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차 한국잔디학회 정기총회 및 학술발표회
제33차 한국잔디학회 정기총회 및 학술발표회
  • 이주현
  • 승인 2020.02.1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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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총회서 제17대 양승원 회장 취임
최준수 교수 등 연구논문 20여편 발표
골프장 조경·드론활용 코스관리 주목
 

(사)한국잔디학회가 정기총회 및 학술발표회를 열고 신임 회장 추대와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보고하는 자리를 가졌다.

학회는 1월15일 2020 KGCIS가 열린 송도 컨벤시아에서 제33차 정기총회를 열고 한국잔디연구소 양승원 부소장을 17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이어 2019년 사업보고 및 2020년 사업계획을 전하고 학술상, 공로상, 최우수논문상 등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앞으로 2년간 학회를 이끌게 된 신임 양승원 회장(58)은 1986년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농생물학과(응용곤충 전공)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석사를 거쳐 박사과정을 마쳤다. 1992년 한국잔디연구소에 입사해 현재 부소장을 맡고 있다.

15일과 16일 진행된 학술발표회에선 학술상 수상기념 강연, 특별강연, 학술논문 발표, 포스터 발표 등을 통해 20여편에 가까운 국내 잔디 관련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이 중 학술상 강연에 나선 최준수 단국대학교 교수는 ‘한국잔디 품종 육성의 과정과 방향’을 주제로 국내외 자연 및 사회 환경이 예측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고, 낮은 관리자원으로 높은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잔디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최 교수에 따르면 이에 대응하는 신품종 한국잔디의 육성이 필요하며 현재 한국잔디 중 대부분의 종자형 품종은 자연 생태형에서 수집, 교잡에 의한 합성품종 육성, 종간 또는 종내 교잡에 의한 영양계를 영양번식종으로 활용 등의 방식으로 사용돼 왔다.

현재 영양번식종이 국내외 실제 사용되는 품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잔디 품종 가치가 빠르게 높아지기 위해 종자형 품종의 육성이 필요하지만 현재로선 성과가 낮다.

따라서 앞으로 신품종 한국잔디를 육성하기 위해 변화하는 환경에 적합하도록 품질이 향상된 품종 육성이 필요하고, 한국잔디 유전자원의 확보 및 안정적인 보존이 필요하다.

특별강연에 나선 이병철 보성그룹(서남해안 기업도시개발) 전무는 ‘골프장 조경설계와 식재디자인에 대하여’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국내 골프장은 코스와 조경 설계가 분리되는 경우가 많아 서로 콘셉트가 달라져 보존하고 살려야 할 자연경관이 훼손되고 이후 추가 식재가 이뤄지는 등 손실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골프장 조경은 코스, 클럽하우스, 리조트 또는 빌리지 등의 콘셉트와 연계돼야 한다. 또 지형과 주변 경관, 생태환경에 따라 설계 및 디자인을 구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봤다.

또 다른 특별강연자로 나선 베스트그린텍 이용상 과장은 ‘4차 산업시대 드론을 활용한 코스 정밀 관리’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드론을 통한 코스 관찰 및 방제를 통해 예찰·관리·방제 시간을 줄여 코스관리 문제를 개선할 수 있음을 설명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항공 촬영을 통해 전반적인 코스 상태를 진단하고 문제가 되는 지역에 대한 관리 계획을 수립할 수 있어, 불필요한 작업시간 및 농약사용을 줄이고 필요한 곳만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또 시기별 진단 데이터를 기록·저장해 추후 관리에 참고할 수 있고, 누적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가능한 코스관리가 실현될 수 있다. 드론을 이용한 방제 실현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실제 코스에서 드론을 이용해 제초제를 처리한 결과 방제효과가 나타났으며, 생장조정제 살포도 생육억제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양승원 회장 취임 인사말]

안녕하십니까. 제17대 한국잔디학회 회장을 맡게 된 양승원입니다.

먼저 부족한 제가 앞서 우리 학회를 이끌어오신 역대 회장님들처럼 학회를 잘 이끌어 갈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섭니다. 전임 회장님들께서는 어려운 여건 가운데에서도 우리 잔디학회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도록 애써오셨습니다. 저 역시 부족하지만 그 길을 따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리라 다짐합니다.

다만 걱정스러운 점은 제가 부덕하여 학회의 실질적 살림을 책임질 총무이사와 사무국장 선임을 아직 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학회의 중임을 맡을 인재들은 많은데 각자 현재 사정이 선뜻 나설 수 없도록 만들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채워지지 않은 자리는 다음번 상임이사회까지 선임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동안 우리 학회의 여러 회원님들께서 애쓰신 덕에 가칭 ‘잔디학’ 교재 원고 작성을 마쳤습니다. 제가 작년에 교재편찬위원장을 맡아 장별 순서를 확정하고 대략의 내용 편집을 끝낸 상태입니다만, 최종단계에서 교정 및 감수 등 마무리를 못 짓고 있습니다. 편찬위원님들과 함께 힘을 모아 새로운 학기 개강 전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힘을 내겠습니다.

교재편찬 작업을 하면서 편찬위원들이 공통적으로 느꼈던 어려움이 ‘용어의 선택’과 ‘용어의 통일’ 문제였습니다.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잔디 관련 용어들이, 많은 경우 한자체이거나 원어의 발음을 그대로 빌려온 음차용어입니다. 전문용어를 자국어로 바꾸는 작업은 쉽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이 바꾼다 하더라도 일반인들이 이를 받아들여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더더욱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 분야의 전문가들이 이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이런 어려움은 계속 되풀이될 것입니다.

먼저 우리 학회에서 발간한 ‘잔디용어해설집’을 중심으로 잔디 분야에서의 전문용어 표준화 작업을 진행해 나갈 생각입니다.

이런 표준화 작업에 대한 지원을 국립국어원에서 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의 지원을 받아 우리 학회의 젊은 인재들과 함께 미력하지만 조금씩 진행해 나가겠습니다.

학회의 운영은 회원 여러분의 회비와 업계의 후원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어려운 경제 여건이지만 학회가 우리나라 잔디산업 발전을 위한 한 축이라 여기시고 모쪼록 회비를 납부를 간곡히 부탁드리며 취임 인사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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