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기작업은 토양·날씨·영업환경 따라 타인·횟수·시기 달리해야
통기작업은 토양·날씨·영업환경 따라 타인·횟수·시기 달리해야
  • 이주현
  • 승인 2020.04.29 09: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어레이션(aeration) 이야기
트룬골프매니지먼트 부사장 브라이언 햄슨은 나쁜 에어레이션 프로그램을 톱드레싱으로 극복할 순 있으나, 나쁜 톱드레싱 프로그램을 에어레이션으로 극복할 순 없다고 말한다. 그는 생육기 동안 7~14일마다 가볍고 잦은 톱드레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면 그린 대취는 허용 가능한 수준으로 관리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트룬골프매니지먼트 부사장 브라이언 햄슨은 나쁜 에어레이션 프로그램을 톱드레싱으로 극복할 순 있으나, 나쁜 톱드레싱 프로그램을 에어레이션으로 극복할 순 없다고 말한다. 그는 생육기 동안 7~14일마다 가볍고 잦은 톱드레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면 그린 대취는 허용 가능한 수준으로 관리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에어레이션(통기작업)은 골프코스 관리에서 중요하고 익숙한 작업이나 늘 똑같은 방식으로 되풀이할 수 없는 예민한 부분이기도 하다. 특히 요즘과 같이 기후환경이 급변하고 변수가 늘어나는 상황에선 작업 시기나 방식 등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 고민되기 마련이다. 이에 GCM이 3명의 베테랑 코스관리자들의 에어레이션의 타인, 시기, 톱드레싱, 지역적 고려사항 등에 대한 노하우를 전했다.

코스관리자에게 에어레이션 시 유공 타인 또는 무공 타인을 쓰는 편인지 질문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농경학 문제가 그렇듯 기후, 토양 유형, 심지어 개인 취향에 따라 답변이 달라지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어쩌면 우리가 잘못된 질문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것이다.

국내외 400여개 코스를 관리하는 트룬골프매니지먼트 부사장 브라이언 햄슨은 무공 타인이 유공보다 더 좋을 수 있는 경우와 그 반대도 생각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그에겐 그린 톱드레싱이 자주 이뤄지고 있는지, 과도한 대취 축적을 막기 위한 경종적 관리가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먼저다.

그가 1990년대 USGA 방식 그린을 관리하는 방법을 처음 배웠을 때, 그린 가스 배출 관리 방법은 좋은 관수 관행이었다. 이는 깊고 드문 관수를 의미하며, 뿌리층을 통해 물을 밀어내 배수관에 갇힌 가스를 완화하면서 깨끗한 공기를 뿌리층으로 끌어내리는 원리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 사이에는 새 코스 건설이 많아 비교적 새 그린에서 작업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들은 과도한 대취나 유기물 문제가 없었다. 때문에 당시에는 관수로만 가스 배출 관리가 가능했으나, 이젠 대부분 20년 이상의 그린이 됐으며 대부분의 코스가 10cm가 넘는 대취와 유기물층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햄슨은 잔디 전문연구소와 협력해 이를 분석한 결과 이젠 계획적인 에어레이션과 좋은 톱드레싱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통기·배토의 가장 큰 목적은 ‘대취 제거’

햄슨은 2008년 대공황 이후 코스관리에서도 예산문제가 심화되자 톱드레싱은 뒤로 밀려났고, 결과적으로 이 시기에 적절한 관리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이젠 특정 토양 컨디션에 따라 가장 적절한 타인을 사용하고, 활발한 톱드레싱 관행이 필요한 때다.

그는 “업계에서 불완전한 톱드레싱을 해왔으며, 이는 오늘날 우리가 안고 있는 근본적 대취문제를 만들어 내는 큰 원인이 된 것 같다”며 “연 2회 에어레이션은 규칙으로 받아들여졌으며, 지난 10년간 경제논리(입장객을 더 받기 위해)에 따라 이를 다시 한 번으로 축소하거나 타인 크기를 줄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에어레이션 및 톱드레싱의 감소는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과도한 대취와 유기물 문제로 이어진 것이다.

햄슨이 내린 결론은 나쁜 에어레이션 프로그램을 톱드레싱으로 극복할 순 있으나, 나쁜 톱드레싱 프로그램을 에어레이션으로 극복할 순 없다는 것이다. 그는 생육기 동안 7~14일마다 가볍고 잦은 톱드레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면 그린 대취는 허용 가능한 수준으로 관리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요즘 젊은 코스관리자들은 에어레이션과 톱드레싱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햄슨에 따르면 그들은 가스 배출 관리에 대해 매일 신경 써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 또 그들에게 왜 톱트레싱을 해야 하는지 물어보면 ‘표면을 부드럽게 한다’ ‘표면 수분 이동에 도움이 된다’ 등으로 대답한다.

이는 사실일 수 있으나 부수적 이점이다. 톱드레싱 주요 이유는 대취 희석이며 이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햄슨은 유공타인 에어레이션을 하는 주된 이유가 대취의 물리적 제거라고 생각한다.

그린 유기물 축적 관리를 얘기할 때 시비, 관수, 경종적 관리 등 많은 수단을 활용할 수 있으며, 이들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햄슨은 장기적 잔디 건강을 위해 좋은 기술 농경학 프로그램에 따르는 전체론적 접근법이 중요하다고 본다.

