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들 늘수록 작업할 시간 줄어···그린키퍼도 잔디만큼 스트레스 극심
골퍼들 늘수록 작업할 시간 줄어···그린키퍼도 잔디만큼 스트레스 극심
  • 이주현
  • 승인 2022.04.2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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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라운드 증가와 코스관리 비상대책
코로나 여파로 골프장을 찾는 사람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호황은 요즘 같은 시기에 반가운 일이지만 반대로 코스관리자들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
코로나 여파로 골프장을 찾는 사람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호황은 요즘 같은 시기에 반가운 일이지만 반대로 코스관리자들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코로나19 여파로 골프장을 찾는 사람은 최근 1~2년 사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일부 골프장은 초기 팬데믹에서 폐쇄되기도 했으나, 그 이후 골프가 코로나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한 스포츠로 알려지면서 라운드가 급격히 증가했다.

이 같은 호황은 요즘 같은 시기에 반가운 일이지만 반대로 코스관리자들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 라운드가 늘어난 만큼 관리 부담도 커지기 때문이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코스관리 농경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GCI가 정리했다.

인력난에 일상적 관리수행도 벅차

미국도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골프장을 찾는 사람이 급증했다. NGF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5억2900만 라운드가 이뤄졌으며, 이는 2006년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또 지난 2년간 신규 골퍼는 80만명(2020년 50만명, 2021년 30만명)이 늘었다.

이 모든 것은 대중제, 공공, 회원제, 리조트 코스 등 이익을 추구하는 시설에겐 희소식이다. 그러나 업계 일부는 최근의 골프붐이 코스관리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우려한다.

라운드 증가는 극심한 잔디 스트레스로 이어졌다. 또 가득 찬 티타임으로 인해 작업 시간이 적어진데다, 고질병이 된 노동력 부족이 더해지면서 추가 프로젝트는 커녕 일상적 관리를 수행하는데도 벅차다는 지적이다.

5년 넘게 잔디산업에 몸담고 있는 팀 베리어는 오늘날 업계에 영향을 미치는 이슈들은 2008-2009년 금융위기에서 비롯된 라운드 수 감소에서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그는 “골프는 사치스러운 스포츠로 여겨졌다. 내가 일하던 골프장을 포함해 많은 곳에서 예산이 삭감되고 직원을 줄였다. 이후 추가 채용도, 예산 증대도, 자원 증가도 없었다. 인플레이션은 시간에 따라 점진적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에게 있는 것은 더 야위고 더 예민하며 일을 더 효율적으로 처리하려고 노력하는 코스관리자지만, 계속 높아지는 기준을 뛰어넘으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며 “이제 우리는 코로나 시대를 맞았고, 골프는 즐길 수 있는 몇 안되는 야외활동 중 하나였다. 그 인기는 믿을 수 없을 정도였고, 라운드가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도 믿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배리어는 대부분의 코스에서 골퍼가 개인 카트를 가져가야 한다는 사실과 함께 라운드 수 증가로 잔디 부담이 증가했다 보고 있다.

그에 따르면 각자 카트를 몰거나 끌면서 각자의 볼로 가서 샷을 하기 때문에 플레이는 더 빨라졌다. 4대의 카트에 4명의 골퍼가 개별 트래픽을 증가시킨 것이다. 이는 토양 답압과 잔디 마모에 있어 엄청난 부담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배리어는 코스 운영자가 높은 잔디 품질 보장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생각한다. 그는 “문제는 너무나 빈틈없이 돌아가는 라운드로 우리(코스관리자)는 코스에 나갈 수도 없고 경종적 관리를 할 수도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레이션, 버티컬모잉, 톱드레싱은 모든 답압과 트래픽을 완화하기 위해 수행해야 하는 주요 작업이다. 이 경종적 관리작업들은 매우 중요하지만, 제대로 실행되지 않은 채 티는 디봇으로 가득 차 있고 그린은 수많은 트래픽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코스관리자가 이러한 작업을 할 수 있게 티타임을 빼달라거나 코스를 잠시 닫아달라고 요청하긴 힘들 것이다. 골프장 오너는 최근 몇 십 년 사이 유래 없을 정도로 많은 돈을 벌고 있기 때문이다.

