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은 현재 주관사 선정과 함께 물밑에서 다수의 매수자들과 가격을 조율중이다.
두산중공업은 7년 전 클럽모우CC 개발에 참여했다. 그러나 개발 시행을 맡았던 곳은 장락개발㈜의 회원권 분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문제가 커졌다. 결국 공사비를 제대로 받지 못한 두산중공업은 2013년 채무 인수 형태로 클럽모우CC를 떠안게 됐다.
이때 두산중공업이 인수한 채무 규모는 1200억원이다. 여기에 받지 못한 759억원 규모의 공사비까지 감안하면 1959억원의 부채를 떠안은 셈이다.
두산중공업의 당시 차입 규모는 2200억원에 이른다. 최근 관련 차입금을 대신 갚으면서 금융비 부담을 덜어낸 상태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매각을 통해 클럽모우CC로 인해 불필요하게 유출된 자금을 회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골프장이 예상 밖 호황을 맞으면서 몸값도 따라 올라 이번이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여기에 작년 대중제 골프장 전환에 성공하면서 수익성 회복 가능성도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동안 클럽모우CC 매각가로 1400억~1600억원이 거론됐지만 현재는 이보다 100~200억 이상 오른 1700~1800억원에도 매매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전망이다.
골프장을 보유한 기업들은 자산 유동화를 위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은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위해 이 기회에 매각을 적극 모색 중이다. PEF 운용사들은 매수 측에도 가세하고 있다.
한편 최근 골프장 가격은 홀당 50억원가량의 시세를 기초로 산정돼 왔다. 이 시세를 바탕으로 부지 면적과 조성 원가, 기타 프리미엄 등을 고려해 가격이 결정된다.
지난해 스트라이커캐피탈에 매각된 파가니카CC(18홀)는 950억원, 올초 칼론인베스트먼트에 매각된 오너스골프클럽(18홀) 몸값은 905억원이었다. 그리고 지나달에는 캡스톤자산운용은 플레이어스GC(27홀)를 1700억원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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