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산업 납축전지 지고 리튬이온 뜬다
골프산업 납축전지 지고 리튬이온 뜬다
  • 이주현
  • 승인 2014.12.0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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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LG화학·SK이노베이션
자동차·전자제품 등 적극 공략

가볍고·강하고·유지관리 쉬워
골프카·장비·조명기구등 장착

납축 대비 2배 이상 비싸지만
배터리시장 일대혁명 시간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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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로-삼성SDI, 야마하-LG화학, 그린보이-SK이노베이션(사진 왼쪽부터) 등 최근 국내 골프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골프카에 차세대 리튬 배터리가 선택적으로 장착되는 상황이며 선점경쟁 또한 뜨겁다.
국내 배터리 시장 구조에 변화 조짐이 뚜렷한 가운데, 골프산업에서도 차세대 배터리로의 세대교체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기존 산업 전 분야에 걸쳐 2차전지, 즉 충전해서 다시 사용가능한 배터리 시장은 납축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었으나, 최근 리튬계열 배터리로 확연하게 바뀌는 분위기다.
최근 시장조사기관인 B3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납축배터리 시장 규모는 320억달러(34조원)로,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의 2배에 이른다. 그러나 리튬이온 배터리로 대체하는 시장 규모는 올해 기준 약 15억달러(1조6000억원)이며, 2020년에는 68억달러(7조원) 수준으로 커질 전망이다.
특히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는 올 해부터 납축전지 규모는 줄고, 리튬이온 배터리 규모는 커져 2018년쯤에는 역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납축전지 ESS는 연평균 3.5%씩 역성장하는 반면, 리튬이온 배터리 ESS는 45.7%씩 성장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배터리가 사용되는 산업 각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다. 삼성SDI는 현재 주력 사업이자 삼성그룹의 신성장동력인 리튬이온 2차전지 및 ESS, 전기자동차 전지 등의 사업 확대를 위해 주력하고 있다. 자전거 전문 메이커 알톤스포츠는 올해 초 삼성SDI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자전거를 출시했고, 보쉬와 SB&D, TTI 등 세계 주요 전동공구 업체들이 삼성SDI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LG화학이 생산한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무선청소기를 출시했다. LG화학은 앞으로 전동공구, 전력구동 등 비IT 분야에도 리튬이온 배터리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골프산업에서도 골프카 시장을 중심으로 납축배터리를 리튬배터리로 대체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 걸쳐 주요 골프카 업체들이 리튬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는 대기업들과 공급 계약을 맺고 자사 골프카에 기존 납축배터리 외에도 리튬배터리를 장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가장 먼저 성음이 공급하는 그린보이에 SK이노베이션의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장착됐으며, 국제인터트레이드가 공급하는 에이프로에는 삼성SDI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채택됐다. 삼성SDI는 한걸음 더 나아가 올해 6월부터 골프카용 배터리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국내 골프카 시장점유율 1위인 한국산업양행이 공급하는 야마하는 LG화학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선택했다. 각 골프카 업체들은 이미 골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골프카의 배터리 교체도 리튬배터리로 가능하게 하고 있다.
이같이 신규 및 교체로 골프카에 들어간 리튬배터리는 올해 10월말 기준 1000여대분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례로 대구CC는 골프카 100여대 전체를 삼성SDI 리튬배터리로 교체한 바 있다.
리튬배터리는 납축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저장 밀도가 높고, 수명이 2배 이상 길다. 부피 및 무게도 훨씬 적고, 전해액 보충 등 별도 관리가 필요치 않아 효율적이다. 따라서 골프카에 장착하면 ■운행시간 연장 ■경량화 ■에너지 효율 상승 ■유지관리 편리 등의 장점이 있다. 다만 납축에 비해 가격이 2배 이상 비싸기 때문에 초기 도입 비용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골프카 업체들은 골프장이 초기 도입 비용과 유지관리 비용 절감 중 어디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배터리를 맞춤 추천하고 있다.
리튬배터리는 골프카 외에도 조명, 관리장비 등 다른 골프산업 분야에도 도입이 진행되고 있다. 이미 이동식 골프장 조명설비에 리튬배터리가 장착된 제품이 출시된 바 있으며, 관리장비에 들어가는 배터리도 리튬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특히 관리장비의 동력을 내연기관에서 하이브리드나 전기모터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이에 따른 리튬배터리 방식으로의 교체도 예상되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골프카 배터리 시장에서 리튬배터리가 검증돼 안정적으로 안착하면 다른 분야에서도 연쇄적으로 차세대 배터리 혁명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골프산업신문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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