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두철의 PGA쇼 참관기] 기술력 보편화 따라 이제는 자본력·마케팅이 성패좌우
[신두철의 PGA쇼 참관기] 기술력 보편화 따라 이제는 자본력·마케팅이 성패좌우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20.02.2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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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의 급성장·캘러웨이 지속가능성·타이틀 재도약 등 주목
컬러볼 시장·시뮬레이션골프·골프웨어 시장은 지속 성장
1월21일(화)부터 24일(금)까지 사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2020 PGA 머천다이즈 쇼’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골프용품 박람회로 지난해에는 80개국 1200여개사가 참가했고, 4만여명이 참관했다. (사진 제공:이진우PD)
1월21일(화)부터 24일(금)까지 사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2020 PGA 머천다이즈 쇼’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골프용품 박람회로 지난해에는 80개국 1200여개사가 참가했고, 4만여명이 참관했다. (사진 제공:이진우PD)

 

매년 1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는 지구촌 최대 골프용품 축제인 PGA머천다이즈쇼가 열린다.

골프클럽, 볼, 연습장비, 골프웨어 골프화 등 한 해의 골프용품 트렌드를 살펴 볼 수 있고 이를 통해 브랜드 향방을 짐작 할 수 있다. 올해 역시 80여개국에서 1200개 이상의 업체가 참석해 자사 상품 알리기에 나섰다.

올해 관전 포인트는 최근 몇년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핑의 성장 가능성 여부 ▲가까스로 부활 중인 테일러메이드 ▲캘러웨이 지속 가능성 ▲침체기를 겪은 타이틀리스트 클럽의 재도약과 도전 받는 골프볼 ▲유니크한 골프용품과 패션의 변화라고 꼽고 싶다.

미국 National Golf Foundation의 보고에 따르면 작년에 미국 골프인구는 2400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조금 늘었으나 라운드 수는 4억8400회로 전년 대비 4.8% 감소했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 탑골프 등 시뮬레이션 골프인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34세 미만 젊은 골퍼들의 라운드가 35%를 차지하는 등 다소 긍정적 평가도 나온다. 또한 연간 라운드 수는 17.9회며 여성골퍼 비중은 23% 정도로 과거에 비해 늘고 있는 추세다.

우선 주목할 곳은 최근 한국에서 판매성장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핑이다. 핑골프는 3년 전 관용성을 극대화한 드라이버 G400으로 히트를 쳤다. 이어 다음 버전 G400 맥스로 분위기를 이어가며 작년에는 G410으로 열풍을 일으켰다.

박인비를 앞세운 던롭은 올 신제품 젝시오 일레븐(XXXIO ELEVEN)과 엑스(X)를 로고에 변화를 줄 만큼 공을 들였다. 테일러메이드는 최근 공기역학기술, 에어로 시스템을 적용한 SIM 드라이버를 새로 출시 했다. 이 기술은 스윙시 헤드에 닿게 되는 공기흐름을 개선해 헤드 스피드를 높이는 것이다.

물론 이 기술은 아주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더욱 정교하게 바꿨다. 다만 드라이버 전체적인 디자인이 골퍼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주고 있는지는 두고 볼 일이다.

안정적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캘러웨이 골프는 2020년 신제품 드라이버 MAVRIK(매브릭)을 선 보인다고 한다. 소식에 의하면 이번 시리즈에도 ‘제일브레이크’ 기술이 적용됐다 하고 인공지능(AI)이 만든 플래시 페이스를 넣었다고 한다. 이는 인공지능이 만든 최초의 드라이버로 기록 될 것으로 보인다.

캘러웨이골프는 곧 어패럴 비즈니스를 대대적으로 직접 전개할 것이라고 한다. 이 의미는 결국 클럽시장 성장의 한계를 어패럴에서 찾겠다는 것으로 이해했다.

최근 몇년 간 고전을 면치 못한 타이틀리스트 클럽은 큰 변화를 느낄 수 없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 타이틀리스트는 골프볼 전문으로 골프볼을 많이 팔아야만 하는 회사다.

골프볼 특허가 많이 풀리고 경쟁사들이 가격으로 치고 들어와 많은 도전을 받고 있다. 그러나 워낙 높은 시장 점유율을 깨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던롭은 지난 20년 동안 혁신을 거듭해 온 젝시오 브랜드에서 고반발 퍼포먼스에 프리미엄 가치를 더한 NEW ‘젝시오 프리미엄’ 골프볼을 선보였다.

컬러볼의 대명사 볼빅은 신제품 외에 다양한 용품과 전략을 가지고 미국 시장에 도전 중인 것으로 보인다.

컬러볼 시장은 이미 20~30%% 정도 차지 하고 있어 메이저 브랜드의 저항도 매우 거센 편이다. 독자적 기술과 다양한 시장접근을 통해 반드시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

올해도 골프 시뮬레이션 시장은 여전히 관심사다. 미국 시장도 스크린 골프시장이 점점 늘어나 미국에 진출한 골프존은 매출이 3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AI기술이 접목되면서 이 시장은 점점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다.

한국의 골프의류 시장은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큰 시장이 되었고 규모면에서도 미국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그만큼 급성장한 시장이다.

한국 골프의류 시장은 글로벌과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자라고 있어 이번 쇼에서 가늠하기는 불가능하다.

이미 독자적 수준의 디자인과 시장체계를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다. 오히려 미국 골프의류의 디자인이나 품질 수준은 한국과 비교 되지 않는다. 물론 이는 당연히 문화적 차이가 크다.

전 세계 골프용품 시장의 기술은 이미 보편화되었다. 이제는 ‘치킨게임’에서 살아남는 유통기술과 자본력만 존재한다. 그래서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온다.

그러나 시장은 늘 변화하고 변덕스러운 소비자는 새로운 상품을 요구한다. 정중동의 변화에서 승리자는 오로지 하나다.

매년 이 쇼에 와야 하는지 늘 망설이지만 돌아보면 나는 다시 그 자리에 서있다. 거기에는 새로운 강자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게 바로 시장이고 유통현실임을 깨닫고 또다른 도전과 새로운 길을 찾아 다시 달려갈 생각이다.

신두철 에코골프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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