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잔디생산 전문 빅3
명품 코스의 기본은 명품잔디 … 자식처럼 키운다
골프장의 잔디코스는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잔디 품종만큼이나 전국 각지에 잔디를 생산하는 농가가 있으며 품종 개발부터 생산·유통까지 각 분야마다 전문 업체가 있다.
한국잔디연구소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국내 잔디생산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잔디를 재배하고 있는 전체 135곳 중 91.0%가 한국잔디를, 9.0%가 한지형잔디를 생산하고 있다.
잔디 생산품인 뗏장의 판매가격은 5000∼6000원이 76.1%로 가장 많았으며 1만원∼1만2000원이 10.6%, 7000∼8000원 8.0%, 9000∼1만원 3.5% 순이었다.
이 중 1만원 이상으로 판매하고 있는 곳은 주로 골프장에 납품하고 있었으며, 뗏장 품질이 우수한 곳은 비교적 고가인 9000원대에서 판매하고 있었다.
이처럼 골프장 잔디는 다른 용도보다 우수한 품질을 요구하기 때문에 전문 업체의 손을 거쳐야 한다. 국내 잔디 전문 업체들은 어떤 곳이 있는지 살펴보자. -편집자
엘그린 신품종 한국잔디 '세녹·밀록' 보급 앞장
1993년에 설립돼 올해로 만 20년간 롤잔디 생산보급에만 전념해온 (주)엘그린(대표이사 이성호)은 정부의 4대강 정비사업을 계기로 남한강과 낙동강변에 분산돼 있던 농장을 전라북도 정읍의 약 33만㎡ 규모의 농지에 현대식 시설을 갖춘 대규모 농장을 조성해 지난 2011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엘그린은 농장이전과 함께 한지형 잔디 생산비중을 축소하는 대신 2007년부터 증식에 착수한 신품종 한국잔디 세녹과 밀록의 생산비중을 크게 늘려 현재는 정읍농장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신품종 한국잔디의 생산량을 증대시키는 이유는 우리나라 기후가 급격히 온난화해 한지형잔디가 갈수록 적응하기 어렵게 되고, 유지관리 비용 또한 크게 증가하면서 결국 우리 기후에 맞고 관리가 용이한 한국잔디로 수요가 빠르게 옮겨갈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는 대부분의 관리자들이 올해 여름에 경험한 바 있다.
또 신품종 한국잔디는 하이브리드 잔디로서 난지형 잔디의 장점과 함께 일반 한국잔디보다 낮은 예고에도 밀도가 높고 품질이 양호하며, 세엽으로 외관도 뛰어난 점 등 한지형 잔디의 장점도 대부분 갖고 있어 확실한 선택방안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시공사례로 경주CC를 들 수 있다. 경주CC는 3년 전 9홀 증설 당시 모든 티를 신품종 세녹으로 조성해 첫해 우수성을 확인한 후, 매년 9홀씩 기존 18홀의 켄터키 티를 모두 세녹으로 교체, 27홀 티 전체를 성공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예고를 15mm 정도로 맞춰 고품질 잔디로 관리되고 있으며, 유지관리비가 적게 들고 무엇보다 여름철에 잔디가 피해를 입을 걱정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엘그린은 골프장을 대상으로 세녹의 이용사례를 널리 알리는 한편 신품종 잔디 경험프로그램도 마련해 직접 경험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기회를 넓혀가고 있다. 엘그린은 티와 그린주변에는 세녹을, 페어웨이에는 밀록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문의:(02)572-8643
한울스포츠잔디 생산·공급·관리까지 원스톱 서비스 제공
(주)한울(대표이사 윤정호)은 지난 1992년 설립돼 스포츠잔디 경기장 분야에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자랑하며 잔디 생산에서 시공, 관리까지 한 번에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경량화된 뗏장 생산법, 잔디경기장 시공방법 등에 대한 다양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ISO9001 인증 및 이노비즈 확인 등을 받은 잔디업계 기술혁신형 벤처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서 한지형 잔디의 재배 면적이 적은 것은 한국잔디에 비해 조성비용이 높고, 잔디 재배에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울은 골프장에 많이 쓰이는 켄터키 블루그래스, 벤트그래스 직영농장을 70만㎡ 규모로 보유하고 있어 고품질의 잔디를 적기에 납품할 수 있다.
