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산업 역시 인재를 키우지 못하면 미래는 기대하기 어려워
골프산업 역시 인재를 키우지 못하면 미래는 기대하기 어려워
  • 이주현
  • 승인 2020.02.1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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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있는 그린키퍼를 위한 모두의 역할

예산 편성·인력 관리·골프장 운영 등 기본에 충실하며
주도적으로 길을 개척하고 스스로 발전기회 만들어야
슈퍼인텐던트(코스관리팀장) 후보자들을 만나본 베테랑들은 그들이 아직 준비가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그 책임은 그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상사, 또는 스승에게도 있다. 이 산업을 위해 꼭 필요한 그들을 지속시키기 위해 지금 업계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사람들과 또 더 위를 바라보고 노력하는 사람들 모두 해야 할 일이 있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아직 준비가 부족한 슈퍼인텐던트(코스관리팀장) 후보자들이 많다는 지적에 대한 책임은 당사자들에게만 있는 게 아니다. 이 산업을 위해 꼭 필요한 그들을 지속시키기 위해 지금 업계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사람들과 또 더 위를 바라보고 노력하는 사람들 모두 해야 할 일이 있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골프코스 관리산업은 모든 측면에서 사람을 구하고 키우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누구나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면 해당 분야에서 정점에 오르는 것을 꿈꿀 것이다. 코스관리자도 다르지 않을 것이며 언젠가는 슈퍼인텐던트(코스관리팀장)가 되길 희망한다.

그러나 슈퍼인텐던트 후보자들을 만나본 업계 베테랑들은 그들이 아직 준비가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그 책임은 그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상사, 또는 스승이었던 슈퍼인텐던트들에게도 있다고 말한다.

골프장과 코스관리 산업을 위해 꼭 필요한 그들을 지속시키기 위해 지금 업계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사람들과 또 더 위를 바라보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GCI가 상세히 정리했다.

선구자들이 꿈나무들에게 해줄 것들

미국 코스관리 전문업체 어스파이어골프 대표이자 20년간 USGA 대회코스 준비를 맡은 바 있는 팀 모라한은 최근 다수 골프장들이 그린키퍼(슈퍼인텐던트)를 고용할 때 면접관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면접자들이 너무 많은 실수를 저지르고 코스관리 책임자가 될 준비가 안 돼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대한 책임은 면접자뿐만 아니라 그들을 가르쳤던 슈퍼인텐던트들에게도 있다. 자신들을 위해 일했던 사람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으며, 결정적으로 그들이 승진할 수 있게 준비시키지 못했다는 것이다.

누군가가 지금 코스관리자로 일하고 있는 당신을 훈련시킨 것처럼 당신이 다음 세대를 훈련시키지 않는 것은 근시안적이고 이기적이다.

코스관리 산업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업계를 발전시킬 사람들에게 전수할 때 성장할 것이다. 물론 당신을 위해 일하던 사람을 잃는 것이 아쉽겠지만, 그들이 다음 단계를 밟도록 도와주는 것도 그린키퍼들의 일이다.

코스관리 책임자인 슈퍼인텐던트와 일하고 있는 코스관리자들은 아직 진짜 ‘책임자’가 아니다. 때문에 그들은 책임자나 상관으로서의 스킬이 부족하며, 특히 코스뿐만 아니라 사람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모라한은 최근 면접관 입장에서 젊은 슈퍼인텐던트 후보들에게 발견한 가장 부족한 점들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 예산 편성; 코스관리 예산 편성 경험이 적다. 이는 예산 편성 과정에 단순히 참여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실질적으로 기여했는지를 말하는 것이다.

단순히 농약·비료 구입비를 산출하는 수준은 의미가 없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에 대한 재정적 영향과 그것이 골프장 재정 상황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들을 코스관리팀 예산의 모든 측면에 관여시키고, 예산 지출이 코스 품질 개선에 쓰이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그들이 면접을 볼 때 ‘예산 편성을 해본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 인력관리; 고용, 교육훈련, 해고 업무 경험이 있는지, 회의에 참석해 법 관련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데 익숙한지 중요하다.

슈페인텐던트가 된다는 것은 곧 코스와 함께 인력도 관리하게 된다는 뜻이므로, 관련 업무에 참여시키고 빈번하게 발생하는 노동 관련 법적 분쟁에 대한 경험도 쌓게 해야 한다.

- 골프장 운영; 코스관리자들이 골프장 다른 관리자들과 교류하고 있는지, 또 다른 부서들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골프 프로에서 식음료까지 골프장의 다른 부서 및 전체적인 운영에 대해 파악하고 타 부서 직원들과 좋은 업무관계를 갖도록 해줘야 한다. 면접 시 관수나 잔디 병해충보다 질문에 자주 등장하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타 부서 및 경영진들과 만나는 회의에 그들을 출석시키고 이들에게서 나오는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훈련을 해야 한다. 즉 비판과 까다로운 질문을 마주하고 이를 잘 다루는 법을 배우는 것이 리더가 되는 길이기 때문이다.

꿈나무 스스로 해야 할 것들

이제 슈퍼인텐던트가 되길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스승이 당신을 이끌어주는 만큼 스스로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다.

-상사가 당신을 데려다주길 기다려선 안된다. 단순 코스관리 업무에서 벗어나 더 많은 책임을 지는 것은 스스로에게 달려 있는 것이다. 주도적으로 길을 개척하고 스스로 발전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코스관리를 넘어 골프장 운영에 대한 시야를 넓히기 위해 움직여야 한다. 클럽하우스에 들어가 다른 직원들과 교류하고 질문함으로써 팀플레이어가 돼야 한다.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개발해야 한다. 이는 모든 기업가 및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이다. 코스관리팀원, 회원, 업체 관계자, 골프장 직원 등 누구와도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습득할 필요가 있다.

다른 사람의 질문을 끝까지 듣고 간결하고 명확하게 답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아무리 적절한 답변이라 해도 질문 도중에 끊고 답하는 방식은 호감을 얻기 어렵다. 또 여러 사람들 앞에서 자연스럽게 설명할 수 있도록 평소 배우자, 친구, 거울과 함께 연습해둬야 한다.

-앞으로의 커리어에 대한 계획이 있어야 한다. 슈퍼인텐던트 면접 시 진부하지만 많이 나오는 질문이 몇 년 후 당신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에 대해서다. 이는 누군가 대신해 줄 수 없고 스스로 생각하고 세워놔야 할 계획이다.

-좋은 상사를 만나야 한다. 많은 슈퍼인텐던트 후보자들이 좋은 상사 대신 좋은 골프장에서 일하는 것에만 매달리고 있다. 중요한 것은 누가 최고의 스승이나 멘토가 될지 알아내고 그들을 위해 일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될 것이고, 100대 골프장에서 90일간 인턴십을 하는 것보다 훨씬 커리어에 도움이 될 것이다.

-네트워크와 인력관리에 집중해야 한다. 점점 일자리가 줄고 원하는 인력을 찾는 것도 어려운 시대에서 자신이 가고 싶은 곳에 갈 수 있도록 도와줄 사람들과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또 예비 관리자의 입장에서 팀원들을 알아가고, 효과적으로 이들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습득해야 한다.

-코스설계에 대해 배워야 한다. 이는 코스설계가 설계가, 건축가, 골퍼들과 의사소통할 수 있는 언어가 되기 때문이다.

오래전 스코틀랜드의 코스를 만든 이름 모를 사람들과 전설적인 코스설계가들, 요즘 설계가들이 어떻게 코스를 만들고 있는지와 이것이 코스관리에 어떤 영향을 줄지 알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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