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균 칼럼] 국내 골프장 친환경 경영 얼만큼 실천하고 있을까
[이현균 칼럼] 국내 골프장 친환경 경영 얼만큼 실천하고 있을까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19.12.04 1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9월 제74차 유엔총회에서는 기후행동 정상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세계 각국 정상들이 참가해 지구환경에 대한 기후문제와 대책에 대한 다양한 언급이 있었다.

우리 정부도 환경문제에 관련해 산업계 규제 강화와 개선 노력을 하고 있는 가운데 때마침 골프업계에서도 친환경 경영이 다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언뜻 보면 대규모 토목공사와 벌목으로 조성되는 골프장 태생부터가 친환경과는 그리 어울리지는 않을 법하다. 게다가 잔디와 조경에 사용되는 농약 사용과 골프장 인근 수자원 이용에 대한 지역주민들 우려도 여전하다. 이에 관계당국의 엄격한 관리가 지속되고 있으나 골프업계 내부적으로도 환경문제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지속되던 터였다.

그렇다고 예외 사례가 없었던 건 아니다. 과거 폐염전 불모지에 조성된 군산CC와 스카이72는 생태통로와 연못 등을 친환경 공법으로 조성해 각계 관심을 끌었다. 또한 인천 드림파크CC는 아예 쓰레기 매립장 위에 골프장을 건설하면서 지역 혐오시설이 도처의 골퍼들이 찾는 명소로 탈바꿈 시켰다.

이들 골프장 개발은 자연 생태계 재생과 공생 방식을 어떻게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지를 보여준 모범 사례다.

하지만 예시로 든 골프장들 부지는 초기에 여타 시설로 개발이 마땅치 않았을 정도로 산림이 전혀 없는 나대지였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주민과 환경단체 반발이 상대적으로 덜했다는 평도 있다. 따라서 국내 대다수의 산악형 골프장과는 다르게 조성 초기부터 환경보호라는 명제에서 보다 유연하고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제는 해당 골프장과 같은 신설부지 확보조차 어려운 현실을 감안, 골프업계에서는 운영시점에서 지속 실천이 가능하고 친환경을 고려한 과제를 수행할 시점으로 인식해 볼 수 있다.

일례로 농약사용은 각 지자체의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한 철저한 검증이 시행되고 있는 것과 별개로, 일부 골프장들은 이미 미생물제 농약을 대처하고 있으며 자체 수질정화시스템에도 상당수준의 투자를 실천하고 있다. 이는 토양과 수자원의 보호, 탄소배출 저감 등의 주요 이슈를 해결할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문제는 비용이다.

금액단위가 크지는 않지만 운영비를 줄여주는 친환경 경영도 있다. 최근 양대 골프장협회 회원사들은 지난 10월 부터 락커룸에 비치하던 비닐봉지(LAUNDRY BAG, 론드리백)를 더 이상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당장은 골퍼들의 불편함이 예상되지만 협회는 연간 6000만장 이상 사용되는 환경파괴 제품사용을 50% 이내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미 수개월 전부터 캠페인 활동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 졌다.

골프장 개발과 운영에서 환경보호 가치가 최우선으로 작용할 수는 없겠지만 경제적 가치와 더불어 친환경 경영이 정착하려면, 운영사 뿐만 아니라 소비자 인식 개선도 중요하다.

아울러 전문성이 깃든 각종 골프장에 대한 평가기준에도 친 환경적 노력여하에 따라 가산점을 달리해 볼 수 있다. 기존 코스밸류 중심 평가에서 골프장 환경보호 역량과 실천에 대한 평가요소도 포함을 시켜볼 수 있겠고 그 평가를 소비자들도 인정하는 문화적 정착이 필요하다.

결국 인식 변화에 시간적 여력이 필요하겠지만 해당 골프장들의 회원권 가치 측면에서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에이스회원권 애널리스트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로 184 (엘지분당에클라트) 1차 1208호
  • 대표전화 : 031-706-7070
  • 팩스 : 031-706-707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현
  • 법인명 : (주)한국골프산업신문
  • 제호 : 골프산업신문
  • 등록번호 : 경기 다 50371
  • 등록일 : 2013-05-15
  • 발행일 : 2013-09-09
  • 발행인·편집인 : 이계윤
  • 골프산업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골프산업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lfin7071@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