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경관 높이는 감성적 요소···잔디와 균형 맞춘 관리가 최선
코스 경관 높이는 감성적 요소···잔디와 균형 맞춘 관리가 최선
  • 이주현
  • 승인 2020.05.2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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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수목관리 이야기
골프장에서는 죽은 나무를 솎아내고, 잔해물과 제거해야 할 초목을 정리하는 것도 중요한 작업이다. 다만 코스라인이나 그린에 피해를 줄 수 있는 큰 나무를 제거하는 작업은 전문업체 계약으로 진행한다. 작업 시 절대 직접 나무를 타지 않고 리프트를 빌려 진행한다. 또 나무뿌리가 잔디에 너무 많은 영양을 빼앗는 것을 막기 위해 추가 시비를 검토한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골프장에서는 죽은 나무를 솎아내고, 잔해물과 제거해야 할 초목을 정리하는 것도 중요한 작업이다. 다만 코스라인이나 그린에 피해를 줄 수 있는 큰 나무를 제거하는 작업은 전문업체 계약으로 진행한다. 작업 시 절대 직접 나무를 타지 않고 리프트를 빌려 진행한다. 또 나무뿌리가 잔디에 너무 많은 영양을 빼앗는 것을 막기 위해 추가 시비를 검토한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골프코스에서 수목은 장엄함과 아름다움, 좌절과 우월 등 코스 특징에 다양한 요소와 감정을 가져올 수 있다. 때문에 골프장 오너부터 회원, 고객들이 수목에 대해 특별한 인상과 감정을 가지기 쉽고, 설사 안전문제나 샷에 영향을 미치더라도 애착을 가질 수 있다. 코스관리자는 이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으며, 잔디와 수목 사이에서 관리 균형을 위해 고민하게 된다.

이처럼 코스관리자들에게 중요하지만 고민거리기도 한 수목관리에 대해 C&RB가 베테랑 코스관리자들의 경험을 전달했다.


살리느냐 없애느냐 그것이 문제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필드CC 코스관리자 샘 맥킨지는 “수목은 매우 감성적인 것으로, 과하지 않는 한 아름다움을 더하고 코스를 돋보이게 한다”며 “코스에서 없어서는 안 될 것이나 균형이 맞아야 한다. 사람들은 수목이 얼마나 커질 수 있는지 잊어버리곤 한다”고 말한다.

오크나무숲과 농지에 세워진 올림피아필드는 4개의 18홀 코스와 야생서식지로 비관리지역화된 삼림지역을 포함하고 있으며 오크, 단풍나무, 기타 낙엽수 등을 포함해 약 5000그루의 수목을 갖고 있다.

이 곳의 연 수목관리 예산은 5만~7만달러(약 6200만~8600만원)다. 맥킨지는 “수목관리는 비용이 많이 드는 일이지만 웬만해서는 나무를 제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맥킨지는 지난 14년간 심은 나무보다 더 많은 나무를 제거했는데 과식재, 건설 프로젝트, 안전문제 등의 이유였다. 대부분의 수목 작업은 지면이 얼어붙어 큰 장비를 코스에 들일 수 있는 겨울에 수행된다.

올 해 열릴 BMW 챔피언십 준비를 위해 노스코스에 대한 광범위한 안전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일부 수목은 대회 숙소를 위한 공간 마련을 위해 제거되며, 이는 분쇄 후 멀치로 만들어 비관리지역을 위해 보관한다. 비관리지역은 페스큐가 식재돼 있으며 1년에 한번 예지 및 제초 작업을 한다.

맥킨지는 나무지도까지 만들진 않았으나 나무로 인한 그늘과 그것이 얼마나 그린에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고 있다.

수목도 잔디와 마찬가지로 빛, 물, 영양이 필요하지만 그린이 우선인 게 당연하기 때문이다. 또 6년마다 골프장 내 죽은 나무를 솎아내고, 잔해물과 제거해야 할 초목을 정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창의적 아이디어로 관리자금 조달

버지니아주 파우키에스프링스CC의 슈퍼인텐던트인 에드 에버스는 코스 내 다양한 수목이 역사적 자산이 되면서 미학적, 환경적 이점을 갖기 때문에 정기적인 수목관리 프로그램을 유지하려 한다.

코스의 상당 부분이 상록수, 사이프러스, 오크나무, 단풍나무, 플라타너스, 버드나무 등이 우거진 숲으로 덮여 있다. 골프장과 나무는 오래됐으나, 수목관리 자금을 조달하는 새롭고 창의적인 방법을 발견했다.

지난해 이 골프장은 회원 아이디어로 수목 관리 및 제거를 위한 비용을 모으는 ‘식목일 대회’를 만들어 새로운 전통으로 삼았다.

에버스는 “나무 개체수를 건강하고 미적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회 수입은 참가비 뿐만은 아니며, 경기 도중 나무를 맞히면 5달러(약 6200원) 벌금을 낸다”고 말했다.

