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EP, 잔디품종 정보 세계 30개국서 공유
NTEP, 잔디품종 정보 세계 30개국서 공유
  • 이주현
  • 승인 2014.07.2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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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농무부·잔디산업계 합작 잔디평가 프로그램
지역별·품종별 잔디 품질 평가 한 곳에서 확인
한·일·중 통합 잔디정보체 만들어 공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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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잔디 평가 프로그램인 NTEP는 다양한 잔디 품종에 대한 거대한 정보 허브라 할 수 있다. 사진은 NTEP의 시험포장.
그린키퍼나 잔디관련 업체 종사자라면 거의 누구나 NTEP(National Turfgrass Evaluation Program)를 알고 있을 것이다.
미국의 잔디 평가 프로그램인 NTEP는 다양한 잔디 품종에 대한 거대한 정보 허브라 할 수 있다. 현재 미국 40여개주 및 캐나다 6개 지역에서 17개 잔디 종과 그에 따른 제품에 대한 평가 결과가 모여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잔디의 품질·옆색·밀도·질병 및 해충에 대한 저항성, 고온·추위·건조·답압에 대한 내성 등에 대한 정보가 매년 수집돼 NTEP로 모인다. 이 정보는 세계 30여개국의 개인 및 업체에서 활용하고 있다.
NTEP의 정보를 참고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것은 잔디의 옆질, 색상, 밀도와 같은 외관적 품질보다 기후에 대한 내성이나 질병·해충에 대한 저항성이다. 아무리 외관 품질이 좋은 잔디라 해도 국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소용없기 때문이다.
골프산업에서도 코스의 잔디품종을 결정하거나, 국내 환경에 적합한 잔디품종을 선별할 때 NTEP의 정보를 자주 활용한다. 국내 코스에서 많이 쓰이는 벤트그래스나 켄터키블루그래스 등의 한지형잔디는 외래종이기 때문에 각 품종별로 국내 기후 및 환경에 적합한지 검증이 필요하다.
때문에 NTEP에서 국내환경과 가장 유사한 지역의 잔디 평가 결과를 참고하게 된다. 단 NTEP는 1차적인 정보 습득 통로로 이해해야 하며 실질적 검증은 국내 전문기관에 맡겨야 할 것이다.
NTEP는 미국 농무부(USDA)와 잔디관련 기업 및 단체가 공동으로 만든 비영리 프로그램으로 메릴랜드 벨트스빌의 벨트스빌농업연구센터에 본사를 두고 있다.
프로그램 정책은 미국 종자무역협회 잔디종자부문, 잔디생산자연합, USGA 잔디섹션, 잔디브리더협회, GCSAA, 오리건종자무역 및 태평양종자연합이 참가해 구성된 위원회를 통해 논의·결정된다.
NTEP가 공신력을 얻고 있는 것은 잔디평가를 위한 테스트가 표준화돼 있기 때문이다. 잔디 평가 데이터는 미국과 캐나다 각 지역에서 행해진 테스트 결과를 표준화된 절차와 형식을 통해 수집된다. 이는 컴퓨터 포맷화 및 통계적 분석을 거쳐 NTEP에 제출된다. 또 각 품종별 테스트가 진행되는 동안 정기적으로 진행 보고서가 제출되고, 테스트 기간이 끝나면 최종 보고서가 NTEP로 제출된다.
NTEP는 잔디산업 관련된 다양한 업체, 단체, 학계와 연계돼 평가수요와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여기서 자원과 연구결과가 교류돼 정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NTEP의 활동 중 골프산업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현장 테스트다. NTEP에서 각 지역별로 테스트 결과를 제공하고 있지만, 잔디품질에 예민할 수밖에 없는 골프장들은 자기 코스에 가장 적합한 잔디를 알고 싶어 한다.
이러한 수요가 많아지면서 NTEP는 GCSAA, USGA와 함께 잔디품종 현장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테스트는 코스에서 가장 예민하고 중요한 그린의 벤트그래스 및 버뮤다그래스 품종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현장 테스트는 단순히 그린 잔디의 생육품질을 넘어 각 품종이 어떤 퍼팅컨디션을 제공하는지 과학적으로 알 수 있게 해준다.
이는 골프산업 종사자들에게 단순 품종 정보를 넘어선 가치를 지닌다. 코스설계자, USGA 농학자, 코스관리자들이 골프장 그린에 가장 적합한 퍼팅컨디션을 제공해 줄 잔디를 고를 수 있게 과학적이고 직접적인 자료를 제시할 수 있는 것이 NTEP의 현장 테스트다.
NTEP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거대한 잔디품종 정보체 역할을 하고 있다. 다양한 기후와 환경을 가졌고, 골프장과 같은 잔디산업이 가장 발달한 미국이기 때문에 가능한 프로그램이기도 하지만, 국내에도 잔디품종 정보에 관한 통합적인 기관이 있다면 골프장이나 천연잔디 운동장 등 관련 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최근 미국 골프장에서도 한국잔디(zoysia)를 도입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잔디정보기관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국내 잔디시장만으로는 힘들다면 이미 골프산업이 자리 잡은 일본과 큰 잠재력을 가진 중국과 함께 아시아권의 잔디 평가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
NTEP가 각 단체, 학계와 교류해 정보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처럼, 우리도 이웃 국가들과 잔디와 골프산업에 대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공유하는 것을 계획해야 할 때다.
홈페이지 www.ntep.org
<골프산업신문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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