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핀렌 미국 슈퍼인텐던트협회장
패트릭 핀렌 미국 슈퍼인텐던트협회장
  • 이계윤
  • 승인 2013.11.07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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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관리 기본은 '단단하고 빠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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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핀렌(Patrick R.Finlen) 미국 슈퍼인텐던트협회장

한국 골프는 시간을 너무 많이 투자하는데 환경의 차이라 생각
어려운 코스보다 최근 들어 쉽고 재미있게 설계한 골프장 선호
한국그린키퍼협회와도 교류 늘려 많은 정보를 교환하려 노력중


전 세계 72개국에 총 1만7000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GCSAA(Golf Course Superintendents Assciation of America)의 페트릭 핀렌(Patrick R .Finlen) 회장이 지난 8월17일 골프산업신문 창간기념 특별 인터뷰를 위해 분당에 위치한 본사를 방문했다.

■한국은 몇번째 방문이고 목적은?
- 2012년 10월 이후 두번째 이고 이번에는 한국 지인들을 만나고 이계윤 편집국장의 골프산업신문 창간을 축하하기 위해서다.

■한국 골프장에서 라운드를 하고서 골퍼와 코스관리 전문가로서 시각은 어떻게 다른가?
- 한국에서 골프는 두 번째다. 경험한 두 코스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지만 코스 레이아웃은 둘 다 모두 마음에 들었다.
라운드를 하지는 않았지만 한국의 여러 골프장도 방문 했었다. 관리 수준이 골프장마다 차이를 보였지만 이는 경제적 여건 등으로 인해 미국에서도 흔한 일이다.
스코어를 떠나 홀의 형태나 지형의 다양성이 있어 즐거웠으며 아름다웠다.

■한국만의 특별한 골프문화가 있었나?
-한국의 골프문화는 미국하고 많이 달랐는데 특히 한국은 시간을 많이 투자한다는 것이라 느꼈다.
라운드를 마치고 그 이후에도 시간을 같이 보내는 것을 보았다. 미국에서는 골프장에서 모인 뒤 골프를 최대한 빨리 치고 헤어진다.
이는 미국의 골프장 형태를 봐도 알 수 있는데 아마도 골프장과 주거지역이 함께 건설되어 있는 곳이 많고 사람들이 이미 그곳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골프를 치고 바로 집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 같다. 환경과 문화의 차이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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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GCSAA 회장에 취임한 페트릭핀렌(맨 왼쪽)은 2012년 US오픈이 열렸던 올림픽클럽(샌프란시
스코)의 코스관리 책임자로도 근무중이다. 그는 GCSAK(한국그린키퍼협회)와 더욱 협력해 골프장 관리의 과학과 기술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GCSAA 회원들의 숫자는 몇 명이며 협회의 주요 업무는 무엇인가?
- 1만7000명의 회원이 있고 국적은 72개국으로 이뤄져 있다. GCSAA는 그들을 교육하고 더 나은 그린키퍼, 더 나은 사업운영자, 더 나은 소통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그리고 환경적 관점에서 더 잘할 수 있는 부분도 강조하고 있다. 교육이 최대의 업무다.

■미국 골프장들의 18홀 기준 그린키퍼는 평균 몇 명이며 한 팀은 업무 성격상 어떤 식으로 구성 되는가?
-일반적으로 한명의 메인그린키퍼와 한명의 부그린키퍼로 이뤄져 있다. 예산이 많은 골프장은 두명의 부 그린키퍼를 두는 곳도 있다. 그리고 대학을 졸업하고 그린키퍼가 되고 싶어서 골프장에서 근무하며 배우는 사람들도 한두 명씩 있다.
18홀 기준 근무인원은 6∼7명에서 많게는 50명까지다. 모두 다 예산에 따라, 그리고 골프장이 연중 내내 운영하는지 아니면 일정 기간만 운영하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정말 작은 9홀 골프장의 경우에는 한명의 그린키퍼만 있고 장비담당자도 없이 4∼5명의 일용직 근무자만 두고 일하는 곳도 있다.
슈퍼 인텐던트가 총괄을 하고 그 밑에 장비 전문가나 조경 전문가를 두는 경우도 있으며, 다시 모든 것은 시설의 수준이나 예산이 얼마나 있는 가에 따라 결정된다.

