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클럽 등 비거리 증가 장비 규제 움직임
볼·클럽 등 비거리 증가 장비 규제 움직임
  • 이주현
  • 승인 2020.03.0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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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전보다 100야드 증가···코스 전장 계속 늘리는 것은 무의미
미국골프협회(USGA)와 로열앤드애인션트(R&A)가 기술의 힘만으로 골퍼들의 비거리를 증가시키는 골프볼과 클럽등의 장비를 규제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미국골프협회(USGA)와 로열앤드애인션트(R&A)가 기술의 힘만으로 골퍼들의 비거리를 증가시키는 골프볼과 클럽등의 장비를 규제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세계 골프 규칙을 관장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로열앤드애인션트(R&A)가 기술의 힘만으로 비거리를 증가시키는 장비를 규제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최근 USGA와 R&A는 ‘디스턴스 인사이트 프로젝트(Distance Insights Project)’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1900년께 엘리트 선수들에 비해 1980년 선수들의 최대 비거리는 평균 80~100야드 늘어났다. 미국 PGA투어 선수들은 비거리가 약 30야드 늘어났고 골프 코스 전장도 확대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두 단체는 골퍼들의 비거리 증가를 탐탁히 여기지 않는다. 비거리가 늘어날수록 게임이 쉬워지기 때문이다. 균형을 맞추려면 골프장 전장이 늘어나야 한다. 이는 막대한 비용으로 이어진다.

골프계 일각에서는 요즘 일부 선수들은 러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일단 멀리 쳐 놓기만 하면 러프에서 웨지를 들고 그린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계속해서 골프장을 확장하는 건 골프 종목에 해롭게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단체는 비거리의 급격한 증대는 선수들의 체력 강화와 스윙 기술 발전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로 골프 장비 기술 발전을 들고 있다.

결국 이번 리포트를 통해 장비 성능을 제한해 비거리 전쟁에 ‘브레이크’를 걸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골프볼이 두 단체의 첫 번째 타깃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앞서 타이거 우즈(미국)는 “USGA가 이미 공의 성능을 10%, 15%, 20% 끌어내리는 연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골프 협회 관계자는 “두 협회는 처음엔 스핀양을 제한하기 위해 볼 대신 웨지의 그루브 성능 제재를 택했다”며 “추가 장비 규제가 있을 때 타깃은 클럽보다 볼이 될 것이 훨씬 더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예상했다.

R&A와 USGA가 당장 제재안을 내놓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그전까지 업계의 강한 저항이 예상된다.

특히 타이틀리스트가 세계 주요 투어 점유율 72%를 보이고 있는 골프볼 시장에 가장 큰 혼란이 올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타이틀리스트는 “(골프볼 외에도) 비거리에 영향을 주는 여러 변수가 있다”고 확고한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또 다른 골프볼 제조업체 관계자는 “USGA와 R&A에서 규정을 변경해도 이에 즉각 맞춰 제품 생산과 공급이 가능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R&A와 USGA는 골프볼의 직경(42.67㎜ 이상)과 무게(45.93g 이하) 등 규격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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