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부터 프로까지 즐길 수 있는 골프 재도약의 원동력
아이부터 프로까지 즐길 수 있는 골프 재도약의 원동력
  • 이주현
  • 승인 2020.04.22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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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코스가 미래다 (상)

모든 수준 골퍼들에게 친숙한 곳
숏코스·9홀 코스 등 인기 높아져
변화하는 상황에서 골프가 다시 성장하기 위해 숏코스는 중요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우리가 신경 쓰지 않던 사이 지구상에는 멋진 숏코스들이 많이 만들어졌으며, 골프의 재도약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사진은 스코틀랜드 글랜이글스 피칭코스).
변화하는 상황에서 골프가 다시 성장하기 위해 숏코스는 중요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우리가 신경 쓰지 않던 사이 지구상에는 멋진 숏코스들이 많이 만들어졌으며, 골프의 재도약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사진은 스코틀랜드 글랜이글스 피칭코스).

 

‘18홀 정규 라운드’ ‘쭉쭉 뻗어나가는 드라이브샷’ ‘궁전같은 클럽하우스’ 등의 고정관념에 밀려 숏코스는 오랫동안 뒷방신세였다. 그러나 변화하는 상황에서 골프가 다시 성장하기 위해 숏코스는 중요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우리가 신경 쓰지 않던 사이 지구상에는 멋진 숏코스들이 많이 만들어졌으며, 골프의 재도약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링스매거진이 골프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멋진 숏코스와 이에 담긴 스토리를 소개했다.

US오픈 챔피언 출신인 제프 오길비는 스코틀랜드 턴베리리조트 아일사코스에서 열린 2009년브리티시오픈에서 컷오프에 그쳤으나, 대신 좋은 기억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는 연습 주간부터 대회 둘째 날까지 매일 퍼터와 샌드웨지, 맥주를 들고 에어셔 해안선과 나란히 놓인 미니 아일사처럼 플레이할 수 있는 18홀 피치&퍼트 코스인 위링스를 몇 바퀴나 돌았다. 오길비는 “그보다 더 나을 수 있었을까?”라고 말했다 한다.

숏코스나 9홀 코스는 오랫동안 골프에서 ‘재미로 하는’ 것이었으며 서자 취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대유행 조짐이 보이고 있다.

지난해 유명 휴양지에서 개장한 숏코스만 해도 파인허스트의 크래들, 스트림송의 라운드어바웃, 샌드밸리의 샌드박스 등이 있다.

그리고 이들을 디자인하기 위해 상상력을 제공하는 설계가들도 일류 중의 일류들이다. 심지어 타이거 우즈와 조던 스피스도 숏코스의 위상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작은 혁명을 이끄는 것은 무엇일까? ▲시간이 적게 걸리고 ▲덜 어렵고 ▲저렴하고 ▲물과 농약을 적게 쓰고 ▲모든 수준의 골퍼에게 친숙한 숏코스는 오늘날 골프가 성장하는데 필요한 모든 요소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텍사스 포트워스의 쉐이디오크스 리틀나인 코스를 리노베이션한 오길비는 “숏코스는 왜 어디에나 없는지 난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에서 13번째로 오래된 코스인 스코틀랜드 이스트 로디안의 노스버윅과 인접한 어린이 코스, 웨스트링스의 15·16번홀과 인접한 9홀 파3 코스를 골프를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데 필요한 모델로 강조한다.

오길비는 ‘성인은 어린이를 동반해야만 경기할 수 있습니다’라는 인사 팻말을 좋아한다. 그에 따르면 스코틀랜드인들은 150년 동안 이 문제를 해결해왔는데, 다른 이들은 이를 망칠 방법을 찾고 있었다.

그 사이 어디쯤부터 18홀 코스에서 드라이버샷을 날리는 것이 골프 십계명 중 하나가 돼 버렸다. 9홀 경기는 정도가 아니라는 오명이 씌워졌고, 지역 사용을 위한 9홀 핸디캡은 1960년까지 허용되지 않았다. 골퍼는 9홀 스코어를 게시할 수 있었으나 18홀 스코어가 되기 위해 다른 9홀 스코어가 합산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이러한 프레임 씌우기에 반해 숏코스는 지속적으로 골프에 적절한 진입점과 매력을 제공해 왔다.

NGF에 따르면 미국에만 4000개, 전 세계 8000개 이상의 9홀 코스가 있다. 1998년에서야 USGA는 9홀 핸디캡 지수를 인정했다.

숏코스가 인정받기 시작한 또 하나의 중요한 순간은 2008년 오거스타내셔널GC가 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를 통해 9홀 경기를 대대적으로 홍보했을 때였다.

많은 업계인들은 2012년 빌 쿠어와 벤 크렌쇼가 설계해 남부 오리건 모래언덕에서 시작해 태평양을 향해 내려가는 모양으로 만들어진 13홀 코스 밴던 프리저브가 숏코스를 다시금 멋진 것으로 만든 사례라 말하고 있다.

밴던듄스를 만든 유명 골프장 개발자 마이크 카이저는 그 전에 자신의 첫 번째 코스로 1990년 미시간주 뉴버팔로에서 프라이빗 9홀 파3코스인 더듄스클럽을 개장했다.

카이저는 원래 미시간 호숫가에 있는 자신의 여름 별장 근처의 콘도 개발을 막기 위해 그 땅을 구입했으나, 다른 인접 부지를 사서 홀을 만들었다. 이 코스는 걸어서만 플레이할 수 있으며 티 마커가 없다. 이전 홀에서 이긴 사람은 다음 홀에서 티업 위치를 선택할 수 있다.

밴던 프리저브는 리조트 내 유명한 4개 18홀 코스에서 매일 36홀을 도는 골퍼의 숨통을 트이게 하는 동시에 오후 내내 방에 앉아 있고 싶지 않은 골퍼에게 또 다른 선택지를 줬다.

카이저는 프리저브에 대한 영감은 네브래스카주 프레리CC의 티가 없고 페어웨이와 10개 그린만 확장한 호스코스에서 얻은 것이라 했다.

설계를 맡은 길 핸스, 짐 와그너, 제프 샤켈포드 세 사람은 농구의 호스 게임(horse game, 슛을 넣은 사람이 다음 슛할 위치, 자세 등을 선택하는 게임) 콘셉트를 따와 각 홀 승자가 다음 홀의 스탠스, 라이, 샷, 그린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길 핸스는 “우리는 단지 ‘여러가지 다른 샷을 할 기회가 있는 작은 코스를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골프백에 우드 하나 없이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밴던 프리저브의 인기는 카이저가 샌드밸리에 17홀 샌드박스를 만들게 했고, 캐나다 카봇 링스에서 숏코스 계획을 발표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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