■미국에서의 슈퍼인덴던트가 한국과 일본등에서는 그린키퍼라고 불린다. 개념의 차이가 있나?
-이 분야의 역사를 찾아보면 그린키퍼라는 단어는 골프장을 관리하는 관리자의 명칭으로 일반적으로 사용되어 왔다.
전 세계 여러 곳에서 그린키퍼와 슈퍼인텐던트라는 명칭은 두가지 모두 널리 사용되고 있다. 나는 어떻게 부르든 모두 좋다고 생각되며, 전세계 골프계에서 골퍼들의 인정하에 쓰이는 호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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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SAA 회장으로서 미국에서의 슈퍼인덴던트들은 직업의 자부심, 임금과 근무환경 등에서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또한 오너와 경영진으로부터 업무의 독립성은 물론 업무 특성상 충분한 대우(급여)를 보장받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미국에서 클래스A 슈퍼인텐던트의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해 GCSAA는 많은 노력을 했다. 우리의 임금과 만족도를 조사해 보면 슈퍼인텐던트가 골프장에서 가장 대우받는 사람임을 알 수 있다.
미국에서 슈퍼인텐던트의 보수는 매우 좋으며 힘든 경제 환경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상승되어 왔다. 슈퍼인텐던트는 골프장의 오너나 경영진, 그리고 관리팀의 인원들과 매우 가깝게 일을 한다. GCSAA는 슈퍼인텐던트가 골프장 관리팀의 일원으로 모든 골프장에 배치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미국 골프장들의 코스관리 기본은 무엇인가. 특별한 철학이나 기준이 있다면?
-우리는 USGA로 부터 `단단하고 빠르게'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관리에 있어서 미국에서는 인력·물·비료·농약등을 매우 신경 써서 투입하려고 노력한다.
이러한 현상은 힘든 경제 환경에서 비롯된 부분도 있고 우리가 투입을 너무 많이 한다는 일반적인 걱정에서 기인하기도 한다. 우리는 가능한 한 최고의 라운드 환경을 제공하려고 노력한다.

■한국은 지금 골프장 공급과잉과 불황으로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해 있다. 미국의 전반적 골프장 경영환경은 어떠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들을 하고 있나?
-미국에서 지난 5년을 돌아보면 개장하는 골프장 수 보다 폐장하는 골프장 수가 더 많았다. 골프를 새로 시작하는 사람의 수가 늘어나지 않는다면 더 많은 골프장들이 문을 닫아야 할 것이다.
미국도 골프장의 수가 과잉 공급되어 있었다. 문을 닫는 골프장은 주로 작은 9홀 이거나 수익성이 전혀 없는 골프장들이다.
골프를 치기 쉽게 하려고 노력하는 골프장들이 생기고 있다. 너무 치기 어렵게 건설된 골프장이 미국에는 많다. 골프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쉽고 재미있는 골프장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한국 골프장에서는 어떠한 변화가 필요하며 한국에서 도입했으면 하는 내용이 있다면?
-한국에서도 더 많은 사람들이 골프를 치도록 하기 위해 같은 개념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골프는 재미있는 게임으로 너무 어려워서는 안된다.
'티를 앞당기세요(Tee it Forward)'라는 캠페인이 미국 PGA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GCSAA는 이를 지원하고 있다. 평소에 사용하던 티 보다 하나 앞에서 치면 골프를 더 즐길 수 있다.

■한국 골프장들의 코스관리과를 방문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 그린키퍼들과 대화를 하면서 느낀 소감은?
-지식과 교육에 매우 목말라하는 듯 보였는데 이는 전세계 어디를 가도 마찬가지다. 골프계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며 그린키퍼 입장에서는 자신의 골프장을 조금이라도 개선시키기 위한 당연한 모습이다.

■한국 그린키퍼협회와 좀 더 긴밀한 교류를 할 생각이 있는가?
-골프산업을 성장시키는 일이라면 세계 어느 나라와도 소통하고 싶다.
골프가 오는 2016년 올림픽의 정식종목이 되고 아시아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골프를 치는 상황에서 우리는 GCSAK(한국그린키퍼협회)와 더욱 협력해 골프장 관리의 과학화와 기술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싶고, 또한 두 협회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생각을 나누기를 기대한다. 소통과 교육을 통해 발전시킬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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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산업신문 창간을 축하드립니다. 이는 한국의 골프산업과 모든 사람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입니다. 슈퍼인덴던트는 물론 관리팀 모두를 위한 간행물 탄생을 기쁘게 생각하며 성공을 기원합니다”
-GCSAA Patrick R.Finl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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