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강하고 관리비용 적게 들어 한지형 잔디 대체종으로 급부상
추위 강하고 관리비용 적게 들어 한지형 잔디 대체종으로 급부상
  • 이주현
  • 승인 2020.03.1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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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품종 난지형 잔디가 북쪽으로 간 이유는?
우리와 기후가 비슷한 미국의 트랜지션존에서도 점점 난지형잔디를 도입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 이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일이며 코스관리 예산을 지속적으로 아껴야 하는 상황에서 가뭄과 추위에 잘 견디는 신품종 난지형잔디들이 한지형잔디를 대체종으로 급부상중이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우리와 기후가 비슷한 미국의 트랜지션존에서도 점점 난지형잔디를 도입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 이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일이며 코스관리 예산을 지속적으로 아껴야 하는 상황에서 가뭄과 추위에 잘 견디는 신품종 난지형잔디들이 한지형잔디를 대체종으로 급부상중이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기후변화로 코스관리에 어려움이 커지면서 잔디 초종을 바꾸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확대되고 있는 흐름으로, 우리와 기후가 비슷한 트랜지션존(transition zone)에서도 점점 난지형잔디를 도입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왜 생겨났는지, 또 초종을 바꾼 골프장들의 반응은 어떤지 GCM이 분석 및 사례를 통해 상세히 전했다.


여름철 피해 적고 빠른 그린업 등 강점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에 위치한 리버티내셔널GC는 2006년 개장 이후 티, 페어웨이, 그린을 모두 벤트그래스로 유지했으나, 올해 초 드라이빙레인지 티에 내한성을 가진 신품종 버뮤다그래스인 타호마31을 적용했다.

이 골프장 슈퍼인텐던트 그렉 제임스는 서늘한 기후에 난지형잔디를 도입한 결정에 대해 확실한 방법이 있었다고 말한다.

GCSAA 34년 회원인 그는 “지난 몇 년간 회원 증가로 드레이빙레인지 티가 많이 쓰이게 됐다. 벤트그래스만으론 유지가 힘들었고, 라이그래스 오버시딩은 좋아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근 필라델피아 메리온GC 및 아로니밍크GC 슈퍼인텐던트들이 신품종 버뮤다그래스(래티튜드36)를 드라이빙레인지 티에 적용해 성공적으로 관리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이어 오클라호마주에서 개발된 타호마31에 대해 들었으며, 지난해 3월 처음으로 드라이빙레인지 티에 식재했다. 시도는 성공적이어서 PGA투어 노던트러스트 개최 시 볼을 쳐본 PGA투어 관계자들로부터 호평 받았다.

제임스는 아직 버뮤다그래스의 페어웨이 식재는 안 된다고 보고 있으나, 성수기동안 드라이빙레인지에 가해지는 열 및 마모 스트레스를 해결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이라 보고 있다.

리버티내셔널에서 조금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버뮤다그래스를 연중 내내 유지하고 있는 골프장을 만날 수 있다.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에 위치한 해군사관학교 골프장이 그곳으로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으로 잔디 품종에도 변화가 있었다.

먼저 1940년대 만들어진 벤트그래스/포아 그린을 USGA 사양의 신품종 벤트그래스 007로 바꿨으며, 파3 코스와 일부 티에 타호마31을 식재했다. 페어웨이와 티는 내년 봄까지 모두 타호마31로 바뀔 예정이며 그린 주변은 HGT 켄터키블루그래스, 어프로치도 타호마31로 채운다.

페어웨이와 티는 1990년대 중반 바몬트라는 버뮤다그래스로 바뀐 적이 있으나, 6~7월말이 돼야 녹색이 올라오는 바몬트와는 달리 타호마31은 4월말이면 녹색이 되기 때문에 품종 변경을 결심했다.

이곳 슈퍼인텐던트인 에릭 데이비드는 품종 변경으로 인해 관리가 수월해졌다고 말한다. 또 살균제 사용량과 관수도 많이 줄었으며, 한지형잔디에 비해 한여름에 시비량만 약간 많아졌다.

또 한지형잔디에선 볼 수 없는 가뭄에 대한 저항성도 직접 목격할 수 있었다.


더운 여름 북쪽으로…난지형잔디 선택 늘어

이처럼 트랜지션존 북부지역에서도 난지형잔디를 선택하는 코스관리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일이다.

오클라호마주립대학 식물육종학과 교수인 옌치 우 박사는 잔디 육종 프로그램으로 노스브릿지, 래티튜드36, 타호마31 등 내한성을 지닌 버뮤다그래스를 개발했다. 그에 따르면 북쪽에서 난지형잔디 적용사례가 늘어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기후변화: 기후 온난화가 최신 미국 식물 내한성 지도에 반영되면서 따뜻한 기후지역이 이전보다 160~320km 정도 북쪽으로 올라왔다.

