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관리 예산절감을 위한 10가지 팁
코스관리 예산절감을 위한 10가지 팁
  • 이주현
  • 승인 2015.07.2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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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플레이 지역 러프의 예지·관수횟수는 줄여라

'코스품질 유지하되 관리비용 줄이기'는 숙명
'과잉 관리'되는 작업 찾아 과감하게 중단해야

코스에 어느 정도의 잡초는 있어도 상관없어
비전문 작업은 멀티플레이 활용 인건비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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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산업이 호황기일 때 코스관리에서 비용절감이라는 말은 품질 다음의 고려대상이었다. 그러나 이제 품질과 비용절감은 동시 진행형이다.

우리는 코스관리 예산이 한정적이고 또 여기서 더 줄일 것이 요구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코스관리자들은 누구 할 것 없이 일정수준의 코스품질을 유지하면서도 비용을 감축하라는 미션을 수행중이다.

그동안 소개된 코스관리 노하우들은 대부분 창의적인 발상에서 나온 새로운 방법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슈퍼인텐던트매거진이 소개한 10가지 팁은 다른 시각을 보여준다.

우리가 과잉 관리를 하고 있거나 꼭 필요치 않은 작업은 과감히 하지 않는 것도 방법이라는 것이다.


골프장의 수익성은 떨어지고 이와 함께 예산도 줄어들고 있어 코스관리자들은 그들의 창의성 레벨을 테스트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관리자들의 머릿속에는 항상 비용이 적게 드는 새롭고 창의적인 관리방법과 작업을 제거하는 두 가지 생각이 공존할 것이다.

전자를 선택하는 것이 코스관리에 긍정적으로 해석되겠지만 후자 역시 하나의 대안으로 고려해야 한다.

새로운 방법을 찾는 것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데 줄어드는 코스관리 예산이 이를 기다려주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각 코스마다 사정이 다르겠지만 코스 형태나 경기력에 지장을 주지 않고 작업을 제거하는 길도 충분히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 소개될 10가지 관리법은 현대 코스관리에서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코스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각 골프장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10가지가 모두 올바른 방법이라고 할 수는 없다.

골프장 코스 환경과 관리 여건에 잘 조화될 팁을 찾아보자. 10가지 중 3가지 정도만 당신만의 노하우로 만들 수 있어도 충분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1. 세미러프 예지
여기서 언급되는 러프 예지는 메인러프 예지뿐만 아니라 세미러프 예지작업도 포함된다. 그러나 러프를 한 단계 더 구분해보면 메인, 세미, 딥 세미 러프로 나눌 수 있다.

딥 세미러프는 골퍼가 좀처럼 발을 딛지 않는 지역으로 플레이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이러한 지역을 계속 정기적으로 예지하고 있다는 것은 효율적이지 못하다.

습관적으로 이어지는 예지작업을 멈추고 상황에 따라 작업하거나 유지관리가 필요치 않은 토착작물을 식재하면 인력과 예산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2. 폰드 및 폰드엣지 관리
폰드엣지를 다루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짧게 잘린 잔디로 깔끔하고 디테일하게 보이거나 길게 자란 풀로 야생적이고 자연스럽게 보이게 하는 것이다.

요즘과 같은 시기에는 후자쪽으로 기우는 추세다. 인력 및 관리비 절감에도 좋지만, 폰드엣지에 길게 자란 풀은 화학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잔디와 물 사이의 완충지대 역할을 할 수도 있다.


3. 조경 관리
조경관리 작업을 없애라는 말은 이상한 제안으로 들릴 수 있다. 여기서 제안하고 싶은 것은 조경의 감소다.

조경은 코스의 미적 가치를 높여주고 자연친화성을 더해주는데 필수적인 요소다. 그러나 오늘날의 코스에서 경기와 관련이 없는 조경지역의 관리 때문에 많은 수고와 자원이 소모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잘 관리된 조경이 멋지게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방치되고 풀이 무성하게 웃자란 모습이 오히려 자연스럽고 뜻밖의 풍경으로 보일 수도 있는 것이다.

조경을 구성하는 수목, 꽃, 잔디 등을 줄이면 그만큼 시간과 자원, 비용을 아낄 수 있고 딥 세미러프와 마찬가지로 예지작업 효율을 기대할 수도 있다.


4. 페어웨이 디봇 수리
페어웨이 디봇 수리 작업을 하지 말라는 것은 어이없는 얘기지만, 비용이 들어가는 작업이라는 측면에서 이를 없애라는 말은 조금 다르게 이해할 수 있다.

수년전 한 골프장에서 디봇 수리 봉사활동을 도입했다. 내용은 이렇다. 은퇴자들을 대상으로 주 3일, 하루 5시간의 디봇 수리를 맡기고 무료 라운드를 제공하는 방식이었다.

이는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거나 학교가 인접한 골프장에서도 도입할 수 있다. 골프연습을 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코스를 제공하는 대신 디봇 수리를 맡기는 것이다.
이 방법은 코스관리 예산에서 인건비를 크게 줄여 줄 수 있다.


5. 러프 관수
러프 관수는 앞서 언급된 러프 예지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메인러프에 비해 세미러프나 딥 세미러프는 관수를 정기적으로 철저하게 하지 않아도 된다.

