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종류 얼마나 아십니까?
잔디종류 얼마나 아십니까?
  • 이주현
  • 승인 2013.11.1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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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형·난지형으로 구분되는 것은 아시죠!

잔디 종류 얼마나 아십니까?

골프장 건설은 종합예술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골프장은 스포츠, 건축, 조경 등 각 분야의 다양한 요소들이 어우러진다. 그중에서도 가장 핵심 요소라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잔디'다.

골프장은 코스 없이 생각할 수 없으며 코스는 잔디 없이 상상할 수 없다. 골프는 무조건 잔디를 밟아야 골프라는 스포츠가 성립된다.

이렇듯 라운드를 할 때마다 함께 하는 잔디에 대해 골프장과 관련업계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과연 얼마나 자세하게 알고 있을까?

물론 그린키퍼 등 코스관리팀은 어느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골프산업 종사자 및 일부 골프장 CEO나 임직원들 중에는 잔디의 기본적인 상식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번 기회에 잔디에 대한 최소한의 종류정도는 알아두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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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란?
잔디(lawn grass)의 일반적 정의는 화본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종으로 지면을 덮고 있는 수많은 초본류의 지피식물중 짧은 예초에 견디는 능력이 높은 것과 질감이 좋은 것을 뜻한다고 되어 있다.

잔디는 약 600속 7500여 종이라는 많은 종류가 있으나 실제로는 30여종만 이용되고 있다.

각 종의 발생기원지에 따라 특성이 달라지며 그와 비슷한 기후 및 토양조건을 가진 지역에서 최적의 적응과 생육상태를 보인다.

따라서 골프장도 주어진 환경에 가장 적합한 잔디를 고른다면 좀 더 손쉽게 좋은 코스상태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러나 부적합한 잔디를 선택했거나 필요에 의해 환경과 맞지 않은 잔디를 고르게 됐다면 시비, 시약, 관수 등 다양한 관리가 필요하게 된다.


■잔디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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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는 발생기원지와 생육형에 따라 크게 한지형과 난지형으로 나뉜다. 각 종별로 세부 품종이 다양하게 있으며, 각 품종마다 전문업체에서 나온 수많은 종자제품들이 있다.

한지형 잔디는 지상부 생장 적정온도가 15∼24도인 초종으로 블루그래스, 벤트그래스, 라이그래스, 페스큐 등이 있다.

블루그래스는 골프장에 많이 쓰이는 켄터키 블루그래스를 비롯해 러프·캐나다·애뉴얼 블루그래스 등으로 나뉜다.

벤트그래스는 역시 골프장에 많이 쓰이는 크리핑 벤트그래스와 코로니얼·벨벳·레드톱 벤트그래스 등이 있다. 라이그래스는 페레니얼·이탈리안 등의 품종이 있다.
골프장 러프나 녹화면에 많이 쓰이는 페스큐는 광엽과 세엽 페스큐로 나뉜다.

광엽은 톨페스큐와 개량종인 터프타임 톨페스큐가 대표적이고, 세엽(파인 페스큐)에는 크리핑레드·츄잉·쉽·하드 페스큐 등의 품종으로 구분된다.

난지형 잔디는 27∼35도에서 지상부 생장이 이뤄지며 한국잔디가 이에 속한다.

또 골프장과 친숙한 버뮤다그래스를 비롯해 버팔로·바하아·센티피드·세인트오거스틴 그래스 등이 있다.

한국잔디류에는 들잔디·금잔디·비단잔디·갯잔디·왕잔디 등이 있으며, 버뮤다그래스는 커먼 및 하이브리드 버뮤다그래스로 나뉜다.


■골프장과 잔디

이처럼 다양한 잔디 품종중 한지형 잔디인 켄터키 블루그래스·크리핑 벤트그래스·페스큐(톨·파인)와 난지형인 한국잔디류의 들잔디·금잔디 및 개량종과 버뮤다그래스가 골프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다.
켄터키 블루그래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용도로 광범위하게 쓰이는 품종으로 밀도가 높고 엽질이 부드러우며 재생속도가 빠른 것이 장점이다.

고온 건조에 약하나 우리나라 장마기의 다습 조건에서 비교적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외국산 잔디다. 골프장에서는 티 및 페어웨이 지역에 사용된다.

크리핑 벤트그래스는 골프코스 중 가장 섬세함이 요구되는 그린에 많이 쓰이는 품종이다.

그만큼 관리도 가장 까다로운 잔디로, 밀도가 높고 생육 속도 및 회복력이 좋지만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생육이 매우 부진하고 병에 걸릴 위험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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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골프장 잔디의 품종적 분류 골프장에 사용할 잔디는 기후 등 환경조건이나 품종별 특성을 고려해 선택해야 하지만, 개장 시기나 운영기간 등 경영적 조건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페스큐류는 페어웨이와 그린보다는 러프와 법면 등의 녹화에 많이 사용되는 종으로 톨페스큐는 내건성 및 내서성이 다른 한지형 잔디보다 우수해 적박한 환경에서도 잘 견디나 생장 특성 때문에 주기적인 추가 보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파인 페스큐 역시 척박한 토양과 그늘이 많은 지역에서도 잘 견디지만 고품질의 코스상태에는 적합하지 않아 보통 다른 잔디와 혼용으로 많이 쓰인다.

한국잔디류는 난지형이나 생태적 적응지가 온대에서 열대에 걸쳐 분포돼 있으며, 특히 국내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들잔디는 내한성과 내서성을 동시에 가지며 내마모성이 우수한 장점을 갖고 있으나 비교적 느린 조성 및 생육 속도가 단점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한국잔디의 단점을 보완한 다양한 개량 품종이 잔디 전문업체에 의해 만들어져 골프코스에도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버뮤다그래스는 더위와 건조에 매우 강하고 생장속도도 빠르고 내마모성도 우수하지만 내한성이 매우 약해 사용에 한계가 있다.

보통 개량형인 하이브리드 버뮤다그래스가 많이 쓰이며 국내에서는 제주도 및 남부지방 골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한국잔디 vs 양잔디

골프장 잔디를 산업적 시각에서는 국산과 외산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보통 난지형인 한국잔디와 외국에서 온 한지형 잔디를 일명 양잔디라 부른다.

양잔디는 내한성이 강하고 녹색기간이 긴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는 골프장 운영 기간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손상시 회복속도와 조성속도가 빠르고 예초 후 좋은 품질을 유지하는 것도 강점이다.

그러나 한지형이기 때문에 수분요구도가 높고 내서성이 약해 여름철의 경우 생육이 정지되거나 잎이 황화, 고사하는 하고현상(夏枯現像, summer depression)이 일어나기도 한다. 잦은 예초로 인해 비료요구도가 높고 내병성이 약해 농약을 상대적으로 많이 사용해야 한다.

한국잔디는 수분 및 비료요구도가 낮고 내서성이 강한 것이 장점이다. 내병성도 강하고 생육중 내마모성이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느린 회복속도와 잔디밭 조성속도가 느리다는 것이 가장 큰 약점. 이 때문에 개장시기를 맞추기 위해 조성속도가 빠른 양잔디를 선택하는 곳도 있다.

양잔디에 비해 짧은 녹색기간과 예초 후 품질저하, 휴면 중 내마모성이 낮다는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

골프장에 사용할 잔디는 기후 등 환경조건이나 품종별 특성을 고려해 선택해야 하지만, 개장 시기나 운영기간 등 경영적 조건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따라서 내서성이 강한 양잔디나 녹색도를 높인 한국잔디 등 각 품종의 단점을 보완한 종자 제품들이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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