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방 불문 모든 코스작업 전장에 출동하는 '이름 없는 영웅'
전후방 불문 모든 코스작업 전장에 출동하는 '이름 없는 영웅'
  • 이주현
  • 승인 2021.02.1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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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관리 멀티플레이어 다목적 작업차
작업차는 벙커사나 잔디 같은 자재를 운반하는데 많이 사용되고, 겨울시즌 나무 전지 작업에도 유용하다. 다양한 작업 소화, 사람·자재의 이송 등의 이유로 작업차는 무엇보다 내구성과 신뢰성이 중요하다. 가장 작은 일부터 큰일에 이르기까지 모든 일을 하기 위해 매일 그린키퍼들은 작업차에 의존한다(사진은 주요 코스장비사의 다목적작업차).
작업차는 벙커사나 잔디 같은 자재를 운반하는데 많이 사용되고, 겨울시즌 나무 전지 작업에도 유용하다. 다양한 작업 소화, 사람·자재의 이송 등의 이유로 작업차는 무엇보다 내구성과 신뢰성이 중요하다. 가장 작은 일부터 큰일에 이르기까지 모든 일을 하기 위해 매일 그린키퍼들은 작업차에 의존한다(사진은 주요 코스장비사의 다목적작업차).

 

다목적 작업차는 ‘코스장비 함대의 이름 없는 영웅’이라 불린다. 모어 같이 장비에 비해 관심 받지 못할 수 있으나, 여러 작업에 있어 필수적으로 참가하는 장비로 그들 없인 어떤 일도 진행하기 힘들다.

코스관리자들은 지금 이 시간에도 사람과 자재의 이동부터 각종 작업을 위해 작업차를 몰고 있을 것이며, 특히 지난해부터 특수한 문제에 부딪혔을 때 더 빛을 발했다. 코스관리에서 다목적 작업차의 중요성과 관리에 대해 C&RB가 소개했다.

어려운 시기에 중요성 커지는 장비

미국 아칸소주 패러굴드CC 슈퍼인텐던트인 제프 해스킨스는 다목적 작업차에 대해 “모어만큼이나 중요한 존재로, 필요할 때 제 위치에 있지 않으면 작업 효율이 크게 낮아질 수 있다”고 말한다.

18홀 프라이빗 코스인 이 골프장 코스관리팀은 6명의 정규직과 대형 3대, 소형 4대의 다목적 작업차를 보유하고 있다. 소형은 약 230kg, 대형은 680~900kg의 적재용량을 갖고 있다.

이 골프장은 코로나 팬데믹 동안에도 문을 열고 있었으나, 작업차가 평소보다 더 많은 일을 하진 않았다. 이는 코스관리팀이 평상시대로 운영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해스킨스는 “우리는 벙커 리노베이션, 관개 및 배수 시설 설치, 티박스 건설 등을 자체적으로 하고 있어 외부 시공사를 자주 찾지 않는다”며 “이로 인해 겨울에 더 많은 특별 프로젝트를 수행하므로 작업차는 연중 12개월 가동된다”고 말했다.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있는 18홀 코스 오크우드CC는 대형 다목적 작업차 3대와 운반차 7대 등 작업차 10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곳은 코로나 팬데믹 초기에 직원을 줄였으나 코스는 시즌 동안 열려 있었기 때문에 코스관리 작업은 평소 같이 진행됐다.

이곳 슈퍼인텐던트 브렌트 레이서는 대형 작업차를 소형 트럭에 비유한다. 그들은 벙커사나 잔디 같은 자재를 운반하는데 많이 사용되고, 겨울시즌 나무 전지 작업에도 유용하기 때문이다. 운반차 7대는 인력 이송용이며, 각종 도구 운반에도 사용된다.

다목적 작업차는 배토기와 비료살포기 등 어태치먼트도 구비하고 있다. 모래와 비료 등 부피가 큰 자재를 옮기는 것만 아니라 살포하는데도 큰 역할을 하는 것이다.

메릴랜드주 18홀 대중제 웨스트민스터내셔널GC는 대형 2대, 중형 3대 등 다목적 작업차 5대가 있다.

총지배인 겸 슈퍼인텐던트인 라이언 크라우쇼퍼는 “그것들은 매일 사용되고 코스관리자는 항상 코스에서 무언가를 운반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형 작업차는 자동 유압 리프트가 있어 벙커사나 돌 운반에도 유용하며, 관리작업 외에도 지역 봉사활동을 위해 잔디 뗏장을 옮기기도 한다. 이곳은 시즌 중 10명의 코스관리직원을 두고 있으나 팬데믹 초기인 3월 중순부터 5월초까지 6주간 문을 닫았다. 그동안 크라우쇼퍼는 2명의 직원과 함께 예지 작업에 집중하며 대규모 작업은 수행하지 못했다.

내구성 신뢰성 가장 중요···데모 필수

일반적으로 코스장비 교체 결정은 예산, 니즈, 우선순위에 따라 결정된다. 미국에선 코스장비를 리스 등 임대 형식으로 운용하는 경우도 많지만 작업차 만큼은 직접 보유하는 경우가 많다.