2. 물 사용: 버뮤다그래스와 같은 난지형잔디는 한지형보다 물을 25~30% 적게 사용한다.

3. 잔디병: 난지형잔디는 면역력이 있는 것은 아니나 한지형보다 병에 덜 민감하다.

4. 공격적인 생육패턴: 특히 티박스와 같은 곳에서 난지형잔디는 한지형보다 디봇에서 빨리 회복된다.

5. 잔디 육종: 여러 대학의 잔디 육종 프로그램으로 더 튼튼하고 내한성을 지닌 난지형잔디가 개발됐다.

6. 기후변동: 온난화뿐만 아니라 예측 불가능한 기후가 코스관리자들로 하여금 새로운 잔디 선택지를 찾게 만들고 있다.


조이시아의 약진…그린용 신품종도 등장

텍사스A&M대학 암비카 찬드라 교수는 내한성을 지닌 조이시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트랜지션존에서 한지형잔디의 난지형으로 변경 이점은 관수 및 시비 등 적은 자원 투입이라 말한다.

그는 “조이시아는 친환경 관리를 원하는 트랜지션존의 코스관리자들을 위한 또 하나의 대안이자 선택지”라며 “모든 코스 및 예산 시나리오에 적합한 것은 아니나 조이시아가 필요한 곳이 있고, 새 품종으로 인해 코스관리자가 더 나은 선택지를 갖게 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개발한 신품종 조이시아는 그의 잔디 육종 프로그램에서 탄생한 첫 내한성 조이시아로, 캔자스주립대 잭 프라이 박사와 공동 개발했다.

인디애나주 파토카에 위치한 그래스마스터즈 잔디농장 조 배머 사장은 신품종 조이시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그가 키우고 있는 신품종 조이시아는 뛰어난 내한성과 세잎을 갖고, 좋은 잔디밭을 형성한다. 현재 이 잔디들은 트랜지션존의 골프장 및 운동장에 완판되고 있으며, 당분간 이러한 판매고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잔디생산업체인 바이소드의 지역 매니저인 앤디 페리는 블레이드러너팜즈가 개발한 그린용 신품종 조아시아를 노스캐롤라이나, 테네시, 버지니아의 그린에 테스트하는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그는 2년 전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에 위치한 파인니들스GC에서 프리즘이라 불리는 이 신품종 조이시아가 영하 13~15도의 겨울을 나는 것을 목격했다. 지속된 테스트로 이 잔디가 생육할 수 있는 북방한계선이 높아지고 있다.

프리즘을 개발한 텍사스 블레이드러너팜즈의 데이비드 도구엣 사장은 “캐나다 국경까진 아니지만, 조이시아가 지속적으로 북쪽으로 이동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서늘한 기후에서 난지형잔디를 채택하는 추세는 미국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그는 “중국과 한국의 서늘한 기후지역 코스들이 낮은 유지관리로 높은 품질을 제공하는 조이시아를 식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저지주 해먼턴에 위치한 잔디생산업체 터커호잔디농장은 80년간 한지형잔디를 재배했으나 이제 난지형잔디인 타호마31을 키우고 있다. 농장측에 따르면 기후조정으로 인해 따뜻한 날과 여름이 더 오래 지속되면서 난지형잔디를 생산하기가 더 쉬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은 비용 문제…난지형 확대는 필연

메릴랜드주 티모니움에 위치한 볼티모어CC 팀 케넬리 CGCS는 아직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리버티내셔널GC처럼 여름철 드라이빙레인지 티의 한지형잔디가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다.

테스트의 일환으로 그는 지난 2년 동안 리비에라, 래티튜드36, 타호마31 등을 티에 식재했다. 이를 통해 각 잔디가 일년 내내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어떻게 겨울을 나고 여름을 견디는지 알아낼 계획이다. 케넬리에 따르면 이 조이시아는 부드럽고 예지 및 관수가 적게 필요하며 답압에 강하다.

타호마31의 판매권을 갖고 있는 소드프로덕션서비스의 채드 애드콕은 회사 합류 전 20년간 코스관리자로 일했다.

그는 이러한 추세에 대해 “북쪽지역의 여름이 더워지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으며, 이로 인해 한지형잔디는 여름철 늘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며 “신품종 버뮤다그래스는 더 북쪽에서도 자랄 수 있고, 빨리 녹색을 띠고 늦게 휴면에 들어간다. 또 한지형잔디보다 답압에 더 잘 견뎌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모든 것은 관리비용 절감으로 귀결된다고 보고 있다. 코스관리 예산을 지속적으로 아껴야 하는 상황에서 가뭄과 추위에 잘 견디는 신품종 난지형잔디들이 한지형잔디를 대체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코스관리자들에게 관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고 있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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