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의 최상위 코스관리 1] 유난히 따뜻했던 겨울 그린업 관리 더욱 신경써야
[이동욱의 최상위 코스관리 1] 유난히 따뜻했던 겨울 그린업 관리 더욱 신경써야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20.03.1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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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관리는 하늘의 뜻에 맡겨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해가 거듭될수록 기상이변으로 인해 코스관리는 점점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다.

지난 겨울은 ‘한반도 기상역사를 다시 쓴 따뜻한 1월’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보도될 만큼 이례적으로 온도가 높았다. 특별히 더 따뜻했던 겨울이후 봄철 그린업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일반적으로 제주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내륙지역에서는 벤트그래스와 같은 한지형잔디는 늦가을부터 휴면 전까지 수 주 동안 저온순화(cold acclimation)과정을 거치면서 양분을 축적하며 저온에 대한 내성을 증가시킨다.

평균기온이 0℃이하가 되면 잔디는 휴면상태에 들어가며 토양이 동결되는 한겨울 동안 내한성은 최대로 증가한다. 이후 토양이 해동되는 늦겨울 또는 이른 봄에 휴면에서 서서히 깨어나 저장양분을 이용한 생장이 진행되고, 내한성이 소멸되는(탈순화, deacclimation) 그린업 시기에 저장양분과 시비를 통해 생육이 왕성해진다.

그런데 지난겨울은 큰 한파가 없었던 따뜻한 겨울로 인해 한지형 잔디의 생활사(life cycle) 즉, ‘휴면 전 순화과정-휴면기-탈순화(그린업)-생장’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흐트러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휴면기에 완전한 휴면에 들어가지 않거나 심지어 남부지역은 주기적인 시비와 깎기작업을 하는 상황에서 동계영업의 증가로 인해 잔디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상태이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한겨울에도 저장양분을 이용해 뿌리가 생장하고 지상부는 녹색을 띠는 상황, 그리고 예년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상태에서 정작 그린업시기는 어떤 관리가 필요할지 고민해 볼 대목이다.

올해는 한지형잔디 생장이 앞당겨지고 길어질 것은 분명해 보인다. 기상청 예보에도 2~4월 기온이 예년에 비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와 같은 관리패턴이라면 그린키퍼는 시비, 시약 등 그린업 시기에 행해지는 관리가 1~2주가량 빨라질 것으로 느낄 수 있다.

그렇다고 예년과 같은 패턴의 관리를 통해 그린업을 촉진시키는 것은 피해야 한다. 우선 반휴면 또는 휴면에 들어가지 않은 상태로 월동을 한 지역의 골프장은 저장양분의 소모가 많아 적절한 엽면시비가 필요하지만, 3월 중하순 또는 4월 초순에 발생할 수 있는 꽃샘추위를 대비하여 과도한 질소시비 및 관수는 피해야 한다.

올해 봄철 기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금까지 꽃샘추위는 예외가 없었기 때문에 동해 또는 저온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잔디체내 함수량을 줄이고 양분의 농도를 증가시키는 관리가 필요하다.

질소를 줄이고 칼륨을 증가시키며, 저온·건조에 의한 산화적스트레스를 방지하고 뿌리발육을 증진시키기 위해 해조추출물, 부식산, 아미노산 등의 생물촉진제를 약한 농도로 주기적으로 관주시비하면 도움이 된다.

특히 일시적 저온 또는 건조해로부터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프롤린, 글라이신베타인과 같은 삼투조절물질이 함유되어 있는 기능성제제도 효과가 있다.

그린업 시기에 접어들면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기온예보를 잘 활용하기 바란다. 기온과 잔디생장의 관계를 나타내는 잔디 잠재성장률을 활용하여 잔디생장을 예측함과 동시에 시비, 통기 등의 작업시기를 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2010년 이후 봄철 통기작업 후 이상저온으로 인해 잔디생육이 불량한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인데 이런 경우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올해는 대부분의 그린키퍼들이 유난히 따뜻한 겨울로 인해 영업적으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잔디 생장과 전반적인 코스관리측면으로는 걱정이 앞서는 듯하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에이엘그린 잔디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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