같은 품종의 잔디라도 사용되는 용도에 맞춰 제품을 생산해 내는 것이 한울의 강점이다. 켄터키 블루그래스의 경우 골프장용(스포츠잔디-GKR·GKS), 축구장용(USGA·KS·KR), 조경용(LKR·LKS) 제품을 따로 라인업하고 있다.
골프장 그린에 많이 쓰이는 크리핑 벤트그래스는 시공 상황에 적합한 제품으로 구분된다. 크리핑 벤트그래스 스포츠잔디-USGA는 영업중인 골프장 그린의 개보수에 적합하다. BS는 신규 개장을 앞둔 골프장의 정밀시공을 요구하는 그린에 알맞다. BR은 언듀레이션이 많은 그린의 정밀시공에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한울은 잔디를 생산하는 동시에 시공과 관리 서비스까지 제공해 골프코스 잔디 부분에 있어서 여러 업체를 거치지 않아도 한 번에 모든 과정을 해결할 수 있게 한다. 용도별로 세분화된 잔디 제품은 10개월 이상의 세심한 관리과정을 통해 출하되며, 한울은 이에 필요한 전문 장비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또 이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사후 용역 관리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한울은 전국 골프장 및 운동장, 조경업체에 잔디를 납품하고 있으며 특히 곤지암, 베어크리크, 금강센테리움, 라데나CC와 계약재배를 통해 맞춤잔디를 공급하고 있다. 문의:(055)934-0145
블루키 타협하지 않는 품질로 잔디시장 출사표
블루키(대표 구창모)는 설립 3년차의 신생 잔디 생산 및 유통 전문 업체로 탄탄한 자원 및 인력 기반을 바탕으로 잔디 전문 업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지형 잔디 생산과 유통, 한국잔디의 유통관리를 주력으로 향후 친환경 농산물 유통 및 교육사업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블루키의 잔디는 경기도 여주군에 소재한 18만㎡ 규모의 농장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이곳에서는 태성녹화(주), 토탈그린(주), 덕창(주)과 같은 종자전문 업체들과 유기적인 정보 교환과 논의를 통해 midnightⅡ 외 다수의 켄터키 블루 그래스 품종과 T-1, CY-2, PennA-1, PennA-4 등의 뉴벤트 그래스 품종이 생산되고 있다.
한국잔디 유통관리도 맡고 있다. 블루키는 전남 장성군 삼서면 대곡리 일대 농장의 삼서농협 협동조합 한국잔디의 유통을 관리하고 있으며, 안양중지 계열, 삼덕중지 계열, 고려지, 중지 등의 한국잔디를 취급하고 있다.
블루키는 역사가 짧은 신생업체지만 잔디 생산 농장 관리자들은 모두 베테랑으로 구성돼, 한지형 잔디 생산 농장에는 15년 이상의 풍부한 경력을 지닌 전문가들이 배치돼 잔디를 관리하고 있다.
농장은 USGA 공법의 약식인 캘리포니아 방식으로 조성됐으며, 생산 관리에 고정비용은 높아도 품질은 포기하지 않는 관리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시장에서 당당하게 승부하겠다는 블루키의 의지가 엿보인다.
블루키는 잔디는 해슬리나인브릿지, 트리니티, 동래베네스트 외 다수의 골프장이 사용하고 있으며, 특히 내년에 개최되는 인천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및 럭비경기장 등에 사용되는 잔디의 계약재배를 진행하고 있다.
잔디 및 코스관리 전문업체를 거쳐 블루키를 설립한 구창모 대표는 “도시 발전 가속화와 생활수준 향상은 우리 생활을 하나의 틀(mould)로 집어넣었다. 블루키는 단순한 잔디 생산 업체를 넘어 현재의 틀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순리를 찾아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건강한 삶의 가치를 제공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의:(031)881-0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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