세미러프는 메인에 비해 관수 빈도를 줄이고, 경기와 거의 관련 없는 딥 세미러프의 경우 잔디 대신 토착식물을 식재하면 사실상 무관수 관리가 가능해진다.

이 같은 방법은 최근 코스관리에서 가장 아껴야 할 자원으로 떠오른 물을 절약하고 노동력과 관수시설 비용 절감에도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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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살충제 사용
살충제는 골프산업과 코스관리에 유익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관리비용 절감을 위해 살충제를 즉시 끊어 버리라는 말이 아니다. 살충제가 없다면 우리는 많은 손실을 입을 수 있다.

그러나 코스관리 중 우리가 관행적으로 살충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이것이 꼭 사용할 필요가 있는 것인지 충분히 검토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한 코스관리자는 10년 이상 살충제를 쓰지 않고 코스를 관리해 오고 있다. 그 역시 잔디 뿌리를 갉아 먹는 벌레나 각종 유충 등으로 피해를 입었고 살충제를 살포한 적도 있다.

그러나 그는 다소 위험을 감수하고 당장의 방제보다는 피해 모니터에 집중했다. 그 결과 해충 피해는 광범위하게 나타나지 않고 또 피해가 오래 가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따라서 코스 전체에 살충제를 살포하는 것보다 피해가 발생하는 지역과 기간을 정리해 살충제 사용을 줄일 수 있다.

물론 코스마다 피해를 주는 해충이 다르고 그 수준도 다르기 때문에 무엇보다 정확한 현황 파악이 중요하다.


7. 오프시즌 관리
봄과 가을 같은 시즌 중에는 매일같이 관리작업이 실시되지만 혹서기나 혹한기에는 그렇지 않다.

추운 지역의 골프장은 늦가을부터 봄까지 휴장에 들어가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오프시즌 관리라는 개념이 적용되기 힘들지만 일년 내내, 또는 거의 연중 운영되는 코스는 오프시즌 동안 줄일 수 있는 작업들이 있다.

예를 들어 홀컵 커팅은 오프시즌에 매일 할 필요가 없는 작업이다. 만약 월요일에 새 홀컵 자리를 만들고 악천후로 인해 6팀 정도가 내장했다면, 화요일에 그것을 다시 바꿔야 할까? 당연히 아니다.

이처럼 골프시즌 중에는 일일작업으로 분류돼도 오프시즌에는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만 해도 되는 작업들이 있다. 따라서 각 작업들에 대해 좀더 유연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8. 잡초 제거
이 부분에 대한 얘기를 위해 우선 코스에 약간의 잡조는 괜찮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상당수의 코스관리자들이 잡초에 대해 조금 지나치게 강박관념을 갖고 있다고 본다. 코스 내 잡초는 무조건 `제로'가 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강박관념을 벗고 어느 정도의 잡초 허용수준을 정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물론 내장객의 요구나 오너의 의견도 포함해 그 허용 수준을 정해야 할 것이며, 이를 넘어서면 방제에 나서야 한다.

페어웨이에 클로버 하나가 눈에 띄었다고 살포기를 들고 나서는 것은 효율적이지 못하다.


9. 비전문 작업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치 않은 일에 굳이 비용을 들여 직원을 둘 필요는 없다. 앞서 말한 디봇 수리 봉사자와 마찬가지 개념이다.

하절기에 관수 냉각기를 관리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들은 매일 라이너를 갈고 새 물과 얼음을 추가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매우 쉬운 작업이며 하루 한 시간도 채 되지 않는 일이다.

이러한 일은 프로샵 직원이나 내부 직원중 누구나 할 수 있고, 또 자원봉사자를 구할 수도 있을 것이다.


10. 드라이빙 레인지
요즘은 코스뿐만 아니라 드라이빙 레인지도 멋지게 관리된 곳을 자주 볼 수 있다. 잔디를 단계적으로 짧게 예지하고 멋진 벙커까지 있다.

그러나 연습을 위해 10분 정도 머무는 곳에 그 정도로 많은 인력과 시간, 자원이 들어가는 것은 과잉 관리라 할 수 있다.

좋은 드라이빙 레인지가 필요 없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드라이빙 레인지의 용도에 맞는 적정 관리 수준이 있다는 말이다.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직접 사용하는 티는 부족함이 없어야 하지만, 그저 눈으로 보게 되는 페어웨이, 그린을 실제 코스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은 낭비가 될 수 있다.



<코스관리 예산절감을 위한 10가지 팁>

1. 플레이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러프지역은 예지작업을 줄인다.
2. 폰드 엣지는 풀이 그대로 자라게 해 자연스럽게 보이게 한다.
3. 조경관리 지역을 줄이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연출한다.
4. 디봇 수리는 고객과 자원봉사자를 활용한다.
5. 러프 관수는 비정기적 또는 무관수로 전환한다.
6. 살충제는 정확한 피해 현황 파악 후 사용한다.
7. 오프시즌에는 불필요한 작업 횟수를 줄인다.
8. 잡초는 일정 허용수준을 정해 이를 넘으면 방제에 나선다.
9. 전문성이 필요 없는 작업에는 직원 멀티플레이를 활용한다.
10.드라이빙 레인지를 코스 수준으로 관리하지 않는다.

<정리=골프산업신문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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