관수 관리를 제외하고 톱드레싱은 다른 것보다 전반적 그린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린에 과도한 관수나 시비는 쉽지만, 상식적 범위 내에서 과도한 톱드레싱은 거의 불가능하다. 다시 말해 톱드레싱으로 그린 품질을 더 쉽게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햄슨은 다양한 기후지역에서 수십개 코스를 맡고 있으나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곳의 타인 사용에 대해 얘기하면, 오버시딩한 그린이 물을 마시기 쉽지 않은 겨울철에는 무공타인을 선호한다. 즉 무공타인은 수분 침투와 가스 배출을 위한 수단으로 의미가 있다.

나머지 기간에는 대취가 보편적으로 있기 때문에 유기물 제거를 위해 가볍고 잦은 톱드레싱과 함께 유공타인을 사용한다. 대취 문제가 더 심각한 경우 추가적 관리 프로그램을 실행하거나 버티컷을 한다.

노스쇼어CC가 무공타인으로 바꾼 이유

타인 선택, 톱드레싱 빈도, 대취 제어, 다른 농경학적 관리 등에 대한 논의는 궁극적으로 코스 부지의 특정 조건과 비교해 달성하려는 목표에 초점을 맞춰야한다.

댄 디넬리 CGCS는 거의 30년간 시카고 외곽에 위치한 노스쇼어CC를 관리해오고 있으며, 성실한 관리로 대취 및 매트 측면에서 그가 원하는 토양 구조를 갖고 있다.

페어웨이는 깊은 무공타인으로 통기하고 적절한 톱드레싱과 함께 비수기에는 질 좋은 퇴비를 뿌린다. 이 프로그램으로 토양을 경작하고 대취를 관리한다.

그러나 그린은 톱드레싱을 거의 하지 않고 무공타인으로 통기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톱드레싱으로 인해 20년 내 약 10cm의 층이 만들어지고, 이는 그린 조성에 쓰인 모래에 비해 유기물 비율이 높고 입자가 더 미세하다.

이러한 불균형은 물과 영양을 가두는 부드럽고 젖은 표면을 만들어낸다. 때문에 그는 대취를 버티컷, 브러싱, 다른 경종적 관리를 통해 제거한다.

디넬리는 20년 전 2년 동안 토양 가스를 연구해 무공 및 유공타인, 하이드로젯(고수압을 이용한 통기) 등의 에어레이션 방법들이 토양 가스에 미치는 영향은 비슷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가스 배출을 위해 굳이 큰 구멍을 뚫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타인으로 찍어내려 토양에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이 무너지고 다시 팽창하면서 나쁜 가스가 배출되고 새 공기가 유입되는 작용이었다. 이를 확인한 디넬리는 무공타인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신개념 타인과 최신 배수시스템의 지원

플로리다주 내이플스에 위치한 오듀본CC 슈퍼인텐던트인 캐년 카일은 연중 지속되는 잔디 생육기에서 만들어지는 유기물층을 희석하기 위한 끝없는 전투를 벌이고 있다.

코어 에어레이션은 여름에 이뤄지지만 성수기인 겨울철에는 수분 침투와 공기 교환을 위해 더 미묘한 접근법을 필요로 한다. 이것이 그가 올해 닌자 타인(바늘형이면서 유공 타입인 타인)을 실험한 이유 중 하나다.

그동안 다양한 타인을 사용했는데, 20년 전에는 사각 타인을 쓰기도 했다. 하이드로젯도 사용해 보고 다시 무공 바늘형 타인으로 돌아간 적도 있다. 이번에 사용된 닌자 타인에 대해 카일은 “바늘형 타인은 구멍을 뚫을 뿐이나 닌자 타인은 작지만 코어를 뽑아내고 톱드레싱을 함께 하면 수분 침투 및 공기 교환이 더 좋아진다. 또 골퍼 눈에 잘 띄지 않고 플레이에 방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듀본CC는 2018년 그린 리빌딩과 함께 공기를 순환시킬 수 있는 에어 블로워 장치가 포함된 배수시스템을 설치, 코어 에어레이션 없이 공기 및 가스를 일정 수준으로 교환하는데 성공했다.

그는 “어쨌든 가스와 공기를 교환하는게 중요하다. 새 배수시스템이 도와주고 깊은 타인으로도 가능하다”며 “어떤 코스관리자들은 코어 에어레이션에서 완전히 벗어나려 했는데,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기물은 결국 다시 쌓이게 될 것이다. 이 근처 일부 고급 골프장들은 어떤 이유로도 영업중단을 원치 않아 대책을 강구하지 않고 8~10년마다 그린을 리빌딩한다 들었다”며 “내게 그건 자동차 오일을 갈 시간이 없어서 폭발할 때까지 타다가 새 차를 사겠단 말과 같이 들린다”고 덧붙였다.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로 184 (엘지분당에클라트) 1차 1208호
  • 대표전화 : 031-706-7070
  • 팩스 : 031-706-707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현
  • 법인명 : (주)한국골프산업신문
  • 제호 : 골프산업신문
  • 등록번호 : 경기 다 50371
  • 등록일 : 2013-05-15
  • 발행일 : 2013-09-09
  • 발행인·편집인 : 이계윤
  • 골프산업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골프산업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lfin7071@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