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 평균 연봉 4000만원·캐디피 13만원
캐디 평균 연봉 4000만원·캐디피 13만원
  • 민경준
  • 승인 2020.05.2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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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마다 구인난에 시달리며 줄줄이 인상
"이제는 캐디수입에 대해서도 세금 부과해야"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레저백서 2020’에 따르면 캐디 1인당 연간 평균 수입은 2018년 기준 3832만원으로 조사됐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레저백서 2020’에 따르면 캐디 1인당 연간 평균 수입은 2018년 기준 3832만원으로 조사됐다.

 

국내 골프장 캐디피가 꾸준히 인상되어 18홀 기준 한팀당 13만원 하는 곳이 늘어나면서 골퍼들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최근 발간한 ‘레저백서 2020’에 따르면, 대중골프장 팀당 캐디피는 2011년 9만6400원에서 올해 12만2900원으로 9년전인 2011년보다 무려 27.5%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원제 골프장 팀당 캐디피도 올해 12만5200원으로 2011년보다 25.5% 올랐다. 이같은 캐디피 상승률은 2011∼2019년 동안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10.7%를 두배 이상 상회했다.

대중골프장의 경우 팀당 캐디피가 11만원 이하는 없고 12만원하는 골프장이 157개소로 전체 219개소의 71.7%를 차지했다.

13만원은 61개소, 14만원을 받는 곳도 1개소가 확인됐다. 13만원짜리는 2017년 1개소에 불과했지만 2018년 9개소, 올해 61개소로 급증했다.

회원제 골프장 역시 팀당 캐디피가 12만원 골프장이 110개소로 조사대상 158개소의 69.6%를 차지하고 있고 13만원을 받는 곳은 49개소다. 13만원짜리는 2017년 1개소에서 2018년 18개소, 올해 49개소로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골프인구가 풍부한 수도권이 가장 많이 올랐다. 수도권 대중제의 경우 팀당 캐디피가 13만원인 곳은 40개소로 수도권 대중제 전체의 70.0%를 차지하고 있다.

수도권 회원제의 경우에도 팀당 캐디피가 13만원인 곳은 41개소로 수도권 회원제 전체의 56.2%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캐디피가 오르는 것은 캐디를 구하기 어려운 데다, 골프장 수입과는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한 골프장에서 캐디피가 오르면 캐디의 이직을 염려하는 인근 골프장들도 덩달아 올리기 때문에 지역단위로 인상되고 있다.

이에 따른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입지가 좋고 골퍼들이 많은 수도권 등 대도시 근처 캐디피가 인상되면서 지방 골프장에 있는 캐디들이 대도시 골프장으로 이동하고 이 때문에 지방 골프장의 캐디수급난이 심화되는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고 지방 골프장들이 캐디피를 인상할 경우, 골퍼들의 저항이 생기고 가격경쟁력도 약화되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한편 연봉이 3000~5000만원에 달하는 캐디 수입에 대해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다.

근로복지공단이 조사한 산재보험 적용 대상 캐디는 2018년말 2만8256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캐디피 지출액 1조829억원을 캐디수로 나눈 캐디 1인당 연간 평균 수입은 2018년 3832만원(오버피 제외)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하루 7~8시간 일하고 받는 수입으로는 고소득이라고 할 수 있다.

골프장 캐디 연간 수입액이 3832만원일 경우, 근로소득세는 연간 60만3000원, 4대 보험료는 연간 330만원을 부담하게 된다. 따라서 캐디들의 근로소득세와 4대 보험료는 월 32만5000원, 연간 390만원에 달한다.

또한 캐디피를 지불하면서 현금영수증 발급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동네수퍼에서 1000원짜리 물건을 사도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주는데, 하물며 12만~13만원에 달하는 캐디피를 지불하면서 현금영수증을 발급하지 않는다는 건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다.

레저산업연구소 서천범 소장은 “캐디들에게 지불하는 캐디피가 업무량에 비해 과다하게 책정되어 있는데, 이에 대해 골프장측도 골퍼들도 별로 신경쓰지 않는 것 같다. 캐디들이 세금을 납부할 경우, 캐디피가 더 오르고 캐디들의 경제적으로 부담이 가중되지만 4대보험이 적용되면서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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