대회 수익은 오래되거나 손상된 나무의 제거, 새 나무와 비료 구입, 그루터기 제거 등에 쓰인다. 코스 부지 절반가량이 우거진 숲인 이곳은 태풍 피해 복구 작업에도 상당한 수목작업이 포함된다.

코스라인이나 그린에 피해를 줄 수 있는 큰 나무를 제거하는 작업은 전문업체 계약으로 진행한다. 작업 시 절대 직접 나무를 타지 않고 리프트를 빌려 진행한다. 또 나무뿌리가 잔디에 너무 많은 영양을 빼앗는 것을 막기 위해 일부 지역에 추가 시비를 하고 있다.


수목지도 만들면 관리에 도움

펜실베이니아주 레지락GC의 슈퍼인텐던트인 앨런 피츠제럴드는 “수목은 잔디 품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 코스에 자리 잡을 수 있다”며 “그늘을 제공하고 미적 가치와 환경적 이점도 있다. 잔디에서 떨어져 경기지역 밖으로 벗어난다면 더 훌륭하다”고 말한다.

넓은 삼림지대 및 농지에 조성된 코스는 들판, 연못, 우거진 숲을 포함하고 있다. 코스 조성 당시 상태가 좋지 않고 위험한 수목을 제거했으며, 코스가 자리 잡으면서 추가적인 수목 제거가 이뤄졌다.

코스 내 많은 나무를 솎아냈으나 사람들은 그다지 아쉬워하지 않았다. 그러나 코스 중심부에 있던 층층나무가 죽자 다른 꽃나무로 대체했다.

보통 수목을 제거하면 홀 시야를 열어줘 잔디 상태와 미관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일단 수목 작업이 완료되면, 잔디 및 보수 작업이 이어진다.

없앤 나무가 많다 해서 관리에 소홀한 것은 아니다. 코스관리팀은 예방적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병이나 다른 피해가 발생하면 즉각 대응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가을 낙엽이 지기 전 팀원들은 죽은 나무를 찾기 위해 코스를 한 바퀴 돈다. 대부분 관리작업은 겨울에 수행하고, 필요에 따라 전지한다.

1년 전까진 수목관리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대부분의 수목관리 작업을 자체 수행했다. 그러나 대규모 또는 위험한 작업은 전문업체에게 맡기며, 일부 팀원들은 수목관리 작업을 맡고 나무 제거 훈련 수업을 받는다.

레지락은 오듀본 등 친환경 인증 획득을 목표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해 10월부터 수목 매핑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그 일환으로 원예전문가가 각 홀에서 찾아낸 나무와 식물 생태를 목록화하고 있다.


관리상 최대 난관은 ‘해충 피해’

어떤 코스들은 병해충으로 개체수를 줄여야 했다. 올림피아필드CC 역시 다른 많은 중서부 북쪽 지역 골프장과 마찬가지로 몇 년 전 서울호리비단벌레(emerald ash borer)와 싸워야 했다.

아시아에서 온 이 해충은 2002년 여름 디트로이트 인근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성충은 잎을 조금 갉아먹는 정도로 피해가 크지 않으나 유충이 나무 속껍질을 먹고 물과 영양소 이동을 방해한다.

올림피아필드에서 피해를 입은 나무는 대부분 오래되고 건강이 좋지 않아 구할 가치가 없었다. 처음에는 확산을 막기 위해 방제 전문가를 고용해 살충제를 주입했으나 나중에는 포기상태에 이르렀다.

맥킨지는 “많은 코스들이 나무를 구하려 했으나 너무 압도적이었다”고 말했다. 결국 죽은 나무부터 시작해 약 200그루를 제거할 수밖에 없었다.

서울호리비단벌레가 동쪽으로 퍼지면서 파우키에스프링스CC는 지난 2년간 약 35그루를 제거했다. 에버스는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 방법으로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2014년에는 펜실베이니아 버크스카운티에서 꽃매미(spotted lanternfly·사진)가 발견됐으며, 주 남동부지역으로 확산됐다. 역시 아시아에서 온 이 해충은 나무를 포함해 다양한 식물을 먹어치운다.

레지락GC는 2017년 처음으로 꽃매미를 발견했고, 이듬해 개체수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앞선 2년 동안 확산을 최대한 막은 결과, 지난해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피츠제럴드는 “첫 1~2년 동안 겨울에 알덩어리를 찾아 없애는 작업을 했고, 사마귀와 토양 곰팡이가 그들을 공격한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말했다.

살충제를 사용할 수도 있으나 전문가들도 살충제는 수목 밀집지역이나 가치 있는 나무에만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꽃매미가 식물에 피해를 입히는 건 맞지만, 레지락에서 해충 피해 우려는 미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즉 외관상 피해가 심각하지 않다면 살충제에 의한 방제는 가급적 자제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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