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5∼6월은 고온과 가뭄으로 코스관리자를 힘들게 하고 있다. 다행히한낮 고온이지만 밤온도가 낮은 경우에는 잔디관리에 큰 어려움이 없다.
낮 온도가 높지만 야간 온도가 생육 적온이고 습도가 낮기 때문에 병 발생도 적다. 그러나 일부 관리자는 낮 온도가 올라가면서 시비량을 줄이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시비량을 일찍 줄이다가 우기철을 맞게 되면 잔디의 생육관리가 어려워진다.
즉 예초물량은 시비에도 좌우 되지만 기상에도 쉽게 변화가 일어나므로 야간 온도가 서서히 올라가면 시비량을 줄이지만 월 3∼4회 정도로 나누어 시비 하는 것이 좋다.
■기후 환경에 따른 한지형 잔디의 생육 형태
-밤 기온이 높지 않고 습도도 낮다. 즉 일조량이 충분하고 밤 기온 습도가 낮으면 질소가 많아도 건강하고 지상부의 생육과 뿌리 생육도 좋다. 정상적 시비량을 해도 문제가 없다.
-밤낮 습도가 높고 일조가 부족하면 잔디가 웃자라는 경우가 있어 질소 시비량을 급격히 줄이게 된다. 이렇게 되면 질소부족으로 잎 색은 연하게 되며 뿌리의 생육이 나빠진다. 일조량에 따라 질소를 줄이되 소량씩 나누어서 공급한다.
-일조가 부족한 상태에서 질소 시비량이 정상적이면 잔디의 잎 색이 진해지고 질소 과잉이 된다. 이런 경우에도 잔디의 예초물량이 많아진다.
■우기철의 시비방향
-우기철에는 잔디의 웃자람이 많다. 즉 양잔디가 그늘에서 자라듯이 웃자라는 형태를 보인다. 이렇게 되면 예초물량이 많아지게 되어 질소비료를 줄이게 되고 미량 요소나 잔디 활성제라는 영양제를 살포하는 코스가 많아진다.
이렇게 우기철에 잔디를 관리하게 되면 잔디의 뿌리생육이 나빠지게 되고 우기철이 끝나고 고온기가 되면 뿌리가 짧기 때문에 급급히 생육이 불량해진다.
그러므로 우기나 고온기에도 잔디 잎 색깔이 연해지면 질소를 주기적으로 소량공급하고, 우기철전 고온기엔 칼슘 공급이 필요하고 우기철 일조가 부족하면 고토의 공급도 필요하다.
■고온 건조시 난지형 잔디 관리
일부지역은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으로 F/W 난지형 잔디에 충분히 관수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난지형 잔디의 생육적온기다 보니 건조해를 입어도 수분만 공급되면 회복이 되니까 시비 및 예초 관리에 소홀히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난지형 잔디가 건조해를 입으면 밀도가 떨어지고 이렇게 되면 동절기 건조해를 받기가 쉬워진다. 밀도가 떨어지고 대취가 축적되면 병 발생이 쉬워지며 뿌리 발육이 나빠 배수 불량이 되어 F/W 잔디 품질이 떨어지게 된다.
건조해 스트레스를 받은 잔디는 우기철과 고온기에 충분한 양분 공급을 하여주고 잦은 예초로 밀도를 높여야 동절기 동해 및 건조해에 견디는 힘도 좋아진다.
난지형이던 한지형이던 잔디에 대취가 많이 쌓이면 기후 환경에 민감하게 되고 병 발생이 많아지므로 F/W 잔디가 한지형 난지형 구분 말고 대취관리를 잘하면 좋은 잔디의 품질을 만들 수 있는 초석이 된다.
앞으로는 기후 변화가 많아지고 있다. 잔디 관리도 기후 변화에 따라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 할 것이다.
T&W커뮤니케이션대표/건국대학교 GLOCAL 캠퍼스 코스관리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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