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조량 부족 잔디 생육 촉진···이제는 인공채광기로 해결
일조량 부족 잔디 생육 촉진···이제는 인공채광기로 해결
  • 이주현
  • 승인 2020.03.1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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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아크윈이 공급하는 네덜란드 SGL사의 인공채광기.
(주)아크윈이 공급하는 네덜란드 SGL사의 인공채광기.

 

모든 식물이 그렇지만 잔디에도 빛은 대체 불가한 자원이다. 아무리 코스 조경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나무나 구조물도 잔디 일조량 부족의 원인이 된다면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제거하게 된다.

그러나 앞으로는 빛을 태양에만 의지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잔디 생육에 적합한 빛을 언제 어디서나 내리쬐어 줄 수 있는 인공채광기가 나왔기 때문이다.

식물의 일조량을 보완하는 인공채광기는 작물 재배용으로 처음 등장한 후 잔디용으로도 개발돼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스포츠구장 중 가장 도입에 적극적 분야가 축구장으로, 유럽 유명 프로축구 및 미국 미식축구 구단 다수가 인공채광기를 홈구장에 사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골프코스에도 적합한 인공채광기들이 출시되면서 이를 도입하는 골프장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관리상 가장 중요하고 일조량 부족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그린을 중심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국내 스포츠구장 및 골프장에서도 인공채광기 도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일부 월드컵구장에서 도입 예정이며 다수 스포츠구장 및 골프장들이 현장 테스트를 계획 또는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 열린 2020 KGCIS에서도 3개 업체가 인공채광기를 선보이며 국내시장 공략에 나섰다.

(주)아크윈-SGL
47개국 350개 프로젝트 수행…잔디병 잡는 '살균채광기'도 주목

SGL사의 살균채광기는 자외선으로 잔디병 곰팡이균을 파괴할 수 있다.
SGL사의 살균채광기는 자외선으로 잔디병 곰팡이균을 파괴할 수 있다.

(주)아크윈(대표이사 김덕호)은 네덜란드의 스포츠잔디 인공채광기 전문업체 SGL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SGL은 장미 재배자이자 축구광이었던 창립자가 1990년대 후반 장미 온실에 사용되고 있던 인공채광기를 축구장 잔디에 적용한 것을 시작으로, 스포츠잔디에 최적화된 인공채광기를 개발하고 종합적인 생육 솔루션까지 만들기에 이르고 있다.

현재 SGL은 축구, 미식축구, 야구, 골프, 테니스 등 다양한 스포츠 분야에서 전 세계 47개국 350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는 아스날, 첼시, FC바르셀로나, 리버풀,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레알마드리드, 토트넘 등 다수 명문구단들이 포함돼 있다.

SGL의 인공채광기 중 골프장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모델은 BU50으로 그린에 사용하기 적합한 크기와 사용자 친화적인 설계로 사용하기 쉽다. 8m 채광폭의 장비에 1000W HPS 채광기구가 7개 장착돼 총 50㎡의 채광 면적을 제공한다.

채광기는 PAR 라이트와 추가 열이 적용돼 잔디 광합성을 촉진, 빛이 없는 야간에도 빠른 생육을 가능하게 한다. 경량·콤팩트 디자인으로 회전반경이 작고, 조작 및 위치 조정이 쉬우며 보관공간도 최소화된다. 플러그앤플레이로 바로 사용할 수 있으며 타이머로 원하는 시간만큼 적용할 수도 있다.

MU50은 손상이 심한 잔디를 빠르게 성장시켜 회복하는데 적합하다. 9.6m 채광폭의 장비에 12개의 HPS 채광기가 장착돼 50㎡ 면적에 집중적으로 고광도의 빛과 열을 공급할 수 있어, 집중 답압으로 많은 손상을 보이는 지역에 사용하면 잔디와 코스 품질을 빠르게 복구할 수 있다.

IQ55는 장비 본체에 장착된 개폐기구로 상황에 따라 열고 닫을 수 있게 해 빛과 함께 온도 조절로 온실과 같은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이로 인해 작업지역 잔디 생육환경을 제어하면서 잔디를 빠르게 회복시킬 수 있다.

LU120은 채광기구를 접고 펼 수 있어 9.8(접었을 때)~19.4m(펼쳤을 때)의 채광폭을 제공, 최대 120㎡까지 빛을 공급할 수 있다. 보다 넓은 지역에 잔디 생육을 촉진하고자 할 때 적합하다.