라운드 증가로 인해 코스관리팀이 페어웨이 예지와 같은 주요작업을 완료하는데 점점 더 많은 시간을 들게 된다. 여전히 9홀을 깎아야 하지만 라운드가 너무 많아져 이틀이 걸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트래픽 제한 정책 효과 거둬

텍사스주 알링턴에 있는 텍사스레인저스GC는 골프 열성팬과 야구팬에게도 인기 있는 곳이다. 도시의 엔터테인먼트 지구와 텍사스 레인저스(프로야구팀) 및 댈러스 카우보이즈(프로 미식축구팀) 홈구장, 식스플래그스오버텍사스(놀이공원) 인근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콜리건 골프디자인이 설계한 지금 코스는 2019년 2월 공개됐다. 이는 부지에 있던 기존 코스를 대체한 것으로, 리노베이션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설계로 만들어졌다. 이곳 슈퍼인텐던트인 브릭 스콧은 18년간 코스를 관리하고 있다.

이 대중제 코스는 새롭게 문을 여는 순간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 라운드 수는 2019년 2만9695명, 2020년 3만5327명이었으며 2020년의 절반 정도는 1인 카트 사용을 의무화했다. 2021년에는 3만8392명으로 2년간 거의 34%가 증가했다.

이러한 숫자는 클럽운영 수익에는 좋으나 잔디 건강을 위험에 빠뜨린다. 스콧은 특히 4-6월과 9-11월의 피크기간 동안 스트레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다. 특히 2020년부터 도입된 1인 카트는 라운드와 더불어 트래픽 증가를 불러왔기 때문에, 그는 카트 트래픽을 제한했다.

스콧은 “하루 6개 홀을 대상으로 카트의 코스 진입을 금지했다. 첫날 1-6번홀이 그 대상이면, 다음날은 2-7번홀인 방식이다. 파3홀은 원래 카트 진입 금지여서 사실상 1일당 카트 진입금지 홀은 4-5개 수준”이라며 “우리는 1년 조금 넘게 이러한 방식을 적용했고, 잔디 생육기에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코스 진입금지를 무시하는 골퍼를 막기 위해 카트 운영시스템에서 카트도로를 벗어나면 멈추는 기능을 활용하고 있다. 더 중요한 일은 매일 진입금지 지정된 홀을 경기팀에 알리는 것이었다. 진심어린 소통으로 이 정책은 잘 운용됐고, 잔디 품질에 많은 차이를 만들었다.

늘어난 라운드 수로 인해 정기적 관리작업 중 가장 제약을 받는 것은 에어레이션이었다. 스콧은 “지난해 우리가 가장 많이 하지 못한 것 중 하나가 에어레이션이었다. 그린은 어느 정도 했으나 페어웨이는 충분치 못했으며, 실제로 피해를 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변수 많지만 관리비용 증가는 명확

남부플로리다 팜비치 파3 골프코스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숏코스 중 하나다. 팬데믹 이전에는 3만9000명 이상의 라운드를 유치했으며, 2021년 공식 집계는 5만2459명으로 2년간 거의 25% 증가를 보였다. 전체 라운드의 약 절반이 워킹 라운드다.

슈퍼인텐던트 팀 캠벨은 “공식 집계로는 그렇지만, 비공식적으로는 더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을 포함해 9명이 코스를 관리하고 있으며, 훌륭한 프라이빗 코스에 둘러싸여 있는 만큼 최상의 코스 컨디션을 제공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늘어난 라운드는 다양한 문제를 만들고 있다. 캠벨에 따르면 카트도로 가장자리가 파괴되고, 그 다음은 티의 보행로가 파괴된다. 또 너무 많은 경기로 디봇을 따라잡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우선 과제는 역시 에어레이션이다. 이전에는 1년에 통기 2회에 드라이젯 1회로 작업했으나, 지난해에는 통기 3회와 드라이젯도 2회 작업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5번 코스 문을 닫아야 했다. 이전에는 그렇게까지 문을 닫진 않았다는게 캠벨의 설명이다.

경영진은 증가한 비용과 작업을 충당하기 위해 추가 예산을 제공했다. 캠벨은 지난해 예산을 책정할 때 적절하다고 생각했으나, 라운드 증가로 인해 2만5000달러(약 3000만원)가 추가됐다.

워낙 변수가 많고 변화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 만큼, 올해 코스관리의 앞날을 판단하는 것은 섣부른 일이다. 그러나 최근 2년 사이의 일들을 생각해 볼 때, 급증한 라운드가 다가올 시즌을 준비하는 방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비교적 명확하다.

캠벨은 “장기적 답압은 더 많은 통기를 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잔디에 돈을 좀 더 써야 할 것이며, 더 많은 비료를 줘야 할 것이다. 라운드 수의 증가는 장기적으로 관리비용이 증가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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