이 만들어지기 시작했음은 참 흥미롭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수의 골프코스가 개발된 시기는 1960~70년대이다. 미국 경제 성장은 골프클럽 개발 붐의 바탕이 되었고, 불도저와 같은 중장비 발전은 골프코스를 예전보다 쉽게 조성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시기 즈음해 골프코스 순위를 메기는 미디어가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누가 얼마나 더 좋은 코스를 만드는가를 경쟁하기 시작했다.

골프 대회도 활성화 되어 TV에 중계되기 시작하면서 미국을 대표하는 스포츠로 자리 매김 했으며, 여기에 발 맞춰 ‘킹’으로 불리는 아놀드 파머와 같은 스포츠 스타들이 활동하기 시작했다.

경쟁이 심해진 골프클럽 입장에서는 더 좋은 서비스에 대한 고민은 당연한 순리다. 클럽하우스에서 좋은 음식을 제공하고, 프로샵의 좋은 골프서비스도 기본이다.

그 이상의 골프서비스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 개발자들은 골프연습장을 코스 내 개발하기 시작했다. 프로샵에서 잘 보이는 곳에 프로가 직접 레슨이 가능한 연습장은 명문 골프코스의 필수 시설물로 여겨지기 시작했다.

골프코스 내 조성된 대부분의 연습장에는 그물망이 없다. 망이 있는 경우는 안전 문제가 발생할 경우 양 옆에만 설치하는 정도다.

비거리는 평균 300미터 정도 되며, 그 이하인 경우는 맞은 편에도 안전장치를 설치한다. 티는 코스 티에서 사용하는 같은 잔디 초종으로 조성한다.

약 20~30명이 동시에 연습할 수 있도록 하고, 앞뒤 폭은 20미터 이상으로 하여 연습구역을 옮겨주면서 훼손된 잔디가 회복할 수 있도록 한다.

티 옆에는 벙커와 페어웨이, 러프 등을 조성해 다양한 환경에서 연습할 수 있도록 한다. 연습 그린은 보통 2개를 둔다. 하나는 퍼팅을 연습을, 다른 하는 벙커샷과 어프로치를 연습한다.

좋은 연습장이 없으면 대회를 유치할 수 없다. 대회를 하기 위해서는 30명 정도의 선수가 동시에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

국내 골프코스들이 국제 대회를 쉽게 할 수 없는 이유도 연습장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클래식 시대(2차세계 대전 이전)에 만들어진 골프코스의 경우 연습장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에는 대회를 위해서 동선이 맞지 않더라고 거리를 두어 연습장을 조성해 대회를 준비하는 모습을 우리는 TV에서 종종 볼 수 있다. 국내에서 큰 대회를 개최한 골프코스들의 공통점은 좋은 연습장이 있었던 것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연습장은 클럽하우스에서 1번 티로 가는 길에 조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프로샵에서 체크인 하고 게임을 시작하기 전 연습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해서이다.

프로샵에서 잘 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그렇지 않는 경우는 CCTV를 설치해 프로샵에서 관리하도록 한다. 좋은 연습장이 있는 클럽에서는 좋은 프로가 있어 다양한 레슨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좋은 골프서비스를 위해 만들기 시작한 연습장은 클럽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좋은 시설물이다. 좋은 회원을 유치하고 높은 그린피를 받을 수도 있다.

국내 골프클럽들도 무한 경쟁시대에 접어 들었다. 수적으로 급성장하던 골프코스는 어느 정도 안정화 되었다.

예전 미국 골프클럽들이 그러했듯이 한국의 많은 클럽 경영자들도 좋은 골프서비스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좋은 골프서비스는 무엇일까?”라는 고민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다양한 골프서비스가 연습장에서 시작할 수 있고, 이러한 서비스가 클럽의 수준을 판가름한다. 향후 명문 클럽으로 불리기 위해서는 골프코스는 물론 제대로 된 연습장이 큰 역할을 할 것이다.

JDGA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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