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작업 횟수는 줄일수 있지만 농약·비료는 계획된 프로그램 따라야
예지작업 횟수는 줄일수 있지만 농약·비료는 계획된 프로그램 따라야
  • 이주현
  • 승인 2020.04.08 09: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대응 코스관리 가이드
미국과 영국의 골프 및 코스관리자 협회가 제시하는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코스관리 가이드라인은 평소보다 예고를 높여 잔디에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것을 권한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미국과 영국의 골프 및 코스관리자 협회가 제시하는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코스관리 가이드라인은 평소보다 예고를 높여 잔디에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것을 권한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골프 코스관리에서도 비상 상황에 대응한 관리 가이드나 아이디어가 공유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다수 국가에서 골프장 운영이 축소 또는 중단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대부분의 골프장이 정상 운영되고 있으나, 미국이나 영국 등 골프산업 선진국들조차도 운영 축소 또는 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미국은 주마다 상황이 다르나 상당수의 지역에서 당국이 골프장 폐쇄를 지시하거나 출입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으며, 영국은 사실상 국가 폐쇄 단계에 이르러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등 모든 영국 내 골프장이 문을 닫았다.

이에 따라 USGA, R&A, BIGGA, GCSAA 등은 성명서를 내고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코스관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골프장 폐쇄 시 최소 관리

R&A와 BIGGA는 자국 모든 골프장이 폐쇄됨에 따라 다시 영업을 재개할 수 있을 때까지 코스를 유지하기 위한 관리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가이드에 따르면 무엇보다 최우선해야 할 것은 코스관리자의 건강과 안전이다. 이들을 위험에 처하지 않게 하면서 작업시간을 최소한으로 유지하고 합의된 필수 관리작업을 수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 ▲위생 및 사회적 거리 확보 ▲직원 개별 작업 보장 ▲작업자 1명당 개별 장비 할당 ▲직원별 근무 및 휴식 시간을 엇갈리게 배치 ▲공동구역 사용 제한 또는 금지 ▲문고리, 연료 펌프, 공동 장비 등 접촉 표면 정기 소독 ▲강력한 단독 작업 정책 보장 등을 지켜야 한다.

작업 부분별로 보면 먼저 예지는 그린의 경우 생육에 따라 1주일에 최대 3번까지 깎고, 잔디병 방지를 위해 필요한 경우 깎지 않는 날에 이슬 제거를 고려할 수 있다.

티잉그라운드 및 그린 주변은 최대 1주일에 한번 생육에 따라 깎고, 페어웨이 역시 마찬가지다. 관리 러프와 잔디 통로는 2주마다 한 번씩 필요에 따라 깎되, 직접 경기가 이뤄지는 러프만 해당되며 거의 경기가 이뤄지지 않는 러프는 비관리 지역으로 간주한다.

예고는 각 현장마다 다르겠지만, 평소보다 예고를 높여 잔디에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것을 권한다.

이 같은 조치의 목적은 영업이 재개되면 적절한 코스컨디션으로 신속하게 되돌릴 수 있도록 균일성, 밀도, 질감, 건강을 유지하는데 있다.

관수 및 시비는 잔디의 생존, 일정 밀도, 얇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 실시돼야 한다. 따라서 불필요하게 생육을 촉진하고 더 많은 관리를 필요로 하는 자원 투입을 피한다.

장비 및 도구 관리는 우선 필수 장비를 안전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필요한 만큼만 수행한다. 벙커, 해저드, 연습시설(그린, 티 제외), 에어레이션, 톱드레싱, 살포 등과 같은 작업은 현재 필수 사항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병, 해충, 잡초 문제를 제어하기 위한 시약은 현장 상황에 따라 필수로 인식할 수 있다.

골프장 영업 시 관리 가이드

USGA와 GCSAA는 개장 또는 폐쇄에 따라 필요한 관리를 구분했다. 폐쇄 상황에서 관리는 영국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영업을 하는 골프장에 대해선 다음과 같은 관리 가이드를 제안하고 있다.

먼저 인력관리와 관련해 코스관리팀장과 정규직 직원들은 추가적인 업무 부담이 지워질 수 있으며, 가능한 한 가장 먼저 출근하고 가장 나중에 퇴근해야 한다. 또 충분한 현장 감독 및 안전을 위해 연장 근무를 하거나 또는 교대조를 운영한다.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해선 예정된 모든 추가 근무를 없애고, 시간제 또는 탄력 일정을 적용한다. 또 서로간의 일정 조정을 위해 법에 저촉되지 않는 내에서 유급휴가를 고려한다.

일일 관리작업은 최소 기준을 유지하기 위해 전체 작업시간을 줄이고 작업자를 제한한다. 이를 위해 아침 회의나 2~5명 이상의 직원 모임을 줄이고, 점심시간을 없애기 위해 5시간 이하 근무도 검토해야 한다.

예지작업은 그린은 1주일에 2~4회, 티잉그라운드와 페어웨이는 1~2회 정도로 하고 러프, 조경, 비관리지역은 필요에 따라 실시한다. 다시 작업하기 어려울 수 있는 지역은 예고를 높일 때 주의해야 한다.

농약과 비료는 영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정해진 방제 프로그램을 건너뛰어선 안된다. 발아전 제초제는 필요에 따라 일정을 준수해 살포한다. 시비는 예지 빈도를 낮추기 위해 질소 투입을 최소화해 생육을 늦춘다.

경기 표면 유지를 위해 중요하지 않은 작업은 중단하는 것이 좋다. 수목 및 조경식물에 대한 예지, 전정 등을 멈추고 벙커 레이크 등 벙커 관리도 최소화한다. 또 꼭 필요치 않다면 너무 꼼꼼하게 해야 하는 작업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골프장이 영업 중인만큼 개방형 시설에 대한 위생을 강화해야 한다. 코스 내 식수대 운영을 중단하고, 볼워셔에서 수건을 제거한다.

화장실 소독을 강화하고 손을 씻을 수 있게 비누와 페이퍼타월을 충분히 확보한다.

관수는 건조한 잔디를 유지하기 위한 관개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매일 펌프와 물량을 점검하고 며칠 동안 코스를 비우게 돼도 문제가 없게 관개시스템이 저량 관수를 자동 실행하는 등 대책을 마련한다.

이밖에도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경기 전 최대한 많은 작업을 계획하고, 터치 포인트를 기준으로 작업 우선순위를 정한다. 보통 그린이 최우선이고 티, 페어웨이, 벙커, 러프 순이 될 것이다.

관리자재는 미리 추가 주문하고 보관창고의 보안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작업자 안전이 느슨해지지 않도록 해 감염 외에도 부상 발생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로 184 (엘지분당에클라트) 1차 1208호
  • 대표전화 : 031-706-7070
  • 팩스 : 031-706-707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현
  • 법인명 : (주)한국골프산업신문
  • 제호 : 골프산업신문
  • 등록번호 : 경기 다 50371
  • 등록일 : 2013-05-15
  • 발행일 : 2013-09-09
  • 발행인·편집인 : 이계윤
  • 골프산업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골프산업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lfin7071@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