패러굴드CC 제프 해스킨스도 다목적 작업차는 소유하고 있는 것이 운용에 가장 적합하다 말한다. 그는 “우리 골프장 비즈니스 모델은 장비를 모두 소유하고 재정 상황이 교체할 수 있을 때까지 장비를 유지보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크우드CC 브렌트 레이서도 “임대는 지속적으로 비용이 나가지만 직접 구입 후 기대수명보다 더 사용할 수 있게 관리하면 비용효율을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웨스트민스터내셔널GC도 작업차를 직접 보유하고 있다. 라이언 크라우쇼퍼는 장비를 온라인으로 구입하거나 다른 코스의 중고 작업차를 찾기도 한다. 또 그들 역시 중고 작업차를 팔기도 한다.

다양한 작업 소화, 사람·자재의 이송 등의 이유로 작업차는 무엇보다 내구성과 신뢰성이 중요하다. 웨스트민스터내셔널의 경우 경사가 많은 지형이어서 등판능력과 견인력이 좋은 작업차가 필요하다.

크라우쇼퍼는 “과부하를 견디고 짐을 싣고 코스를 충분히 돌아다닐 수 있어야 한다”며 “같은 일을 할 수 있는 골프카 작업차도 필요하며, 골프카와 작업차를 구입하기 전 데모는 필수”라고 말했다.

적절한 유지보수는 코스가 가능한 한 오랫동안 작업차에 기댈 수 있게 해준다. 해스킨스는 “작업차를 직접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유지보수가 강조된다”고 말했다.

일정 시간 사용 후 오일과 필터를 교체하고 부품 및 소모품은 제조사 정품만 사용한다. 교체 결정은 경제적 근거에 의한다. 즉 수리 비용이 너무 높아 양호한 작동 상태를 유지하지 못할 때가 교체 시기다.

오크우드는 겨울철 유지보수 프로그램에 따라 작업차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유지하고 가동 중지 시간을 활용해 정비한다.

작업차의 제조사 및 유통사와의 관계도 중요하다. 레이서는 “우리 골프장은 장비관리자가 없어 업체 조언이 필요하다. 요청하면 그들은 찾아와서 정비를 돕기도 한다”고 말했다.

웨스트민스터 역시 작업차 관리를 위해 겨울에도 일상 정비를 수행하며, 1년에 한번 총 점검을 실시한다. 문제나 고장이 발생하면 직접 처리하는 편이다.

현장에 맞춘 개조·확장성도 뛰어나

다목적 작업차라는 이름에 맞게 이 장비의 또 다른 장점은 필요에 따라 장비를 개조·확장시킬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

해스킨스는 “필요에 맞춰 조정하지만 의도하지 않은 것으로 만들진 않는다. 작업에 필요한 것 이상으로 차량을 개조해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패러굴드는 작업차에 수납 선반을 만들고 태양전지판을 추가했다. 태양전지판은 작업차처럼 자주 사용하는 장비나 굴착기와 같이 1주일 이상 사용하지 않을 수 있는 장비의 배터리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 골프장 관개 제어기는 지난해까지 태양열로 작동했으며, 시설에는 15개 태양전지판이 설치돼 있다.

패러굴드는 제조사에 의한 커스터마이징보다는 직접하는 것을 선호한다. 예를 들어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 작업 시 시야 확보를 위해 높은 조명을 달았다. 주요 제조사 작업차를 모두 보유하고 있으며, 구입 시 특정 기능을 찾지 않는다.

해스킨스는 “유명 제조사의 작업차는 기본적으로 잘 만들어져 출고되며, 우리가 제조사에게 바라는 유일한 것은 대형 작업차의 고압 유압장치뿐”이라고 말했다.

유압장치가 필요한 것은 배토기, 스위퍼, 코어 수거기 등을 활용하기 위함이다. 일부 작업차는 시약기도 장착할 수 있으나 패러굴드의 경우 전용 시약차를 갖고 있다.

패러굴드 작업차는 모두 가스로 구동된다. 코스가 비교적 평평하기 때문에 등판 능력이 크게 문제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스킨스는 “험한 지형이거나 작업량이 많으면 가솔린이나 디젤 엔진 구동이 더 뛰어나다”며 “우리 작업차는 트랙터 견인이나 무거운 짐을 실어야 할 때 다소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해스킨스는 코스를 돌아볼 때 전용 작업차에 비상 정비용 수공구 세트, 관개시설 공구 세트, 전기 진단을 위한 전압계, 파이프렌치, 토양 측정기, 마킹용 페인트건 등을 수납한다. 물론 다른 작업 시에는 모든 도구를 정비센터로 반납한다.

레이서와 그의 부팀장도 전용 작업차를 갖고 있으며, 레이서는 전기동력차를 사용한다. 주로 삽, 호스, 밸브키, 수분측정기와 같은 일상 관리도구를 수납하고 있다. 다른 작업차는 가솔린엔진으로 파워와 내구성이 좋다.

웨스트민스터에선 모든 작업차가 가솔린으로 작동한다. 전동식은 험한 지형에 부족하기 때문이며, 크라우쇼퍼는 코스에 나갈 때 항상 호스와 수분측정기를 휴대한다.

성공한 코스관리자는 팀원과 장비를 최대한 활용하는데 능숙하며, 다목적 작업차를 잘 사용해 최선의 코스 컨디션 유지에 큰 지원군이 되게 한다.

크라우쇼퍼는 “가장 작은 일부터 큰일에 이르기까지 모든 일을 하기 위해 매일 그들(작업차)에 의존한다”며 “코스에는 항상 다목적 작업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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