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박사의 슬기로운 코스관리 1] 강수량 따른 건조스트레스 살펴야···토양보습제 활용을
[이주영 박사의 슬기로운 코스관리 1] 강수량 따른 건조스트레스 살펴야···토양보습제 활용을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22.01.2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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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기간 발생하는 건조해 관리방안
건조해 피해가 발생한 그린.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겨울, 땅이 얼고 잔디밭에 흰눈이 내리면 지표면 위 모든 식물체가 생장을 멈춘 것처럼 보인다. 우리나라 대부분 골프장 페어웨이에 식재된 한국잔디는 휴면에 들어가 마치 죽어있는 것처럼 보이나, 이는 추운 겨울을 이기고 따듯한 봄을 맞기 위한 일련의 과정이다.

겨울철 골프장 잔디밭에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 문제는 건조피해, 냉해와 동해, 제설작업 피해, 저온성 병 그리고 토양 동결 등이다.

한지형 잔디가 식재된 그린과 티는 답압피해를 줄이고 배수성 향상을 위해 모래로 기반토양을 조성하기 때문에 수분보유력이 매우 낮아 강수량(비와 눈)이 적은 해에는 겨울철 건조피해가 발생하기 매우 쉬운 조건이 된다.

건조스트레스는 동계기간 한지형잔디(그린과 티)를 고사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다. 건조스트레스는 토양이 얼어 들뜬 상태에서 비교적 상대습도가 적은 맑은 날 바람에 의해 토양수분 증발량이 많은 날에 주로 발생한다.

경기도 기준 11월말~12월초면 스프링클러 시스템 동파 방지를 위해 퇴수작업을 한다. 이후 스프링클러를 이용한 관수는 불가능하므로 한지형 잔디로 조성된 그린과 티는 시약차를 이용해 관수할 수밖에 없다.

만일 동계기간에 눈이나 비가 적게 내리면 그린키퍼는 휴면상태의 잔디와 그린 표토층 건조상태를 세심하게 관찰해 관수를 하고, 일주일에 1~2회 정도는 최소한 관수해야 건조스트레스에 의한 잔디고사를 예방할 수 있다.

동계기간 관수는 잔디 생육기처럼 충분한 관수가 아니라, 잔디 관부(Crown)가 심하게 건조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그린 표토가 살짝 젖을 정도의 소량(1~2㎖/㎡)으로 한다.

동계 관수작업을 소홀히 하면 당시에는 잔디와 토양이 동결된 상태이기 때문에 건조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나, 이듬해 봄에 날씨가 따듯해지면 고사된 부분이 그린업되지 않아 피해지역이 확연히 눈에 드러난다.(그림 참조)

일례로 10여년 전 강원도와 경기북부에 위치한 많은 골프장에서 그린의 동계 건조피해가 심하게 발생해 이듬해 봄에 그린잔디가 그린업이 안되는 큰 피해가 발생한 적이 있다. 그 해에는 예년에 비해 강설량이 매우 적어 그린에 눈이 덮여 있는 기간이 매우 짧았으며, 바람이 심해 모래 토양으로 조성된 그린 표면에서 수분증발량이 심해 상토가 말라 잔디 관부와 뿌리가 그대로 고사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경기북부와 강원도 산간지역은 겨우내 잦은 눈으로 그린에 눈이 덮여 토양 표면에 수분이 공급되므로 건조피해가 좀처럼 발생하지 않아 겨울철 관수는 잘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근래에는 코로나로 인해 동계기간 내장객이 늘어 강원도와 경기북부지역도 영업을 하기 위해 제설작업을 실시해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에는 건조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며, 더욱이 눈이 거의 내리지 않으면 건조피해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그래서 그린키퍼는 겨우내 눈이 자주 내리지 않으면 그린의 토양수분 상태를 유심히 관찰해 주기적인 동계관수를 해야 그린 건조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최근에는 모래 토양에 처리하면 토양의 보수력을 높여주는 보습제들이 많이 출시돼 있다. 보습제는 늦가을부터 초겨울, 이른 봄에 관개용수에 혼합해 주기적으로 사용하면 동계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건조피해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보습제는 토양이 과습할 정도로 많은 양의 수분을 보유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잔디가 이용할 수 있는 최소한의 수분을 장시간 토양 표토층에 보유해 잔디가 건조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해서 건조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다.

(종신물산 잔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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