잔디 생육용 모델과는 별도로 SGL에서 주목해야 하는 인공채광기로 UVC180이 있다. 이는 자외선램프로 곰팡이에 의한 잔디병을 치료할 수 있게 하는 장비로, 화학적 처리 없이 병을 방제하는 또 하나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채광기에서 방출되는 빛은 음식, 공기, 물 등의 소독용으로 많이 쓰는 자외선의 일종인 UV-C로 활성 곰팡이의 DNA를 파괴할 수 있다. 자주식 장비로 끌고 다니면서 작업할 수 있으며, 충전식 배터리로 별도 전원 연결이 필요치 않다.

(주)윌링투-TLS
잔디 생육에 최적화된 램프…서울월드컵구장 테스트

(주)윌링투가 공급하는 노르웨이 TLS사의 인공채광기.
(주)윌링투가 공급하는 노르웨이 TLS사의 인공채광기.

(주)윌링투(대표이사 김용선)는 노르웨이의 인공채광기 전문업체 TLS사 제품의 국내 공급을 맡고 있다.

하이브리드잔디 전문업체 윌링투는 천연잔디 기반의 하이브리드 잔디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축구장 전체 사이즈에 시공한 것으로 유명하며, 앞으로 잔디관리에 중요 지원 기술이 될 인공채광기를 국내시장에 도입하기로 했다.

TLS 인공채광기 기술의 핵심은 단일행 프레임 구조와 잔디 생육에 최적화된 램프에 있다. 식물 생장용 램프 기술은 네덜란드 HORTILUX와 공동 개발된 반사체를 사용해 전구 품질이 오래 유지되고 넓은 반사각으로 적은 전구 수로도 넓은 범위를 커버할 수 있다.

단일행 구조는 TLS가 최초 출시한 디자인으로 사용 목적에 따라 장비간 간격을 조절할 수 있으며, 필요한 곳에 빛을 집중적으로 전달할 수 있고 설치가 편리하다. 또 겹침 보관이 가능하고 반경을 최소화해 좁은 공간에도 보관할 수 있다.

모든 모델은 초경량 알루미늄으로 제작해 잔디 부담을 최소화하고, 전체 구조를 리벳 방식이 아닌 용접 방식으로 제작해 부식 없이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또 Par 센서가 태양광과의 광도를 계산해 램프를 자동 제어하고, 50% 전력 분할 작동 기능이 있어 필요 이상의 빛 공급을 막고 전력 효율을 높인다.

골프장 주력 모델인 GU2-6는 콤팩트 사이즈로 설계됐으며, 램프를 2·4·6개로 연결 또는 분리할 수 있어 채광 폭을 조절할 수 있다. 또 높이도 1.3~1.9m 사이로 조절할 수 있어 어떤 코스지형에도 맞춰 적용할 수 있다. 좀 더 넓은 구역에서 사용한다면 6m 채광폭을 제공하는 TLS9이 추천된다.

TLS18은 10.66m의 채광폭으로 120㎡ 면적을 커버할 수 있음에도 394kg밖에 나가지 않아 잔디에 부담이 매우 적다. 가장 인기 모델인 TLS36은 240㎡를 커버하며 복수 배치하면 대규모 지역에 필요한 곳만 효율적으로 빛을 제공할 수 있다.

TLS 인공채광기는 지난 2월부터 국내 최초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일본 비셀 고베 경기장은 TLS18 2개, TLS36 12대를 구입해 운영하고 있다.

(주)터프솔루션-SeeGrow
관수·CO2 공급도 가능…잔디 생육 최적환경 조성

(주)터프솔루션이 공급하는 영국 씨그로우사의 인공채광기.
(주)터프솔루션이 공급하는 영국 씨그로우사의 인공채광기.

(주)터프솔루션(대표이사 한남길)은 영국 씨그로우(SeeGrow)사의 인공채광기를 공급하고 있다.

주력 모델인 씨그로우 LED5는 인공채광 외에도 온도 제어, 관수 및 CO2 공급 등이 가능해 잔디 생육에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눈에 띈다.

콰트로 LED 조명이 적용되고, PVC 필름 소재의 덮개로 밀폐환경을 만들 수 있다. 여기에 필요에 따라 열풍히터로 온도를 조절할 수 있고, 6개 연무 노즐로 관수도 가능하다.

또 광합성에 필요한 CO2도 공급해 줄 수 있어 잔디가 빠르게 생육할 수 있는 최상의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모든 기능은 PLC 터치스크린을 통해 제어할 수 있다.

4.8㎡의 면적을 커버하는 콤팩트 사이즈와 65kg의 경량으로 이동 및 배치가 용이하다. 높이 조절로 지형에 맞춘 설치가 가능하며, 220~240V 전원을 사용해 전력 조달에도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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