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석의 Basic 코스관리] 정확한 진단·살포시기·장비·관리자 능력이 관건
[박재석의 Basic 코스관리] 정확한 진단·살포시기·장비·관리자 능력이 관건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20.04.0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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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균제 최대 효과를 위한 체크 포인트

잔디 살균제를 사용하면서 우리는 수많은 방법을 배우고, 보고, 듣고 사용해 왔다. 이를 습득한 경로는 오랫동안 함께 일한 코스관리팀 선배들의 노하우, 코스관리 세미나 등 교육, 해외 사용사례 인터넷 검색 수집, 개인적 경험 등 다양할 것이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살균제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나만의 방법을 터득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물론 살균제 사용에 대해 어느 것이 정답이라 할 수는 없다. 다만 기본적인 것을 알고 코스 및 작업 환경에 따라 적용하면 투자 대비 최고치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국내 골프장에서는 살균제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으며, 약제 살포 시 가장 우선되고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약제 선택 전 정확한 병을 진단하고 파악하는 것이다. 이는 골프장 그린키퍼라면 당연히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2번째로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살포 시기라 할 수 있다. 이 부분은 원제 특성을 잘 알고 있는 작물보호제 제조사 또는 판매자가 가장 많을 정보를 갖고 있다. 사용하는 약제가 예방에 강한지, 치료에 강한지는 원제 성향에 따라 달라진다.

이처럼 병명과 발생시기를 정확히 진단하고 작물보호제를 사용하면, 적어도 당신은 투자한 금액의 80%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나머지 20%를 채우는 요소는? 먼저 시약장비를 들 수 있다. 시작부터 끝까지 균일하게 살포할 수 있고, 면적당 물량을 설정값에 맞게 일정하게 살포하고, 살포 입자를 미세하게 할 수 있는 노즐 등을 갖춘 장비가 중요하다.

최근 들어 언듀레이션에 따라 붐대 높이가 자동으로 조절되거나, 바람 영향을 막기 위한 붐대 커버 등이 장착된 최신 시약장비가 수입돼 판매되기도 한다. 또 요즘 이슈인 드론을 이용해 골프장에 사용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그린키퍼의 관심을 집중시키기도 한다.

또 하나 중요한 요소는 바로 작업자다. 작물보호제를 잘 이해하고 시약장비를 잘 다룰 수 있는 사람이 살균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약제를 늦은 오후에 살포할지, 이른 아침에 살포할지, 이슬이 맺힌 경우에도 살포가 가능한지, 아니면 마른 잎에 살포를 해야 하는지 잘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미국의 경우 작물보호제만 관리하고 살포하는 코스관리 담당자가 따로 있다. ‘살포 기술자(Spray Technician)’라 불리는 이들은 작물보호제 자격증을 보유해야 하며, 매년 교육을 통해 자격증을 갱신해야 한다. 미국에선 살포 기술자만이 작물보호제를 관리하고 살포할 수 있다. 자격증 취득도 쉽지 않아 이들은 형식상 담당자가 아니라 해당 분야 전문가로 통한다.

미국에서든 한국에서든 병해충은 그린키퍼에게 가장 두려운 것 중 하나다. 특히 새롭게 관리를 시작하는 골프장에서는 병해충 발생 기록이 있지 않는 이상 어떤 병해충이 언제 발생 할지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요즘 같이 기후변화를 예측할 수 없는 시기에는 예방 시약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 들어 방제 스펙트럼이 넓은 약제가 많이 개발됐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선 사항들을 잘 체크해 약제 살포시기 및 살포장비, 노즐 등을 현명하게 선택하면 투자 이상의 살균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작물보호제를 살포하는 그린키퍼는 제품 성분과 특성을 비롯해 무엇보다도 중요한 언제 어떻게 살포할지 정확하게 파악한 후 살포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주)경농 특수사업팀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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