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창의적이고 파격적이었던 20세기 가장 위대한 코스 설계가
누구보다 창의적이고 파격적이었던 20세기 가장 위대한 코스 설계가
  • 이주현
  • 승인 2020.02.1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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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다이(Pete Dye)를 기리며

“골프는 논란의 여지 있는 게임” 주장
파격적·전략적 스타일로 찬사·논란 공존

TPC스타디움·블랙울프런 등 명작 남겨
아내 앨리스 다이·아들·조카 등도 설계가
피트 다이가 설계한 TPC 소우그래스는 멋진 디자인과 전략성을 결합시킨 위대한 코스 중 하나로 이 곳에서는 매년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리고 있다.
피트 다이가 설계한 TPC 소우그래스는 멋진 디자인과 전략성을 결합시킨 위대한 코스 중 하나로 이 곳에서는 매년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리고 있다.

 

20세기 후반 가장 위대한 코스설계가로 꼽히는 피트 다이(Pete Dye)가 세상을 떠났다.

알츠하이머로 오랜 투병 생활을 해온 그는 지난 1월10일 그의 패밀리 골프코스 현장이 있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향년 94세로 영면에 들었다.

1925년 미국 오하이오에서 태어난 다이는 젊은 시절 보험과 그린키퍼 일을 하다 30대가 돼서 코스설계에 입문했다. 첫 작품은 인디애나폴리스 남부의 9홀 엘도라도 코스로, 현재 로열오크GC에 포함돼 있다.

초기 설계 스타일은 로버트 트렌트 존스를 따랐으나 알리스터 맥킨지가 설계한 미시간 코스를 본 뒤 스코틀랜드로 건너가 클래식 코스 연구에 몰두했다. 이후 1964년 설계한 크룩스틱GC로 이름을 알리게 됐으며 1967년 더골프클럽, 1969년 잭 니클라우스와 함께 하버타운 골프링스를 설계하기도 했다.

아내이자 또 한명의 위대한 코스설계가였던 앨리스 다이와 함께 설계한 TPC 소우그래스는 그의 코스를 얘기할 때 빠질 수 없는 대표작으로, 당시 향후 20년간 전 세계 코스설계의 방향과 스타일을 좌우할 코스로 평가받았다.

그의 설계 스타일은 잭 니클라우스를 비롯해 빌 쿠어, 톰 도악, 존 하보트, 팀 리디, 로드 휘트먼, 아베 윌슨, 브라이언 컬리 등 무수한 설계가들의 멘토가 됐다. 그의 죽음에 많은 이들이 ESPN, 골프닷컴, 골프다이제스트, GCA 등 여러 매체를 통해 그와 함께한 기억을 소회했다.

잭 니클라우스는 “그가 골프를 위해 한 일은 우리 모두가 감사해야 한다. 그는 우리가 코스설계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과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를 바꿔 놨다”며 “그는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창의적이고 파격적인 코스설계가였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할 일을 시도해 성공적으로 해냈다”고 말했다.

PGA투어 제이 모나한 커미셔너는 “그의 영향력은 광범위해 아마추어 및 프로 모두에게 큰 각인을 남겼다. 매년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TPC 소우그래스는 멋진 디자인과 전략성을 결합시켜 위대한 코스 중 하나로 남았다”고 말했다.

빌 쿠어는 “그는 코스설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 중 하나이자 내 인생에서도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피트 다이는 당대 코스설계와 정반대의 특성을 가졌던 하버타운과 TPC 소우그래스를 통해 두 번이나 코스설계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바비 위드는 “45년간 함께 하면서 그의 영향을 받지 않고 만든 코스는 없을 것이다. 그는 항상 시대를 앞서갔으며 함께 한 행운아들뿐만 아니라 남긴 유산에 의해 코스설계에서 그의 영향은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팀 리디는 “그의 설계는 강인하고 대담하며 똑똑하고 창의적인 성격과 잘 어울렸다. 그는 나의 멘토였고 골프와 코스설계에 대한 그의 사랑은 나에게도 전염됐다”고 말했다.

톰 도악은 “가장 존경스러웠던 점은 권위를 내세우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피트 다이는 클라이언트가 그의 창의성을 제한하지 않는 한, 주택 개발지 내 코스든 대규모 토너먼트 코스든 똑같이 행복하게 작업에 임했다. 또 말단 직원부터 큰 고객이었던 잭 니클라우스까지 모든 사람들을 똑같이 대했다.

도악은 피트 다이의 설계가로서의 철학과 고집을 알 수 있는 일화를 소개했다. 1982년 TPC 소우그래스에서 첫 대회가 열렸을 때 모든 참가 프로들이 그의 설계에 문제를 제기하고자했다.

그러나 그는 기자회견을 열지 않고 관심을 끌려하지도 않았다. 그는 선수들의 비판을 들었으나 그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코스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살필 뿐이었다. 그는 한 홀에서 선수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한 선수가 위기에 처한 뒤 파세이브를 위해 극적으로 극복하는 것을 보고 “저 홀은 플레이할 수 있다”고 말하고는 다음 홀로 향했다.

코스설계에 대한 논란을 묻는 질문에는 “골프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게임이며, 거기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답했다. 투어프로들조차도 혀를 내두르는 그의 전략적 설계와 이에 대한 고집을 알 수 있는 에피소드다.

그의 코스설계에 대한 열정은 가족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지난해 2월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 앨리스 다이는 여성 코스설계가의 전설이 됐으며, 아들 페리 다이와 P.B.다이를 비롯해 조카 신시아 다이 맥그레이 역시 뛰어난 코스설계가로 활동하고 있다.


[피트 다이가 설계한 주요 코스]

하버타운 골프링스, TPC-소우그래스 스타디움코스, 키아와아일랜드 오션코스, PGA 웨스트 스타디움코스, 휘슬링스트레이츠, 더어너스코스, 더골프클럽, 오크트리, 티스오브더도그, 블랙울프런, 피트다이골프클럽, 블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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